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93[4 ~ 94](241119)
< 전 체 번 역 >
제33회 조비는 혼란을 틈타 견씨를 받아드리고 곽가는
요동을 평정할 계책을 남기다.
한편 조비는 어떤 부인 두 사람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뽑아 죽이려 했는데 갑자기 두 눈 가득히 붉은 광채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칼을 잡고 물었다. : “너는 누구냐?”
한 부인이 말했다. : “저는 원장군의 처 유씨입니다.”
조비 : “그럼 이 여자는 누구냐?”
유씨 : “그 여자는 저의 차남 원희의 처 견씨입니다. 원희가 유주를 다스리려 나가 있지만 그녀는 멀리 가기를 원치 않아 이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조비가 그 여자를 앞으로 가까이 끌고 와서 보니 머리는 흐트러지고 얼굴은 때가 꾀죄죄하게 묻어있다. 조비가 옷소매로 얼굴을 닦아내고 보니 피부는 옥같이 맑았고 꽃과 같은 용모에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하여 유씨에게 말했다. : “나는 조승상의 아들인데 내가 당신들 집안을 보호해 줄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그리하여 칼을 잡고 당상에 올라 자 리를 잡았다.
한편 조조는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기주성을 들어가는데, 성문을 막 들어서려는 때에 허유가 말을 달려 앞에 가까이 다가와서 채찍으로 성문을 가리키면서 조조를 부르며 말했다. : “아만아 네가 나를 얻지 못했다면 어떻게 이 문으로 들어갈 수 있겠니?”
조조는 크게 웃었다. 여러 장수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불평을 품었다. 조조가 원소의 부중 앞에 도착해서 물었다. : “누가 벌써 이 문안으로 들 어갔느냐?”
수문장 : “세자께서 안에 계십니다.” 조조는 세자를 불러 꾸짖었다. 이 때 유씨가 나와서 절을 올리고 말했다. : “세자가 아니었으면 첩의 가족을 보존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컨대 견 씨를 바쳐 세자의 처첩이 되게 해 주십시오.”
조조가 견씨를 불러와 예를 올리도록 했다. 조조가 견씨를 보고 말했다. : “진실로 내 아이의 아내감이로구나.” 이리하여 조비에게 견씨를 거두어 드리라고 명했다.
기주지역이 평정된지라 조조는 친히 원소의 무덤을 찾아 제단을 설치하여 재배하고 심히 애절하게 곡을 하고 옆에 있던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 “옛날 내가 본초[원소]와 같이 군사를 일으켰을 때 본초가 나에게 ‘만약 일이 실패로 돌아가면 그때는 어 디로 가서 근거를 잡으시겠소?’ 하고 묻길래 내가 본초에게 ‘족하의 생각은 어떻소’하고 물었더니 본 초가 ‘나는 하북에 자리를 잡고 연[燕]과 대[代], 그리고 사막의 무리들을 방어해놓고 남향하여 천하를 다툰다면 만사를 이룰 수 있지 않겠소?’라고 대답했 네. 나는 그때 ‘나는 천하의 지력있는 자들에게 위임하여 도로서 어거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라 고 대답했지. 이런 말을 나눈지가 어제 같은데 지금 본초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네.” 모두들 듣고 탄식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
조조는 황금과 비단, 그리고 양곡을 원소의 부인 유씨께 내리고, 그리고 영을 하달했다. : “하북 백성들이 병란의 어려움을 당해 고생했으니 모든 백성에게 금년도 조세와 부역을 면제토록 하라.”
또한 한편으로 조정에 표를 올리고, 조조 자신이 스스로 기주 목[牧]을 맡았다.
< 原 文 >
第三十三回 曹丕乘亂納甄氏 郭嘉遺計定遼東
却說曹丕見二婦人啼哭,拔劍欲斬之。忽見紅光滿目,遂按劍而問曰:「汝何人也?」一婦人告曰:「妾乃袁將軍之妻劉氏也。」丕曰:「此女何人?」劉氏曰:「此次男袁熙之妻甄氏也。因熙出鎭幽州,甄氏不肯遠行,故留於此。」
丕拖此女近前,見披髮垢面。丕以衫袖拭其面而觀之,見甄氏玉肌花貌,有傾國之色。遂對劉氏曰:「吾乃曹丞相之子也。願保汝家,汝勿憂慮。」遂按劍坐於堂上。
却說曹操統領衆將,入冀州城,將入城門,許攸縱馬近前,以鞭指城門呼操曰:「阿瞞,汝不得我,安得入此門?」操大笑。衆將聞言,俱懷不平。操至紹府門下,問曰:「誰曾入此門來?」守將對曰:「世子在內。」操喚出責之。劉氏出拜曰:「非世子不能保全妾家,願獻甄氏爲世子執箕帚。」操教喚出甄氏拜於前。操視之曰:「眞吾兒婦也!」遂令曹丕納之。
操既定冀州,親往袁紹墓下設祭,再拜而哭甚哀,顧謂衆將曰:「昔日吾與本初共起兵時,本初問我曰:『若事不濟,方面何所可據?』吾問之曰:『足下意欲若何?』本初曰:『吾南據河北, 阻燕代,兼沙漠之衆,南向以爭天下,庶可以濟乎?』吾答曰:『吾任天下之智力,以道御之,無所不可。』此言如昨,而今本初已喪,吾不能不爲流涕也!」衆皆歎息。操以金帛糧米賜紹妻劉氏。乃下令曰:「河北居民遭兵革之難,盡免今年租賦。」一面寫表申奏朝廷;操自領冀州牧。
< 文 段 解 說 >
(1)第三十三回 曹丕乘亂納甄氏 郭嘉遺計定遼東
却說曹丕見二婦人啼哭,拔劍欲斬之。忽見紅光滿目,遂按劍而問曰:「汝何人也?」一婦人告曰:「妾乃袁將軍之妻劉氏也。」丕曰:「此女何人?」劉氏曰:「此次男袁熙之妻甄氏也。因熙出鎭幽州,甄氏不肯遠行,故留於此。」
丕拖此女近前,見披髮垢面。丕以衫袖拭其面而觀之,見甄氏玉肌花貌,有傾國之色。遂對劉氏曰:「吾乃曹丞相之子也。願保汝家,汝勿憂慮。」遂按劍坐於堂上。
제삼십삼회 조비승란납견씨 곽가유계정요동 각설조비견이부인제곡,발검욕참지。홀견홍광만목,수안검이문왈:「여하인야?」일부인고왈:「첩내원장군지처유씨야。」비왈:「차녀하인?」류씨왈:「차차남원희지처견씨야。인희출진유주,견씨불긍원행,고류어차。」 비타차녀근전,견피발구면。비이삼수식기면이관지,견견씨옥기화모,유경국지색。수대류씨왈:「오내조승상지자야。원보여가,여물우려。」수안검좌어당상。
乘 탈 승. 納 바칠 납, 거두다. 甄 질그릇 견. 定 정할 정, 평정하다. 啼 울 제. 按 누를 안, 어루만지다. 鎭 진압할 진, 지킬 진. 拖 끌 타, 끌어당기다. 披 나눌 피, 열다, 옷을 걸치다. 垢 때 구, 때묻다. 衫 적삼 삼. 袖 소매 수. 拭 닦을 식, 닦아서 깨끗하게하다. 肌 피부 기, 살 기.
“此女何人?」劉氏曰:「此次男袁熙之妻甄氏也。因熙出鎭幽州,甄氏不肯遠行,故留於此。」 丕拖此女近前” 위의 문장에서 “此”가 여러번 중복될 경우에 첫째 “차”는 “이”로 번역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此”는 “그”로 번역한다.
< 해 석 >
제33회 조비는 혼란을 틈타 견씨를 받아드리고 곽가는 요동을 평정할
계책을 남기다.
한편 조비는 어떤 부인 두 사람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뽑아 죽이려 했는데 갑자기 두 눈 가득히 붉은 광채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칼을 잡고 물었다. : “너는 누구냐?”
한 부인이 말했다. : “저는 원장군의 처 유씨입니다.”
조비 : “그럼 이 여자는 누구냐?”
유씨 : “그 여자는 저의 차남 원희의 처 견씨입니다. 원희가 유주를 다스리려 나가 있지만 그녀는 멀리 가기를 원치 않아 이곳에 남 아 있었습니다.”
조비가 그 여자를 앞으로 가까이 끌고 와서 보니 머리는 흐트러지고 얼굴은 때가 꾀죄죄하게 묻어있다. 조비가 옷소매로 얼굴을 닦아내고 보니 피부는 옥같이 맑았고 꽃과 같은 용모에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하여 유씨에게 말했다. : “나는 조승상의 아들인데 내가 당신들 집안을 보호해 줄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그리하여 칼을 잡고 당상에 올라 앉았다.
(2)却說曹操統領衆將,入冀州城,將入城門,許攸縱馬近前,以鞭指城門呼操曰:「阿瞞,汝不得我,安得入此門?」操大笑。衆將聞言,俱懷不平。操至紹府門下,問曰:「誰曾入此門來?」守將對曰:「世子在內。」操喚出責之。劉氏出拜曰:「非世子不能保全妾家,願獻甄氏爲世子執箕帚。」操教喚出甄氏拜於前。操視之曰:「眞吾兒婦也!」遂令曹丕納之。
각설조조통령중장,입기주성,장입성문,허유종마근전,이편지성문호조왈:「아만,여불득아,안득입차문?」조대소。중장문언,구회불평。조지소부문하,문왈:「수증입차문래?」수장대왈:「세자재내。」조환출책지。류씨출배왈:「비세자불능보전첩가,원헌견씨위세자집기추。」조교환출견씨배어전。조시지왈:「진오아부야!」수령조비납지。
統領 통솔하다, 통솔자. 鞭 채찍 편. 瞞 속일 만. 阿瞞 조조의 아명. 俱 함께 구. 懷 품을 회. 曾 일찍 증. 喚 부를 환. 獻 바칠 헌. 箕 키 기, 쓰레받기. 帚 비 추. 箕帚 쓰레받기와 비,처첩, 가사. 執箕帚 쓰레받기와 비를 드는 사람, 즉 처첩[妻妾]. 納 바칠 납, 드릴 납.
< 해 석 >
한편 조조는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기주 성을 들어가는데, 성문을 막 들어서려는 때에 허유가 말을 달려 앞에 가까이 다가와서 채찍으로 성문을 가리키면서 조조를 부르며 말했다. : “아만아 네가 나를 얻지 못했다면 어떻게 이 문으로 들어갈 수 있겠니?”
조조는 크게 웃었다. 여러 장수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불평을 품었다. 조조가 원소의 부중 앞에 도착해서 물었다. : “누가 벌써 이 문안으로 들어갔느냐?”
수문장 : “세자께서 안에 계십니다.” 조조는 세자를 불러 꾸짖었다. 이 때 유씨가 나와서 절을 올리고 말했다. : “세자가 아니었으면 첩의 가족을 보존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컨대 견씨를 바쳐 세자의 처첩이 되게 해 주십시오.”
조조가 견씨를 불러와 예를 올리도록 했다. 조조가 견씨를 보고 말했다. : “진실로 내 아이의 아내감이로구나.” 이리하여 조비에게 견씨를 거두어 드리라고 명했다.
(3)操既定冀州,親往袁紹墓下設祭,再拜而哭甚哀,顧謂衆將曰:「昔日吾與本初共起兵時,本初問我曰:『若事不濟,方面何所可據?』吾問之曰:『足下意欲若何?』本初曰:『吾南據河北, 阻燕代,兼沙漠之衆,南向以爭天下,庶可以濟乎?』吾答曰:『吾任天下之智力,以道御之,無所不可。』此言如昨,而今本初已喪,吾不能不爲流涕也!」衆皆歎息。操以金帛糧米賜紹妻劉氏。乃下令曰:「河北居民遭兵革之難,盡免今年租賦。」一面寫表申奏朝廷;操自領冀州牧。
조기정기주,친왕원소묘하설제,재배이곡심애,고위중장왈:「석일오여본초공기병시,본초문아왈:『약사불제,방면하소가거?』오문지왈:『족하의욕약하?』본초왈:『오남거하북,조연대,겸사막지중,남향이쟁천하,서가이제호?』오답왈:『오임천하지지력,이도어지,무소불가。』차언여작,이금본초이상,오불능불위유체야!」중개탄식。조이금백량미사소처류씨。내하령왈:「하북거민조병혁지난,진면금년조부。」일면사표신주조정;조자령기주목。
定 정할 정, 평정하다. 顧 돌아볼 고. 濟 건널 제, 이루다, 성취하다, 성공하다.
據 의거할 거. 方 모 방, 지금한창, 바야흐로, 이제 막, 방금. 갓. 面 낯 면, 향하다, 면하다. 所 바 소, 지역, 자리, 위치. 方面何所可據?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어디로 가서 근거를 잡으시겠소? 阻 험할 조, 막을 조. 庶 여러 서, 거의, 대체로, 어떻게든.
可以 …할 수 있다, …해도 좋다, …할 가치가 있다. 御 어거할 어, 다스리다. 涕 눈물 체. 帛 비단 백. 賦 조세 부. 申 납 신, 펼 신, 설명하다, 펴다, 송치하다, 보내다. 奏 아뢸 주, 상소. 申奏 천자에게 주상하다.
< 해 석 >
기주지역이 평정된지라 조조는 친히 원소의 무덤을 찾아 제단을 설치하고 재배하고 심히 애절하게 곡을 하고 옆에 있던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 “옛날 내가 본초[원소]와 같이 군사를 일으켰을 때 본초가 나에게 ‘만약 일이 실패로 돌아가면 그때는 어 디로 가서 근거를 잡으시겠소?’ 하고 묻길래 내가 본초에게 ‘족하의 생각은 어떻소’하고 물었더니 본 초가 ‘나는 하북에 자리를 잡고 연[燕]과 대[代] 그리고 사막의 무리들을 방어해놓고 남향하여 천하를 다툰다면 만사를 이룰 수 있지 않겠소?’라고 대답했 네 나는 그때 ‘나는 천하의 지력있는 자들에게 위임하여 도로서 어거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라 고 대답했지. 이런 말을 나눈지가 어제 같은데 지금은 본초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내 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네.” 모두들 듣고 탄식하지 않 은 자가 없었다.
조조는 황금과 비단, 그리고 양곡을 원소의 부인 유씨께 내리고, 그리고 영을 하달했다. : “하북 백성들이 병란의 어려움을 당해 고생했으니 모든 백성에게 금년도 조세와 부역을 면제토록 하라.”
또한 한편으로 조정에 표를 올리고, 조조 자신이 스스로 기주 목[牧]을 맡았다.
2024년 11월 19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