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家가 전파…
한국형 마카롱 '뚱카롱'도 등장했죠
[ 아하! 이 음식 52 ]
프랑스 마카롱
디저트 유행이 패션보다 빨라졌습니다.
연(年) 단위가 아니라 계절 단위로
인기 품목이 바뀔 정도입니다.
마카롱〈사진〉은
이 경쟁 치열한 디저트 시장에서
유독 오래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2년 프랑스 마카롱 전문점
라뒤레 (Laduree)가 상륙하며 본격 유행하기 시작해 7년째 '장기 집권' 중입니다.
최근에는 인절미를 넣고 콩고물로 덮은 '인절미 마카롱', 안에 채우는 필링(filling)을 늘리고 크기를 키운
' 뚱카롱 ' 등 한국형 마카롱까지 등장했죠.
마카롱 사진
마카롱은 코크(coque)라고 불리는 과자 2개 사이에 크림·프랄린(초콜릿 크림)·잼 등을 채워 넣은
프랑스 디저트 입니다.
코크는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머랭 (설탕을 넣어 단단하게 거품낸 달걀 흰자)에 섞어서 만들어요.
가볍고 바삭하게 바스러지는 식감이 경쾌합니다.
여기에 달콤하고 향긋한 필링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아몬드 가루는 밀가루 보다 훨씬 비쌉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름 5㎝ 남짓한 크기인데도
가격이 밥 한끼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답니다.
마카롱이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이 프랑스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당시 마카롱은 필링 없이 코크만 먹는,
오늘날의 쿠키와 비슷했습니다.
샌드위치 같은 현재 형태의 마카롱은
20세기 초 파리 라뒤레에서 처음 개발했습니다.
오래 사랑받아 온 마카롱이
21세기 들어 특히 인기가 폭발한 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와 연관 있습니다. 마카롱은 모양이 예쁘고 색감이 화려해
'사진발' 잘 받는 디저트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안성맞춤이죠.
여기에 마카롱을 식사의 마무리로 가볍게 하나 정도 먹는 프랑스와 달리, 마카롱만 따로 즐기기도 하는
한국식 디저트 문화가 맞 물리면서
큼직하고 든든한 뚱카롱이 탄생하게 됐죠.
뚱카롱에 대해서는 '코크와 필링의 균형이 깨졌다'
'마카롱 본연의 바삭하고 가벼운 식감이 없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들어와
프랑스식으로 변형된 마카롱을
한국식으로 재 해석하지 말란 법이 어딨냐'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 연재가 중단되어 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