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3.4점 차이 (우수 추정)
하루 늦게 감사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피말리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마음으로 보낸 4개월이었습니다. 시험을 치고 와서는 생각보다 잘 친 시험에 괜히 우정사업본부를 선택했다며 후회했고, 사전 점수를 확인하고는 6개나 날아간 마킹 실수에 불안장애 약까지 처방받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기적적으로 필기합격을 하고는 면접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했고, 준비를 해나가면서 '면탈'의 불안함에 힘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피티윤 선생님 강의, 스XX 강의, 지방의 모 스피치 학원 등록까지... 지방직 공부까지 병행하면서 온 힘을 쏟았습니다. 오며가며 선생님 오디오 강의를 수강했고, 책에 소개되어진 면접 후기를 보고, 혼자 면접 보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자기만의 말재료를 만들어두라는 말씀, 진정성을 보이라는 말씀, 경험과 항상 연관지어 말하라는 말씀... 두고두고 새기면서, 거울을 보고 중얼중얼, 부모님 앞에서 중얼중얼... 지방직 공부와 병행하느라, 한달여간을 새벽3시에 일어나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3가지의 강의를 들었지만, 결국 완강한 강의는 선생님 강의 뿐이네요.
11일, 미리 서울로 올라가서 숙소에 들어가 워크시트를 중얼거렸습니다. 부모님께 이거 나와있는거 물어봐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면접은 그냥 마냥 기계처럼 정확한 답만 뱉어내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상 선생님께 배워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여러 복원된 후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대화하는 모습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구나'하는 점이었습니다.
면접 일주일 전부터 수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혼자 해봤습니다. 마지막 날은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백신을 보면서, 더 구체적인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이 부분이 당연히 떨리는 면접장에서 그나마 조금 그 긴장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표정이 굳어버릴까 싶은 마음에 대기실에서부터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안 떨리세요?"하고 물을 만큼요. 그렇게 웃다가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면접관들 앞에 서는 순간 입술이 덜덜 떨렸습니다. 메모지를 든 손도 덜덜 떨렸구요. 그래도 '5분 발표만 끝내면, 내가 연습 한 것만 물어볼거야'라고 수없이 되뇌면서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질답이 이어지는 내내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쉬운 질문만 받았기에, 모두 준비해간 답변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생각하는 시늉을 했습니다. 질문을 듣고 끄덕거리다가 대답을 하기도 했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를 말로 풀어서 설명드린 후에 답변을 내기도 했고, 앞으로 당겨앉아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네네 작은 리액션을 하기도 했고, 농담을 해주실 때는 같이 웃으면서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칭찬을 해주시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그날 제가 한 '고맙습니다'는 인사가 족히 열번은 넘었을 것 같습니다.
나오는 즉시 후기를 복기했고, 계속해서 그날을 떠올려보는데, 제가 뛰어나게 답변을 잘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선생님 수업을 통해서, 특히나 워크시트를 통해서 연습했던 부분을 질문받아서 쉽게 대답할 수 있었고, '항상 말재료와 경험을 생각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 5분 발표에서부터 제 경험을 같이 붙여낸 것이 호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 강사 수업을 들으면, 답을 알려줍니다. 결국 같은 질문에 똑같은 답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들 하지만, 면접관이 원하는 답은 면접관 마음속에 정해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결국 우리가 내놓는 답변 역시 동일하겠지요. 하지만 같은 내용의 답이라도 조금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조금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감정을 담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답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선생님 강의를 통해 배운 부분입니다. ^^
준비를 하면서 가장 도움 되었던 것은 풍부한 시사 자료나 상식 자료가 아니었습니다. 워크시트와 긴장 방지용으로 올려주신 백신, 그리고 면접 전체가 복원된 후기였습니다. 제 면접에서 특출한 답변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선생님께서 활용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지난 4개월의 기분과 감정을 잊지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그런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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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공직 생활도 앞으로 더욱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축하해요~ 저도 님기위받고~~합격수기 쓰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