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저녁 7시 30분 First Church Of the Nazarene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차분하고도 장엄한 멜로디가 울리고 있었고, 열두 분의 장로님들의 온 힘을 다하는 믿음의 고백인 '주 사랑해' 찬송이 단조로운 무대 위에서 은은히 비취는 불빛을 타고서 넓은 교회 안 우리 영혼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마음에 안식을 뿌리고 있었다. 행사시작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터라 자리 찾아 앉고서 야 복음의 전령사이신 귀하신 장로님들을 한 분 한 분 바라볼 수 있었다.
곧이어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찬송이 이어지고 그 찬송을 속으로 따라 부르며 무한한 기쁨과 감사함이 눈물로 솟구치고 있었다. 이어지는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 의 찬송은 멜로디 마다 마다 가사 구절구절 내 마음을 그렇게나 아프고 저리게 파고드는지, 첼로의 선율마저 감동의 눈물을 쏟게 하였다.
한 분의 장로님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면식이 전혀 없는 분들 이었음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느낌은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압도하는 그분들의 Charisma 때문이었을까?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로님이 LA 장로 중창단 단원으로 활약하고 계신다는 것도 최근에야 알았고 또 그분 때문에 은혜로운 찬양의 밤에 초대되어 감동의 눈물을 쏟으며 만끽한 은혜는 두고두고 마음에 위안과 평안함이 되리라…..
한국의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찬양의 밤'에 앞서 2003년도 한국 국방부 선교 찬양, 2004년 서울 세계기독군인 선교 찬양,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원주민을 위한 위로와 선교 찬양, 같은 해 10월 남미 순회 선교 찬양, 2006년 한국 낙도 지역 선교 찬양, 2007년 일본 순회 선교 찬양, 2008년 미국 동부지역 선교 찬양, 2009년 세계 기독 군인 콜로라도 덴버 대회 선교 찬양 등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복음의 거목들 속에 내가 존경하는 장로님이 계신다는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과 함께 역시 우리 장로님이 그렇게나 크신 거목인 줄은 알지 못했다. 거목 밑에 항상 있으면 느끼지 못 함처럼 모처럼 연주회 라는 자리를 통해서 밖에서 안을 바라보니 그 큼을 알고 느끼게 만들어준 밤이었다.
아쉽게도 연주회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마음이 아쉬움과 서운함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오는 길 내내 마음의 평안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변모되고 벅찬 생의 환희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