과학실험실의 안전 관리
1. 목적
과학 실험실에서의 안전사고는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이에 과학 실험에 임하는 지도교사와 학생은 과학 실험실 안전 수칙과 실험실에서의 응급 처치 방법을 잘 숙지하여 지도교사는 안전관리의 의무를 다하고, 학생들은 실험실 안전수칙을 잘 지킴으로써 실험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학교의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 과학실험실 안전수칙
실험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 사항을 잘 지켜 안전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
◦ 교사는 실험 시간 중에는 실험실에 상주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를 기울인다.
◦ 학생들은 실험실에서 언제나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여야 하고, 교사의 지시 없이 독단적인 실험을 하여서는 안 된다.
◦ 과학 실험을 할 때에는 항상 실험복을 착용하여야 하고, 필요 시 마스크, 보안경, 고무장갑 등도 착용하여야 한다.
◦ 가스버너 등 가열 기구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전에 사용법을 충분히 알아야 하며, 화재 대비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시험관을 가열할 때에는 그 주둥이가 사람을 향하게 해서는 안 된다.
◦ 유리관 등을 절단 한 후에는 날카로운 끝을 불에 달구어 무디게 하여 이용한다.
◦ 대부분의 시약들은 유독하므로 함부로 맛을 보아서는 안 되며, 시약의 냄새를 맡고자 할 때에는 손으로 부채질하듯 끌어당겨 소량만 맡는다.
◦ 시약은 반드시 라벨을 확인한 후 깨끗한 용기에 필요한 양만 취하고, 쓰고 남은 시약은 원래의 시약병에 다시 넣지 않는다.
◦ 실험이 끝나면 시약, 기구 등을 원래의 위치에 정리 정돈하고, 폐기 시약이나 실험 폐기물은 반드시 지정된 폐기물 용기에 모아 처리해야 한다.
◦ 실험이 끝나면 수도꼭지, 전원, 가스밸브의 개폐 여부 확인 등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여야 하고, 실험실의 최종 퇴실자는 교사이어야 한다.
◦ 실험실에는 환풍 시설을 해야 하고, 언제나 방화수와 모래, 걸레를 준비해 놓고 소화기를 정해진 위치에 둔다.
◦ 시약장 및 기구장의 내용물을 사용치 않을 때에는 반드시 자물쇠를 채워 분실 및 사고를 예방한다.
3. 과학실험실에서의 응급 처치
실험실에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뜻밖의 일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후 즉시 양호실로 가도록 한다. 만일 중상일 경우에는 지체 없이 전문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가. 외상을 입었을 경우
- 상처 부위를 묽은 과산화수소수(옥시풀)로 씻고 머큐로크롬을 바른다. 가벼운 상처인데 피가 멈추지 않을 때는 염화제이철의 수용액을 바른다.
나. 화상을 입었을 경우
- 와세린이나 아마인유와 석회수의 혼합액 또는 피크린산의 포화수용액을 바른다.
다. 강한 산이 묻었을 경우
- 강한 산 용액이 피부나 의복에 묻었을 경우에는 먼저 많은 양의 물로 충분히 씻고 산이 묻은 부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처리한 후 물로 충분히 씻는다.
◦ 피부 : 묽은 암모니아수 또는 묽은 탄산수소나트륨(소다)의 수용액으로 중화한다.
◦ 눈 또는 입 : 묽은(0.1%) 탄산수소나트륨 수용액으로 씻는다.
◦ 의복 : 묽은(0.1M) 암모니아수로 중화한다.
라. 강한 알칼리가 묻었을 경우
- 산과 마찬가지로 많은 물로 충분히 씻고 묻은 부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처리한 후 다시 물로 충분히 씻는다.
◦ 피부 : 묽은 (0.1%) 아세트산 용액으로 중화한다.
◦ 눈 또는 입 : 약 2% 붕산수로 닦는다.
◦ 의복 : 0.1% 아세트산 수용액으로 중화한다.
마. 유독가스 흡입 시
- 염소가스, 이산화황, 암모니아, 클로로포름, 에테르 등의 유독가스 혹은 휘발성 액체의 증기를 마셨을 경우에는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겨 눕히고 체온이 저하되지 않도록 보온하고 회복할 때까지 안정시킨다. 특히 염소가스를 흡입하였을 때에는 편한 자세에서 맑은 공기로 심호흡을 하고 알코올 증기를 흡입시킨다.
4. 시약 관리
과학 실험에 필수적인 시약은 대부분 독극물로서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실험 기구를 부식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취급과 보관에 대단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이에 시약을 성질에 따라 정확히 분류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시약과 관련된 안전사고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실험실 환경을 조성한다.
가. 시약의 분류
1) 보통 물질 : 취급 및 보관에 주의를 크게 요하지 않는 물질
2) 독약 : 체중 1kg에 대하여 0.02g의 비율로 섭취할 때 극렬한 독작용을 일으켜 생물을 죽게 하는 물질
3) 극약 : 체중 1kg에 대하여 0.3g의 비율로 섭취할 때 생물이 죽게될 우려가 있거나 그 수용액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
4) 발화․인화성 물질 : 공기 중에 노출할 때 자연 발화하는 물질, 불기를 가까이 할 때 인화하기 쉽거나 또는 자발적인 반응에 의한 발열이 심한 물질
5) 휘발․승화성 물질 : 휘발하기 쉬운 물질. 승화하기 쉬운 물질 또는 자발적인 반응에 의해 분해하여 기체를 발생하기 쉬운 물질
6) 흡습․조해성 물질 :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기 쉽거나 또는 습기를 흡수하여 변질되기 쉬운 물질
7) 빛에 의해 변하는 물질 : 빛을 받을 때 변질하거나 분해하기 쉬운 물질
나. 시약의 관리
1) 분류 체계에 따라 시약을 분류하고, 시약장에는 영문이름 A, B, C …또는 한글이름 가, 나, 다 … 순으로 보관한다.
2) 시약장 내의 휘발성 물질은 환기가 될 수 있는 시약장을 준비하여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 유기 금속시약은 유기 용매가 휘발하여 폭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환기시설을 갖춘 시약장을 주문․제작하면 시약장을 놓을 장소에 맞추어 제작할 수 있으므로 저 비용으로 많은 시약을 보관할 수 있다.
다. 시약병의 관리
1) 시약병 라벨의 표시 요령
◦ 라벨의 크기는 시약병의 크기에 따라 다를 것이나 보통 많이 쓰이는 시약병에는 가로 6cm, 세로 5cm의 크기가 보기 좋다.
◦ 휘발 및 흡습성은 그 성질이 현저한 것, 또는 그것에 의해 변질되기 쉬운 것만 표시한다.
◦ 약품병에 붙인 라벨은 파라핀액(파라핀 또는 양초를 벤젠에 녹여 포화용액으로 만든 것) 또는 니스를 발라서 부식을 방지한다.
◦ 발화․인화성 물질의 노란테는 다른 색 표시와 중복될 때에 물질명을 기록하는 부분 전체를 노랗게 칠한다.
◦ 분류기호는 시약 분류에서 “소분류번호- 정리번호”로 기록한다.
◦ 시약병 라벨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