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국지리 이야기 - 대륙의 관문,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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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09.11. 21:52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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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한국지리 이야기
대륙의 관문, 북한
우리나라의 정식 이름이 대한민국인 것처럼 북한에 공식적인 이름이 있어요.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좀 길지요?
북한은 한반도에서 북부 지방에 속해요. 북부 지방은 낭림산맥을 경계로 관서 지방과 관북 지방으로 나뉘어요. 남한의 중부 지방이 태백산맥을 경계로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으로 나뉘는 것과 비슷하지요.
북한의 면적은 12만 2762㎢로, 남한의 9만 9912㎢보다 넓어요. 하지만 인구는 약 2270만여 명으로 남한의 2분의 1 정도예요. 북한에는 2007년 6월 현재 도 9개, 직할시 2개, 특급시 1개, 보통 시 24개가 있어요.1) 직할시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과 경제 특구인 나선, 특급시는 북한 최대의 무역항인 남포예요. 하지만 북한의 행정 구역 명칭은 우리나라와 달리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답니다.
북한은 북쪽의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요. 이러한 지리적 요건 때문에 대륙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도 했고,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통로가 되기도 했어요.
그러면 북한 즉 북부 지방의 지형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북부 지방에는 낭림산맥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고 그 북동쪽에 개마고원이 넓게 자리 잡았어요. 낭림산맥 서쪽인 관서 지방에는 강남산맥, 적유령산맥, 묘향산맥, 언진산맥, 멸악산맥 등이 갈비뼈처럼 뻗어 나왔고, 관북 지방에는 함경산맥이 있어요. 큰 하천은 대부분 황해로 흐르고, 두만강만 동해로 흘러들어요. 북한도 남한처럼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고, 서해안은 수심이 얕고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갯벌이 넓게 나타나지요.
북부 지방의 기후는 어떨까요? 북쪽에 있으니까 남한보다 겨울이 길고 더 춥겠지요. 내륙으로 갈수록 기온이 낮아지는 것도 남한과 같아요. 북한에서 가장 추운 곳은 백두산 주변의 삼지연과 중강진이에요. 특히 중강진은 최저 온도가 영하 42.4℃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라는 기록을 지녔어요. 강수량은 원산 일대가 많은 편이고, 개마고원 쪽이 가장 적어요.
북부 지방은 남한에 비해 지하자원이 풍부해요. 특히 관서 지방에 무연탄, 철광석, 금, 텅스텐 등 많은 지하자원이 묻혀 있어요. 관서 지방은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자원이 풍부해서 일찍부터 중화학 공업이 발달했어요. 주요 공업 지역은 평양(기계·제철), 강계(기계·자동차), 신의주(섬유·조선), 해주(제련·비료) 공업 지역 등이에요.
관북 지방은 회령, 온성, 아오지 일대에서 석탄(갈탄)을 많이 생산하며, 무산, 이원 등에서는 철광석을 많이 생산해요.
관북 지방은 대부분 높은 산지여서 산림 자원이 풍부해요. 특히 개마고원 일대의 침엽수림 지역은 과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재 생산지였어요. 관북 지방의 대표적인 공업 지역은 나진과 선봉을 포함하는 청진 공업 지역이에요.
북부 지방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전체 면적의 16%밖에 안 돼요. 그중에서 밭이 70%로 거의 밭농사를 짓지요. 그래도 관서 지방에는 서해안에 평야가 있어서 논농사가 발달했답니다.
북한은 최근 무역량이 줄고, 흉년이 들어 식량 사정이 나빠져서 살아가기가 무척 힘들어졌대요. 그래서 경제난을 해결하려고 나진-선봉 경제 무역 지대, 금강산 관광 지구, 개성 공업 단지 등 경제 특구를 만들어 조금씩 문을 열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우려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경제 협력 활동을 벌인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륙의 관문, 북한 (재미있는 한국지리 이야기, 2007. 6. 13., 이광희, 김영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