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님 공연,,매번 같은 시노래 콘서트인데도 공연 일정이 올라오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논산 공연은 다른 일이 있어서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당일 오후에 결정해서 출발했습니다.
논산행 고속 버스는 1시간에 1대,자주 다니지 않아서 좀 늦게 나왔으면 공연 시간에 늦을뻔 했네요.
버스 출발 기다리는데, 낯익은 분이 버스에 올라오십니다.안치환님,,,아니고 정호승 시인님^^;;
정호승님도 시노래 콘서트 버스타고 가시나 봅니다.
반가운 마음에 '안녕하세요' 인사드렸더니 얼굴 기억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공연장 도착하니 아담한 문화회관이 정겹게 반겨줍니다.
참꽃님들이 많이들 오셨더군요.오랜만에 뵌분들도 계시고, 모두 반가웠습니다.
공연장 입장하고 기다리는데 많은 분들이 오셨는지 좌석 앞쪽,통로에 사람들을 앉힙니다.
불이 꺼지고 긴장감이 넘치는 공연장,, 인트로 음악이 울리면서 안치환과 자유님들 입장합니다.
청바지에 검정 티셔츠 모자 차림으로 들어시는 모습,반가움에 혼자 미소짓습니다.
요즘은 독수리 날개무늬 셔츠,공작새?무늬 셔츠 자주 입으시네요.^^이쁘세요.
노래 시작하기전부터 객석의 환호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처음처럼" 첫곡부터 뜨거운 열광의 도가니예요.
논산에서 공연은 처음이라 하셨는데 그래서 객석의 반응이 더 뜨거운가 봅니다.
공연장에 일렁이는 손물결 "내가 만일"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하시면서 한 무릎 꿇어 눈 높이를 맞춰서 노래 불러 주십니다.
정말 사랑하는 이에게서 듣는 연가라면 참 좋겠습니다.^^
여전히 애잔하게 마음 찡하게 하는 노래 "사랑하게 되면"
공연장 뒷쪽까지 훨훨 날아가십니다.
"광야에서" 힘찬 함성에 공연장의 열기가 더 끓어 오릅니다.
객석에서 멋있어요!좋아요!오빠!치환님 인기를 새삼 확인하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사형제중 막내라 오빠소리를 듣지 못하는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에피소드도 듣습니다.
요즘은 하도 들어서 별 감흥이 없다 말씀하시지만 ,,팬들의 영원한 오빠 맞습니다(그래도 전 아저씨^^;;;)
아우~~ "늑대" 늘 멋진 늑대로 우리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젤 처음 정호승 시인님 시로 만든 노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노래 시작하는데 옆에 아주머니 두손 맞잡고 아우!탄성을 지릅니다.^^
누구나 살면서 그늘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다 하시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고래를 위하여" 전 내마음속 고래를 위하여 공연을 봅니다.^^;;;
손내밀어 같이 한곡 추고픈,,귀여운 댄스로 시작한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자유의 풍성한 연주와 함께 다른날보다 더 흥겹게 들립니다.
키보드 지신엽님,베이스 서민석님,기타 정용민님, 드럼 박달준님
한분 한분 소개할때 마다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시노래 콘서트답게 정호승 시인님 나오십니다.
대기실에서 나오시면서 언제나처럼 단아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부드러운 칼' 대금과 함께한 '연어' 를 낭독해 주시고
수백편의 시를 발표했지만 본인의 시를 외우지 못한다 하시고 유일하게 외우고 계신다며,
운주사 와불님을 보고온 에피소드와 더불어 '풍경 달다' 를 낭송해 주십니다.
이어서 안치환님 노래로 다시 들은 "풍경 달다" 가슴속에 풍경 소리가 울리는듯,,,
지리산의 10가지 아름다운 풍광속으로 들어간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애절한 연가 "물속 반딧불이 정원" 당신이 조금만 조금만 더 무심했더라면~♪
파란 조명이 하나둘 치환님께 모아지는데 슬픈 영화 한편을 보고난 느낌입니다.
전주만으로도 와아~하게만드는 "자유" 치환님의 결기가 그대로 전달되옵니다.
아,,요즘 앉아서 듣는데 자꾸 익숙해 지는데 다음에는 한번 뛰어요.참꽃님들^^
"이무기" 아니리와 에드리브와 객석의 추임새,치환님의 노래가 하나의 장르를 만듭니다.
편곡된 연주가 너무 좋은 "13년만의 고백" 요즘 이곡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객석이 하나되어 뜨거운 용광로 같습니다.통로 양쪽 객석 중간 중간 스탠딩으로 호응하고,,,
치환님,정용민님,서민석님 드럼주위에 모여 연주에 몰입한 모습~음~너무 멋졌어요!!!
치환님도 만족하셨는지 용민님이랑 하이 파이브를 합니다.
계속 고조되는 공연장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통로에 사람이 없다면 뛰어 나가고 싶습니다.
열광적인 박수,객석의 떼창
공식적인 마지막곡 "오늘이 좋다" 열기를 차분히 잡아주는 ,,오늘 이시간 함께해서 참 좋습니다.
인사하고 퇴장한 안치환님과 자유밴드
객석에서는 앵콜!안치환!!가지마!!가지마!!크게 외칩니다.
다시 나오셔서 강요하지 않아도 앵콜을 외쳐주신 논산 시민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앵콜은 두곡!!!
객석 모두와 마음을 술잔을 나눈 "위하여"
마지막 앵콜곡 "우리" 옆에 계신분과 손잡고 인사도 나누고^^ 같이 하나된 우리입니다.
공연 끝나고 로비로 나오니 많은 분들이 안치환님 CD를 구입하고 계십니다.^^
막차 시간이 있는지라 마음은 급하고,,,그래도 아쉬움에 차쪽으로 갑니다.
마침 치환님 차로 일찍 오시네요.
반가운 마음이 앞서 '아저씨' 하고 불렀다는,,,,죄송해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손 내밀어 악수하고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택시타고 기사분께 10시 15분 막차 타야 된다고 했더니 빨리 달려 주시네요.
막차 타고 서울 도착해서 지하철도 가까스로 타고,버스타고 집에 왔답니다.
오늘은 그래도 막차가 10시 넘어서 있어서 다행히 끝까지 보고 인사도 드리고 왔지만,,,
지방 공연은 막차 시간이 일찍 끊기는 곳은 아예 못가기도 하고
가더라도 마지막까지 못보고 중간에 나오기도 하고 인사 못드리고 오기도 합니다.
서울 공연 오시는 지방팬분들도 다들 그러시겠지요.
그 아쉬움이 남아서 또 공연을 가게 되는 걸까요?
시노래 콘서트 거의 부르시는 노래 비슷한데도
그날 컨디션 따라, 또 관객의 분위기에 따라 공연 본후의 느낌은 그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더 포기 못하고 차시간 확인하고 갈수있을까 일정 확인합니다.
그 시간의 두근거림이 사실은 더 좋은지 모르겠네요.
안치환님과 자유님들 늘 감동적인 공연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관리 잘하셔서 10년후 20년후에도 공연의 감동을 함께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새 가을이 왔습니다.바람결이 한결 시원합니다.
아침 저녁엔 오히려 서늘한 바람이 감기 걸리기 좋은 환절기,,늘 건강하세요
다음 어느 공연장에서 또 다시 뜨거운 감동을 주실지 기대하고 있을께요.
참꽃님들도 다음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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