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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원바안
제17회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A~D조- (5. 31 ~ 6. 30)
21세기 첫번째 지구촌 최대축제 월드컵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사상 첫 공동개최라는 점이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킨 가운데 한국과 일본 두 아시아의 라이벌이 손을 잡고 이 축구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내길 약속했다. 역대 최대 참가국인 197개국이 지역예선에 참가. 1년반간의 예선을 걸쳐 올라온 32개국의 본선 진출국은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약 한달간 지구촌을 축구 전쟁터로 바꿔놓았다.
경기 수는 총 64경기. 결승전은 일본에서 개막전은 한국에서 하기로 합의했고 한국과 일본 각각 10곳씩 20개의 경기장에서 본선경기가 펼쳐졌다. FIFA는 지난 대회처럼 연장 골든골제와 백태클 규정강화를 적용했고 좀 더 많은 골을 위해 오프사이드를 완화시켰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팀씩 8개조로 예선을 치뤄 각조 1, 2위 16개국이 16강 결선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대회 일정이 짜여졌다. 이번 대회는 공동 개최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시드를 배정받는 바람에 많은 축구 강국들이 시드를 배정받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이 모두 참가한 최초의 대회였기 때문에 대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별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2001년 12월 1일 한국의 항구 도시 부산 백스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는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한국, 일본이 A, D, H조의 톱시드로 이미 배정받은 가운데 A조부터 D조까지는 한국에서 E조부터 H조까지는 일본에서 예선 경기를 치루도록 했다. 또 FIFA는 중국 특수를 위해 중국을 한국에서 예선을 치루게 하는 조 배분을 했다. 유럽이 가장 많은 15개국, 남미 5개국, 아프리카 5개국, 북중미 3개국, 아시아 4개국이 본선에 오른 가운데 스페인,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5개국이 추가로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그리고 아프리카 5개국과 북중미 3개국 등 총 8개국을 4그룹에 배정했고 톱시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2개국와 남미 3개국 등 총 5개국을 3그룹으로, 유럽 국가 11개국을 2그룹에 배정했다. 한 조에 유럽 국가는 2개국 이상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게 했으며 나머지 대륙 국가들은 같은 대륙 국가들과는 경기를 펼칠 수 없는 대륙별 방안도 포함됐다.
제17회 2002.한일월드컵 조편성은 다음과 같았다.
A조 : 프랑스,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
B조 : 스페인,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남아공
C조 : 브라질,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
D조 : 한국,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E조 :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카메룬
F조 :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
G조 : 이탈리아,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
H조 : 일본,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
☆ A조 예선(프랑스,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
2002년 5월 31일 한국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개막전) 관중:62561
프랑스[1패] 0 (0-1) 1 세네갈[1승]
19. 파프 부바 디우프(세네갈) 전반 30분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승부를 떠나 과연 프랑스가 또 어떤 멋진 아트 사커를 보여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여 있었다. 반면 피파 랭킹 67위 세네갈은 첫 출전 하자마자 전대회 우승국과 개막전을 치루는 지지리도 복도 없는 팀이라 입을 모으고 있었다. 오후 8시30분 부자임 알리(UAE) 주심의 호각소리와 함께 2002한일월드컵 첫 경기가 시작됐다.
프랑스는 지단을 빼고도 이길수 있다는 자만심을 보인 반면 세네갈은 자신들의 팀플레이에 맞춰가며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전반 30분 엘 하지 디우프의 돌파에 이은 땅볼 센터링이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파프 부바 디우프가 달려들면서 슛.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제골이자 세네갈 월드컵 사상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킨다.
이후 프랑스는 대대적인 파상공세로 나섰지만 트레제게와 앙리의 슛팅이 골대를 맞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 프랑스 선수들은 더욱 더 초조해졌고 당황한 기색과 상기된 표정이 영역했다. 결국 1:0 경기 종료.... 세네갈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개막전 최대 이변을 일궈냈고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카메룬과 아르헨티나전이 그대로 재연했다.
이것이 이 두 팀이 운명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다만 한번의 운이였을뿐..
2002년 6월 1일 한국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관중:30157
우루과이[1패] 1 (0-1) 2 덴마크[1승]
9. 욘 달 토마손(덴마크) 전반 45분, 후반 38분
6. 다리오 로드리게스(우루과이) 후반 2분
전 날 프랑스의 패배로 같은 조 우루과이와 덴마크는 더욱 더 부담을 안고 싸울수 밖에 없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프랑스와 맞붙어야 되는 부담감으로 인해 두팀 선수들은 초반 굳은 몸 움직임을 보였다.
0:0으로 끝날것 같던 전반 45분 라우드럽 형제에 대를 이을 대형 스트라이커 욘 달 토마손이 그롱케어의 낮은 센터링을 그대로 슛팅. 골물을 갈랐다.
전반 막판 어이없는 실점으로 맥이 빠졌던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 2분만에 다리오 로드리게스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루한 1:1 상황이 계속되던 후반 38분 교체해서 들어간 요르겐센의 센터링을 받은 토마손이 살짝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작열한다. 2:1 덴마크의 승리.
이 승리는 덴마크가 16강에 진출하는 데 아주 귀중한 1승이 됐고 상대적으로 우루과이는 막판 7분을 버터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2002년 6월 6일 한국 대구 월드컵 경기장 관중:43500
덴마크[1승1무] 1 (1-0) 1 세네갈[1승1무]
9. 욘 달 토마손(덴마크) PK 전반 16분
15. 살리프 디아오(세네갈) 후반 7분
나란히 1승씩을 안고 덴마크와 세네갈이 대구에서 2차전을 펼쳤다. 덴마크는 이 경기전 장 루피넨 사무총장에게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당시 대구 날씨는 섭씨 34도를 웃도는 엄청난 무더위를 보이고 있었다. 이 경기 온도는 월드컵 64경기 중 가장 더운날씨 속에 진행된 경기로 공식 기록됐다.
날씨는 세네갈 편이였지만 선취골은 오히려 덴마크가 먼저 따냈다. 욘달 토마손이 슛할 순간 뒤에서 달려오던 세네갈의 디아오가 밀면서 바트레스 칼로스(과테말라) 주심은 페널트킥을 선언한다. 전반 16분 토마손의 페널트킥 골로 1:0 토마손은 월드컵 3번째골.
후반 들면서는 덴마크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 후반 7분 수비진형에서 단 4번만에 패스로 인해 페널트킥을 내준 장본인 디아오가 멋진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린다.
세네갈의 이 동점골은 세네갈 축구의 조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멋진 골이였다. 이후 세네갈은 체력이 바닥난 덴마크를 더욱 더 거세게 밀어붙었지만 후반 32분 디아오가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결국 1:1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2002년 6월 6일 한국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관중:38289
프랑스[1무1패] 0 - 0 우루과이[1무1패]
개막전에서 일격을 당한 프랑스로써는 자신들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한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우루과이 역시 패할 경우 16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은 1패를 안고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가던 프랑스에 청천병력이 떨어졌다. 전반 27분 앙리가 상대 선수 다리를 보고 태클하면서 결국 펠리페(멕시코) 주심이 레드카드로 앙리를 그라운드 밖으로 몰아냈다.
이 경기는 지난 세네갈전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게 전혀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였다. 프티의 회심의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빗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는 수적 불리함에도 굴하지 않고 경기를 리드해 나갔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르메르 감독의 얼굴은 벌것게 상기되 있었고 좀처럼 보이지 않던 화를 내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우루과이도 레코바가 골기퍼를 제치며 슛팅을 날리는 등 최강 프랑스를 맞아 수적우세를 적절히 활용하며 노련미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43분 다리오 실바의 결정적인 슛팅이 바르테즈 골기퍼 선방에 막히면서 하마터면 프랑스를 2패로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였다. 결국 득점없이 비긴 양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하는 처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66년 잉글랜드대회 브라질 이후 36년만에 전 대회 우승국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2002년 6월 11일 한국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관중:48100
덴마크[2승1무] 2 (1-0) 0 프랑스[1무2패]
19. 데니스 롬메달(덴마크) 전반 22분
9. 욘 달 토마손(덴마크) 후반 22분
반드시 2골차로 이겨야 16강진출이 가능했던 프랑스. 그들의 절박함은 부상중인 지네딘 지단까지 출전 시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덴마크 선수들은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오히려 덴마크는 지난 98프랑스월드컵(1-2)의 조별 예선 패배와 유로2000(0-3)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프랑스 선수들보다 더욱 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22분 퇴프팅이 거의 직선으로 올린 센터링이 왼쪽에 있던 롬메달이 그대로 오른발 아웃사이드슛. 바르테즈 골기퍼가 꼼짝할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덴마크 1:0
프랑스의 탈락은 거의 확실시 되가고 있었다. 지단이 넘어져가며 공을 쫓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후반 7분 드자이의 헤딩슛은 골포스트와 골대가 맞는 거의 한가운데 맞고 다시 튕겨나왔다. 프랑스의 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2분 토마손은 심판이 못보는 지점에게 교묘하게 드사이의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리며 2번째 골을 작열한다. 2:0 덴마크 리드. 토마손은 월드컵 4번째골. 심판 마저 프랑스를 도와주지 못했다. 이후 트레제게의 완벽한 슛팅은 역시 윗 골퍼스트를 튕기며 나왔고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첫 골은 터지지 못했다.
프랑스는 3경기에서 1무2패 골대만 5번 맞추는 지독스러운 불운으로 전 대회 우승국이 36년만에 예선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고국으로 향했고 덴마크는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2002년 6월 11일 한국 수원 월드컵 경기장 관중:33681
세네갈[1승2무] 3 (3-0) 3 우루과이[2무1패]
10. 칼릴루 파디가(세네갈) PK 전반 20분
19. 파프 부바 디오프(세네갈) 전반 26분, 전반 38분
18. 리차드 모랄레스(우루과이) 후반 1분
21.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후반 24분
20. 알라보 레코바(우루과이) PK 후반 43분
같은 시각 수원에서는 또 다른 16강진출을 가리기 위해 세네갈과 우루과이가 맞붙었다. 전반 20분 엘 하지 디우프의 헐리우드 액션에 주심 웨게레프 잰(네덜란드)가 속으면서 파디가의 페널트킥으로 1:0. 전반 26분 부바 디우프의 정확한 오른발 슛이 골대구석을 가르며 2:0. 전반 38분 부심의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또 다시 부바 디우프가 한골을 추가하며 전반에만 3:0 세네갈 리드.
이미 16강진출국은 가려진 것 같았다. 그러나 후반 1분 우루과이 모랄레스의 벼락같은 슛이 터지면서 대반격에 나선 우루과이는 후반 24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멤버 디에고 포를란의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이 그림같이 꽃이면서 2:3. 후반 43분 레코바의 페널트킥까지...
우루과이는 후반 세네갈에 8:2에 압도적인 우세속 에 밀어붙었지만 결국 3골차를 뒤집진 못했다. 후반 47분 모랄레스는 아무도 없는 지점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이것이 빗나가며 결국 3:3무승부.
이겼을 경우 승자승 원칙으로 16강행이 가능했던 우루과이는 심판의 경기 운영미숙의 희생양이 되며 결국 세네갈의 16강진출을 바라바야만 했다. 하지만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우루과이의 막판 집중력과 저력은 높이 살 만 했다는 평가였다.
A조 최종순위
1. 덴마크 2승1무0패 5득점 2실점 +3 승점 7
2. 세네갈 1승2무0패 5득점 4실점 +1 승점 5
3. 우루과이 0승2무1패 4득점 5실점 -1 승점 2
4. 프랑스 0승1무2패 0득점 3실점 -3 승점 1
덴마크, 세네갈 16강진출!
☆ B조 예선(스페인,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남아공)
2002년 6월 2일 한국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관중:25186
파라과이[1무] 2 (1-0) 2 남아공[1무]
9. 로케 산타크루스(파라과이) 전반 39분
2. 프란시스코 아르세(파라과이) 후반 10분
12. 테보호 모쿠나(남아공) 후반 18분
7. 킨톤 포춘(남아공) 후반 46분
16강이 걸린 중요한 길목에서 첫 대결을 하게 된 파라과이와 남아공. 강적 스페인이 16강이 현실적으로 가장 높다고 볼 때 남은 한자리를 위해서라도 양 팀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정신적 지주인 골기퍼 칠라베르트가 남미 예선 도중 브라질 호베르투 카를로스 눈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인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결장하면서 파라과이의 어두운 그림자가 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시작하자 상황은 역시 예상대로 파라과아의 우세 속에 전반 39분 바이에른 뮌헨의 신예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즈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았고 후반 10분에는 프란시스코 아르세의 절묘한 프리킥골로 2:0 파라과이의 리드.
이변이 없는 한 파라과이의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는 후반 18분 남아공의 테보호 모쿠냐의 슛이 수비수 스트루와이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한골 차로 추격에 성공한다. 이후 경기 페이스는 급속도로 남아공에서 쏠렸고 결국 후반 46분 칠라베르트를 대신해 나온 타바렐리 골기퍼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트킥을 허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미드필더 남아공의 퀸튼 포춘은 강력한 슛으로 페널트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2:2 명승부를 연출한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파라과이 선수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반면 특유의 낙천척인 성격을 가진 아프리카의 남아공은 더욱 더 자신감이 생긴 체 다음 2차전을 준비하게 된다.
2002년 6월 2일 한국 광주 월드컵 경기장 관중:28598
스페인[1승] 3 (1-0) 1 슬로베니아[1패]
7. 라울(스페인) 전반 44분
17.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스페인) 후반 29분
21. 세바스찬 치미로티치(슬로베니아) 후반 37분
6.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PK 후반 42분
B조 최강 스페인과 월드컵 처녀출전국 슬로베니아의 첫 경기. 두 팀은 이전에 인연이 있었다. 유로2000 C조 예선에서 만난 두 팀은 당시 치열한 혈전 끝에 스페인 2:1로 승리한 바 있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첫 국제 대회인 유로2000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2002한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B조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태였다.
그러나 경기는 역시 스페인의 우세 속에 전반 44분 라울이 수비수 2명을 제치며 넘어지면서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따낸다. 이후 후반 29분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오른쪽 코너에서 왼발슛으로 2:0. 슬로베니아는 후반 37분 치미로티치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노렸지만 후반 42분 이에로에게 페널트킥을 허용하며 결국 3:1로 무너졌다.
한편 이 경기에서 교체된 슬로베니아 골잡이 즐라트고 자호비치는 자신의 교체에 불만을 품고 감독 슈레츠코 카타네치와의 불화로 인해 고국으로 귀국해 버렸다.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최초의 핫이슈였다.
2002년 6월 7일 한국 전주 월드컵 경기장 관중:24000
스페인[2승] 3 (0-1) 1 파라과이[1무1패]
5. 푸욜(스페인) 자책골 전반 10분
9.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스페인) 후반 8분, 후반 24분
6.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PK 후반 38분
전 경기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파라과이로써는 스페인과의 2차전이 절박할수 밖에 없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부담을 가질수 밖에 없었기 때문. 반면 스페인은 첫 경기 승리로 파라과이보단 다소 느긋한 상태였다.
파라과이의 절박함은 전반 10분 스페인 수비수 푸욜의 자책골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으며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은 스페인의 대반격의 시작이였다. 후반 8분 코너킥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뛰어들면서 멋진 헤딩슛을 작열하며 칠라베르트가 버틴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후반 24분 모리엔테스는 센터링을 그대로 가슴으로 치고 들어가 역전골을 일궈냈고 후반 38분에는 이에로의 페널트킥까지 더해 3: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파라과이는 전 경기 무승부 휴우증으로 후반 선수들은 의욕상실까지 보이며 결국 탈락위기에 놓이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2002년 6월 8일 한국 대구 월드컵 경기장 관중:47226
남아공[1승1무] 1 (1-0) 0 슬로베니아[2패]
14. 시야봉가 놈베테(남아공) 전반 4분
자호비치가 빠진 슬로베니아의 팀 분위기는 최악이였다. 반면 1차전 극적인 무승부로 자신감이 차 있는 남아공 선수들은 경기 입장 전부터 남아공 전통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흥을 돋구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두 국가간의 팀 분위기는 너무나도 상반된 분위기였다.
이 분위기는 경기 내용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전반 4분만에 시야봉가 놈베테가 프리킥을 올려받아 헤딩슛을 노렸으나 얼떨결에 허벅지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아공의 전반 초반 선취골은 천금과도 같았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더운 날씨 속에 카타네치 감독이 경기장에서 퇴장당하는 악조건이 겹치면서 결국 경기내용 면에서도 졸전을 펼쳤다.
슛팅 4개에 유효 슛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결국 전반 초반 허용한 골을 극복하지 못한 슬로베니아는 어렵게 본선진출에 성공해 허무하게 2패로 예선 탈락하는 비운의 팀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승리한 남아공은 월드컵 2회 출전만에 첫 승리의 감격과 함께 16강진출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2002년 6월 12일 한국 대전 월드컵 경기장 관중:31024
남아공[1승1무1패] 2 (1-2) 3 스페인[3승]
7. 라울(스페인) 전반 4분, 후반 11분
17. 베네딕트 맥카시(남아공) 전반 31분
16. 가이즈카 멘티에타(스페인) 전반 46분
19. 루카스 라데베(남아공) 후반 8분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확정되는 남아공과 이미 16강이 확정된 스페인의 경기. 두 팀은 서로 느긋했지만 그래도 승부는 승부였다. 선수들은 월드컵 결승전을 펼치듯 멋진 경기를 펼쳤다. 전반 4분 남아공 아렌세 골기퍼의 어이없는 골터치 미스를 라울이 가로채 가볍게 골로 연결. 선취골을 따낸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기세등등한 남아공은 전반 31분 베네딕트 맥카시의 동점골로 응수. 전반 46분 가이즈카 멘티에타의 프리킥 골이 터졌지만 남아공은 전혀 동요되지 않고 곧바로 후반 8분 코너킥을 받은 수비수 루카스 라데베의 헤딩슛이 땅을 한번 튀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2 동점.
조모 소노 감독은 특유의 골세레모니로 16강을 예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아공의 불운은 후반 중반부터 시작됐다. 후반 11분 라울의 헤딩슛이 터지면서 3:2.... 그리고 같은 시각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0:1로 뒤지던 파라과이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남아공에게 불길한 예감이 드리워진다.....
2002년 6월 12일 한국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관중:30176
슬로베니아[3패] 1 (1-0) 3 파라과이[1승1무1패]
18. 밀렌코 아치모비치(슬로베니아) 전반 46분
23. 넬손 쿠에바스(파라과이) 후반 20분, 후반 39분
11. 호르헤 캄포스(파라과이) 후반 28분
전반 46분 슬로베니아 아치모비치가 오른쪽 코너에서 쏜 회심의 오른발 슛이 칠라베르트 다리 사이로 빨려 들어가며 선취골. 파라과이는 반드시 2골차로 이겨야 되는 경기에서 전반막판 1골을 허용하며 16강은 점점 멀어져갔다. 같은 시각 남아공은 강적 스페인과 2:2 동점. 이렇게 경기가 끝난다면 파라과이는 슬로베니아를 100:1로 이겨도 탈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파라과이의 이탈리아인 최고령 감독 체사레 말디니는 23살의 신예골잡이 넬손 쿠에바스를 후반 승부수로 교체 투입한다.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에서 뛰고 있는 이 신예선수는 아직까지 A매치 11경기 출장에 득점이 없는 그야말로 신예 중에 신예인 선수.
그러나 이 선수 발끝에서 파라과이의 기적이 일어난다. 후반 20분 아크 오른쪽을 돌파한 쿠에바스는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멋진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A매치 첫 득점에 성공한다. 그러나 아직 2골이 더 필요한 상황.
파라과이 선수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집중력을 후반 막판 떨쳐내기 시작했다. 곧바로 8분뒤인 28분 호르헤 캄포스의 22m 중거리슛은 슬로베니아 골기퍼 시메우노비치의 손끝을 스치며 골대 오른쪽에 그대로 작열하며 2:1 역전. 1골이 더 필요했던 순간. 동점골의 주인공 쿠에바스는 후반 종료 6분전인 후반 39분. 수비수 2명을 제쳐내며 왼발로 때린 공은 골퍼스트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문안쪽을 향했다. 3:1 기적같은 16강진출. 파라과이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멋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적을 연출해냈다.
파라과이 선수들은 경기종료 후 서로 믿기지 않는 듯 부등켜 안으며 기뻐했고 대전에서 패한후 이 소식을 들은 남아공 선수들은 이 기적 같은 드라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 두팀은 불과 25분여안에 운명을 뒤바꾼 결과가 됐다.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환호했던 남아공과 암울했던 파라과이는 결과적으로 파라과이가 마지막에 웃으며 마감됐다. 월드컵에서만 나올수 있는 이런 극적인 승부는 바로 싱거울거 같던 B조에서 연출됐다....
B조 최종순위
1. 스페인 3승0무0패 9득점 4실점 +5 승점 9
2. 파라과이 1승1무1패 6득점 6실점 0 승점 4
3. 남아공 1승1무1패 5득점 5실점 0 승점 4
4. 슬로베니아 0승0무3패 2득점 7실점 -5 승점 0
스페인, 파라과이 16강진출!
☆ C조 예선(브라질,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
2002년 6월 3일 한국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관중:33842
브라질[1승] 2 (0-1) 1 터키[1패]
11. 하산 샤슈(터키) 전반 47분
9. 호나우두(브라질) 후반 5분
10. 히바우두(브라질) PK 후반 42분
쌈바 축구의 브라질과 투르크 전사 터키가 C조 예선 첫 경기를 울산에서 시작했다. 터키는 48년만에 첫 본선진출이라는 감격과 함께 강적 브라질과 첫 게임에 나섰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호나우두가 올려준 센터링을 히바우두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터키 뤼슈튀 골기퍼의 감각적인 선방으로 터키는 선전을 계속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인 47분 바쉬투르크가 오른발로 아크 왼쪽으로 올려준 공이 땅에 한번 튀기고 하산사슈 왼발에 그대로 걸려들면서 그물을 가른다.
52년전 한국전 터키 참전 용사들은 백발이 된 체 이 경기를 보고 눈시울을 젖셨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 브라질은 후반 5분만에 히바우두의 왼발 센터링을 호나우두가 오른발을 갖다대면서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됐고 후반 42분 뤼슈튀 골기퍼가 잘못 찬 공을 교체에서 들어간 루이장이 골기퍼와 1:1로 맞서는 상황이 되자 수비수 오잘란이 유니폼을 잡고 늘어졌다. 오잘란에 퇴장과 함께 김 영주(한국) 주심은 페널트킥을 선언했지만 경기 후 비디오 판독결과 이 파울은 페널트라인 바깥지점에서 일어난 파울로 심판의 오심임이 판명됐다.
행운의 페널트킥을 얻은 브라질은 히바우두가 강한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따내며 터키를 무너트렸다. 이후 하칸 윤살이 히바우두의 발에 공을 맞추자 히바우두는 헐리웃 액션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쓰러졌고 심판은 또 윤살에게 퇴장카드를 내밀었다.
심판의 오심의 연속으로 터키는 강호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패해야만 했다. 반면 브라질은 대진운과 함께 첫 경기에서 행운의 첫 승으로 이번대회 좋은 예감을 하게 된다.
2002년 6월 4일 한국 광주 월드컵 경기장 관중:27217
중국[1패] 0 (0-0) 2 코스타리카[1승]
11. 로날드 고메스(코스타리카) 후반 16분
4. 마우리시오 라이트(코스타리카) 후반 20분
설레이는 월드컵 첫 무대. 바로 아시아 처녀출전국 중국이였다. 중국은 16강 제조기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지휘 아래 첫 경기에서 해볼만한 코스타리카를 맞아 1승에 도전했지만 아직 세계 축구계에서 중국의 입지는 좁아 보였다.
0:0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16분 고메스가 날카롭게 패스해 준 공을 파울로 완쵸페가 슛.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패스해줬던 고메스가 뛰어들며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따낸다. 곧바로 4분뒤 코너킥을 이어받은 고메스가 180도 회전하면서 어렵게 왼발로 올려준 공을 수비에서 공격으로 가담했던 수비수 마우리시오 라이트가 방향을 살짝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두번째골을 성공시킨다.
중국은 비롯 첫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후반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다음 브라질전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코스타리카는 16강전 최대고비가 될 터키전을 맞이하게 된다.
2002년 6월 8일 한국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관중:36750
브라질[2승] 4 (3-0) 0 중국[2패]
6.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 전반 15분
10. 히바우두(브라질) 전반 32분
11. 호나우딩유(브라질) PK 전반 45분
9. 호나우두(브라질) 후반 10분
과연 중국이 강호 브라질을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가. 쌈바 축구 브라질과 중국의 경기는 전반 15분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이 작열하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브라질쪽으로 끌고 오게된다. 그 전까지 브라질을 맞아 위협적인 공격을 보였던 중국은 이 1골로 수비에 중점을 둔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하다 전반 32분 호나우딩유의 센터링을 히바우두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2:0. 전반 45분에는 리웨이펑이 호나우두의 유니폼을 잡고늘어져 페널트킥이 선언됐고 호나우딩유가 침착하게 차 넣어 전반에만 3: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0분에는 카푸가 수비수 2명을 달고 땅볼로 차준 센터링을 호나우두가 성공시키며 4:0.
전반적으로 중국이 세계최강인 브라질을 맞아 완패한 경기였다. 이경기로 인해 중국 축구가 아직은 세계 축구계를 따라잡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줬던 한판 경기였다.
2002년 6월 9일 한국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관중:42299
코스타리카[1승1무] 1 (0-0) 1 터키[1무1패]
21. 엠레 벨로졸루(터키) 후반 11분
12. 윈스톤 파크스(코스타리카) 후반 41분
브라질이 2승을 거두면서 거의 16강 진출을 굳힌 상태. 그러면서 남은 1자리를 놓고 코스타리카와 터키의 맞대결이 인천에서 펼쳐졌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16강 진출은 물건너가는 정말 두 팀으로썬 중요한 일전이였다. 전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도둑맞은 터키로써는 더욱 더 그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더욱 더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접전을 펼쳐갔다. 골이 먼저 터진 건 터키쪽이였다. 후반 11분 하산 샤슈가 내준 공을 받은 엠레 벨로졸루가 슛한 공이 몸에 맞고 흐르자 다시 볼을 잡아 한바퀴 돌면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
기선을 잡은 터키였지만 이후 코스타리카의 계속되는 공방에 시달렸다. 끈질기게 달려들던 코스타리카는 마침내 후반 41분 프리킥을 받은 완쵸페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센테뇨가 오버이드 센터링. 뤼슈튀 골기퍼의 시선이 센테뇨로 몰린 사이 공은 왼쪽에 있던 파크스에게 왔고 파크스는 빈 골대에 정확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1:1 무승부
첫 경기에서 이어 막판 실점으로 인해 16강탈락 위기에 놓은 터키. 반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코스타리카는 승점 4점으로 남은 브라질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진출이라는 기념을 세우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 두 팀의 무승부로 브라질은 16강진출이 확정됐다.
2002년 6월 13일 한국 수원 월드컵 경기장 관중:38524
코스타리카[1승1무1패] 2 (1-3) 5 브라질[3승]
9. 호나우두(브라질) 전반 10분, 전반 13분
5. 에드미우손(브라질) 전반 38분
9. 파울로 완쵸페(코스타리카) 전반 39분
11. 로날드 고메스(코스타리카) 후반 11분
10. 히바우두(브라질) 후반 17분
16. 주니오르(브라질) 후반 19분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수 있었던 코스타리카.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됐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초반 비기기 작전으로 인해 수비에 중점을 두며 경기에 나섰지만 전반 10분과 13분 호나우두에게 잇따라 2골을 내주며 2:0으로 뒤졌다. 전반 38분에는 브라질 에드미우손의 그림 같은 오바헤드 발리슛이 터지면서 3:0. 같은 시각 터키는 중국에 2:0으로 앞서있어 코스타리카는 2골이 필요한 상황이였다.
꺼져가던 불씨는 전반 39분 완쵸페가 1골을 만회하면서 살아났고 결국 후반 11분 센테뇨가 넘어지면서 올려준 공을 고메스가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면서 3:2. 같은시각 터키는 2:0으로 중국에 리드.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코스타리카는 패하더라도 다득점으로 인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수 있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후반 17분 주니오르의 센터링을 받은 히바우두가 왼발로 살짝 돌려놓은 슛으로 4:2를 만들었고 후반 19분에는 루시우가 살짝 찍어차준 공을 주니오르가 오프사이드를 뚫고 들어가면서 왼발슛으로 5:2로 달아났다.
코스타리카가 16강에 진출하기엔 브라질은 너무나 강한 상대였다. 16강이 확정됐음에도 불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브라질은 3전전승을 기록하며 지난 1990년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예선전 전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2002년 6월 13일 한국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관중:43605
터키[1승1무1패] 3 (2-0) 0 중국[3패]
11. 하산 샤슈(터키) 전반 6분
3. 뷜렌트 코르크마즈(터키) 전반 9분
22. 위미트 다발라(터키) 후반 40분
지난 2경기에서 막판에 모두 무너졌던 터키. 16강진출을 위해서라면 약체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그러나 만약 같은 시각 코스타리카가 브라질과 비긴다면 100:0으로 이긴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
이 심리적인 상태가 경기력에서도 크게 반영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터키 선수들은 비장해 보였다. 전반 6분 하산샤슈의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따낸 뒤 3분후 샤슈의 센터링을 받은 수비수 뷜렌트 코르크마즈의 헤딩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초반에 2골은 터키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가져다 줬고 같은 시각 브라질은 코스타리카를 3:1로 이기고 있었다. 후반 11분 수원에서 코스타리카가 1골을 따라붙으면서 터키는 다시 다급해 졌지만 곧바로 브라질이 2골을 추가하며 터키는 다시 경기를 조율해갔다.
16강이 거의 굳혀진 후반 40분 사슈의 왼발 센터링을 반대쪽에서 달려들던 위미트 다발라가 그대로 발리슛. 공은 반대쪽 골퍼스트를 맞고 그대로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3:0 터키의 완승이였다.
이로써 전 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터키는 마지막 경기의 승리와 브라질이 코스타리카를 대파하는 도움을 줌으로써 가까스로 16강진출에 성공할수 있었다.
48년만에 감격적인 월드컵 본선진출을 일궈냈던 터키는 유로2000 8강에 이어 터키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C조 최종순위
1. 브라질 3승0무0패 11득점 3실점 +8 승점 9
2. 터키 1승1무1패 5득점 3실점 +2 승점 4
3. 코스타리카 1승1무1패 5득점 6실점 -1 승점 4
4. 중국 0승0무3패 0득점 9실점 -9 승점 0
브라질, 터키 16강진출!
☆ D조 예선(한국,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2002년 6월 4일 한국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관중:48760
한국[1승] 2 (1-0) 0 폴란드[1패]
18. 황 선홍(한국) 전반 26분
6. 유 상철(한국) 후반 8분
본선진출 5회 통산전적 4무10패. 한국은 이렇게 세계 축구계의 변방 국가였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에 큰 기대를 거는 국가와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역대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을 상대로 주눅든 플레이로 경기를 망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것을 되풀이하지않기 위해 지난 1년 6개월을 준비해왔다. 경기장의 한편에는 히딩크 감독에게 우리의 꿈을 이루어달라는 현수막이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잘 보여줬다. 그만큼 4700만 한국의 국민들의 염원과 열기는 대단했다.
6월 4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48760명이 가득 들어찬 이 경기장에서 한국은 폴란드와 첫 경기를 갖게 된다. 그리고 루이스 오스카(콜롬비아)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한국 선수들은 경직된 몸 움직임을 보이며 폴란드에게 끌려 다녔다. 히딩크 감독도 다소 긴장한 듯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8분 홍 명보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몸을 맞고 빚겨간다. 이때 카메라에 잡힌 홍명보의 얼굴은 엄청난 부담감과 압박감에 눌린 상기된 얼굴자체였다.
그러나 10분이 넘어서면서부터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4만8천명의 응원도 큰힘이 됐고 마침내 전반 26분 이 을용의 센터링을 받은 백전 노장 황 선홍이 왼발을 갖다 대면서 선취골을 따냈다.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두번째 선취골. 황선홍은 곧바로 박항서 코치에 달려가 기쁨을 표현했다. 이후 경기는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폴란드는 이렇다할 공격 한번 하지 못한체 한국에 끌려다녔고 후반 8분 유 상철의 중거리슛이 또 한번 두덱 골기퍼 손에 맞고 그물을 가른다. 2:0
이 골은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완벽하게 확인하는 골이였다. 경기는 2:0 한국의 월드컵 첫승! 선수들은 경기휘슬이 울리자 서로 부등켜 안겨 48년만에 월드컵 첫승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 히딩크 감독은 벤치에 앉아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흘렸다. 여자는 물론이고 4700만이 함께 울었다. 그토록 갈망했던 월드컵 첫승.
1년 6개월간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의 댓가가 첫승을 일궈낸 것이다. 그날 밤 대한민국 전국은 온통 축제의 분위기 속에 6월4일 밤이 그렇게 흘려가고 있었다...
2002년 6월 5일 한국 수원 월드컵 경기장 관중:37306
미국[1승] 3 (3-1) 2 포르투갈[1패]
5. 존 오브라이언(미국) 전반 4분
2. 조르제 코스타(포르투갈) 자책골 전반 29분
20.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미국) 전반 36분
22. 베투(포르투갈) 전반 39분
12. 제프 아구스(미국) 자책골 후반 26분
전 날 홈팀 한국이 폴란드를 제압하며 첫 승을 거두면서 이제 같은 조의 미국과 포르투갈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은 본선진출은 7회였으나 가장 좋은 성적은 제1회 우루과이대회때 3위가 전부였다. 94년 홈에서 열렸던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가장 최근이였던 98프랑스 월드컵에서는 3전전패로 본선 진출국 중 최하위인 32위라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반면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는 3회 진출에 불과했지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유로2000에서 청소년 대회 우승 멤버들이 최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당당히 3위를 차지했고 월드컵 본선에 올라 우승후보로까지 불릴 정도로 팀은 탄탄해보였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는 것은 맞는 말이였다. 경기 시작 4분만에 터진 존 오브라이언의 선취골은 포르투갈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고 전반 30분 랜던 도너번의 센터링이 수비수 조르제 코스타 머리에 맞고 굴절 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0 미국리드. 6분 뒤에는 새네의 정확한 센티링을 받은 스트라이커 맥브라이드가 멋진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키면서 3:0.
이것은 이변 중에서도 최대 이변이였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서로 입싸움을 하며 팀 컨디션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전반 39분 베투의 만회골로 전반을 3:1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대공세를 퍼부었지만 3골차를 따라잡기란 역부족이였다. 후반 26분 파울레타가 센터링한 공을 미국의 수비수 제프 아구스가 차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안으로 차 넣어 자책골로 3:2. 그러나 경기는 거기서 끝이였다.
미국은 경기 내내 빠른 기동력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 그리고 압박까지 선보이며 전날 한국의 플레이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이며 이변이 아님을 입증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선수단은 뭔가 맞지 않은 분위기 속에 결국 미국의 첫 승에 희양생이 되야만 했다.
이렇게 해서 D조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모두 빗나간체 한국과 미국이 첫 승리를 거두면서 안개 속 판도를 예고하고 있었다..
2002년 6월 10일 한국 대구 월드컵 경기장 관중:60778
한국[1승1무] 1 (0-1) 1 미국[1승1무]
11. 클린트 매시스(미국) 전반 24분
19. 안 정환(한국) 후반 33분
월드컵 첫 승의 기쁨이 체 가시기도 전에 한국은 이제 16강 진출을 위해 대구에서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미국 역시 첫 경기에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해 자신감에 차있었다. 나란히 1승을 챙긴 두 팀으로썬 이 경기가 승리가 곧 16강진출을 의미했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강하고 빠르게 미국을 밀어 붙었지만 정작 선취골은 미국이 따냈다. 전반 24분 존 오브라이언이 살짝 올려준 공을 클린트 매시스가 한국 이 을용이 오프사이드 미스를 범한 틈을 타 오른발로 트레핑 후 그대로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따냈다.
한국은 전반 40분 황 선홍이 천금같은 페널트킥을 만들어 냈지만 이 역시 이 을용이 실축하며 전반은 1:0. 미국이 리드한체 마감된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히딩크 감독은 안 정환과 최 용수를 후반 교체투입하며 공격진에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33분 이 을용이 골문 쪽으로 살짝 올려준 프리킥을 달려들던 안 정환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놓으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내내 답답한 내용을 한번에 풀어준 시원시런 동점골이였다. 안 정환은 골을 넣은 후 코너쪽으로 달려가 지난 2002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김 동성선수가 안톤 오노에게 빼앗긴 금메달에 대한 한을 스케이팅 세레머니로 표현. 한국민들의 마음까지 후련하게 해주었다.
전반 페널트킥 실축으로 마음 고생했던 이 을용은 후반 44분에도 최 용수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줬지만 최 용수는 어이없게 공을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 결국 1:1 무승부.
경기 내용면에서도 모든 면에서 한국이 압도한 경기였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던 아쉬운 한판승부였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4점으로 조 1,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홈팀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강적 포르투갈을 만나야하는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된 반면 미국은 폴란드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이날의 무승부는 두 팀의 운명을 어떻게 갖고 오게 할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었다.
2002년 6월 10일 한국 전주 월드컵 경기장 관중:31000
포르투갈[1승1패] 4 (2-0) 0 폴란드[2패]
9. 파울레타(포르투갈) 전반 14분, 후반 20분, 후반 32분
10. 후이 코스타(포르투갈) 후반 43분
많은 비가 내리는 전주에서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D조 예선 2차전이 열렸다. 3시간 전 한국의 무승부로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은 폴란드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폴란드가 승리할 경우 한국의 16강행이 조금 더 수월했기 때문이다. 많은 비를 맞으면서도 한국 국민들은 폴란드를 열심히 응원했다.
그러나 전 경기에서 미국이 일격을 당한 포르투갈으로써는 비장할수 밖에 없었다.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당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포르투갈 선수들의 몸돌림은 지난 미국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였다.
전반 14분에 터진 파울레타의 멋진 오른발슛.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제쳐내면서 골문 왼쪽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 넣은 멋진 골이였다. 이후 비는 더욱더 거세가 내렸고 폴란드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해 간 반면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피구가 땅볼로 강하게 오른발로 센터링 한 공을 파울레타가 넘어지면서 오른발을 갖다대면서 2:0. 후반 32분에는 파울레타가 또한번의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헤트트릭을 완성시킨다.
후반 43분에는 프레샤우트의 땅볼 센터링을 후이 코스타가 넘어지면서 오른발슛으로 4:0 완승을 마침표를 찍었다. 동구 강호 폴란드는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이 경기 후 포르투갈은 1승1패를 기록. 선수 전원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며 마지막 한국전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내빛친 반면 폴란드는 2패를 기록하며 씁쓸히 월드컵 사상 첫 예선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2002년 6월 14일 한국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관중:50239
포르투갈[1승2패] 0 (0-0) 1 한국[2승1무]
21. 박지성(한국) 후반 25분
48년만의 월드컵 첫 승을 올리며 목표의 절반을 이룬 개최국 대한민국이 우승 후보 포르투갈과 인천에서 D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같은 시각 대전에서는 폴란드와 미국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입장이였지만 전 경기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포르투갈의 저력은 한국을 긴강시키기에 충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66년 세웠던 월드컵 3위의 기록을 재연하기 위해 개최국 한국전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시작하자 경기 페이스는 한국의 우세였다. 전 2경기에서 들어난 한국의 강한 압박에 포르투갈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한국 히딩크 감독은 포르투갈전 필승 카드로 강한 프레스와 빠른 스피드로 승부를 띄었고 이 작전은 성공적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송종국은 포르투갈의 핵 피구를 꽁꽁 묶으면서 포르투갈 공격을 봉쇄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포르투갈 선수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전반 28분 박지성의 다리에 강한 백태클을 범한 미드필더 후앙 핀투가 퇴장당했다. 상대방 선수 다리를 부러뜨리러는 비신사적인 태클이였다.
이후 경기는 급속도로 한국에게 기울기 시작했고 후반 22분에는 수비수 베투가 경고 누적으로 또 다시 퇴장. 9명이 뛰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감독은 낙담한 표정이 영역했다. 같은 시각 폴란드는 미국에 3:0으로 크게 앞서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국과 포르투갈이 비겨도 두 팀은 나란히 16강에 조 1.2위로 오르게 된다.
도저히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포르투갈 스트라이커 파울레타는 베투의 파울 이후 한국 이 영표에게 손으로 0:0을 표시하며 함께 비기자는 의사까지 표현하며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의 저력에 쩔쩔 매고 있었다. 베투가 퇴장당한지 3분만인 후반 25분 이영표의 높은 센터링을 반대쪽에서 받은 박지성이 공격에서 수비로 가담한 콘세이상을 가볍게 제쳐내고 왼발 강슛. 공은 골기퍼 바이야 골기퍼 다리사이로 빨려 들어갔다. 대한민국 1:0
박지성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지난 1년 6개월간 자신들을 위해 고생했던 히딩크 감독 품에 안겼다. 히딩크 감독도 주체할수 없는 기쁨에 박지성을 끌어 안았고 선수들 모두 뒤엉켜 골에 환호했다. 승리의 예감이 들기 시작한 멋진 감각적인 슛이였다.
포르투갈은 후반 34분 루이스 피구의 결정적인 프리킥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겨갔고 후반 43분 콘세이상의 발리슛은 골퍼스트를 튕겨나왔다. 승리의 신까지 포르투갈을 외면했다.결국 경기종료 1:0 한국의 승리.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 경기 결과는 2002한일월드컵 또한번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한국은 2승1무 D조 1위로 4700만이 그토록 갈망하던 16강진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해냈다는 자신감에 기뻐했고 히딩크 감독 역시 환호의 엎어컷 세레머니를 연출했다. 한국은 개최국으로써의 자존심을 세우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16년만에 또 다시 월드컵 예선탈락이라는 악연을 이어가며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는 징크스를 이어갈수 밖에 없었다. 피구와 콘세이상 등 많은 포르투갈 선수들은 인천 문학 경기장 그라운드에 눈물을 쏟으면 쓸쓸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2002년 6월 14일 한국 대전 월드컵 경기장 관중:26482
폴란드[1승2패] 3 (2-0) 1 미국[1승1무1패]
11. 엠마누엘 올리사데베(폴란드) 전반 3분
9. 파베우 크리샤워비치(폴란드) 전반 5분
14. 마르틴 제프와코프(폴란드) 후반 21분
21. 랜던 도너번(미국) 후반 38분
경기 전 폴란드는 부담이 없었다. 반면 미국은 16강 경쟁 상대인 한국과 포르투갈전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경기를 펼쳐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 심리적 대결은 경기내용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전반 3분 야체크 크지노벡의 센터링을 받은 올리사데베의 헤딩슛이 수비수 몸을 맞고 튕기자 제차 오른발슛. 공은 골퍼스트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초반 선취골로 미국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2분 뒤 크지노벡의 왼발 강한 땅볼 센터링을 받은 공격수 파베우 크리샤워비치가 왼발을 갖다대면서 추가골을 성공시킨다. 2:0 폴란드 리드
미국의 어리나 감독은 어이없다는 듯 무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초반 이 2골은 폴란드에게 큰 힘이 되주었고 미국 선수들은 이후 강하게 폴란드를 밀어 붙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같은 시각 한국과 포르투갈이 0:0으로 진행 되 이 상황이 유지될 경우 미국은 탈락이였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국 국민들은 일제히 폴란드를 응원하면서 한국의 16강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미국의 공격이 주춤하던 후반 21분 교체해 들어간 폴란드의 신예공격수 마르친 제프와코프가 번개같은 헤딩슛으로 미국의 사기를 완전히 꺽어놓았다. 3:0 폴란드의 리드.
그러나 대패 당하고 있던 미국에 반가운 소식이 인천에서 날라왔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선취골을 따낸 것이다. 미국에게는 16강 생사가 갈린 중요한 한국의 선취골. 이 상황이 계속 된다면 미국은 대패를 당하고도 16강에 조 2위로 올라갈수 있는 상태였다.
후반 30분 폴란드는 마시에 주라브스키가 페널트킥을 실축했지만 미국으로썬 의미가 없었다. 후반 38분 매시스의 백헤딩 패스를 받은 랜던 도너번이 왼발슛으로 1골 만회에 성공하며 16강 진출국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세웠다.
경기는 3:1 폴란드의 승리였다. 미국은 대패에도 불구 개최국 한국이 포르투갈을 꺽어주는 도움으로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D조 최종순위
1. 한국 2승1무0패 4득점 1실점 +3 승점 7
2. 미국 1승1무1패 5득점 6실점 -1 승점 4
3. 포르투갈 1승0무2패 6득점 4실점 +2 승점 3
4. 폴란드 1승0무2패 3득점 7실점 -4 승점 3
한국, 미국 16강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