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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길동무와 함께 걷는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코스는 이제 양천구와 마주 보고 있는 영등포구로 접어든다. 이곳 제방 산책로에는 약 900주의 왕벚나무가 봄철이면 해마다 변함없이 벚꽃을 피우고, 금낭화, 할미꽃 등 우리나라 고유의 꽃으로 구성된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영등포구는 북쪽으로 한강을 경계로 마포구와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 관악산을 비롯한 호암산, 독산연봉등의 산악을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영등포는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 완공으로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지구에는 각종 체육시설 및 위락시설이 조성되고, 1997년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이 개장된데 이어 1998년 7월 OB맥주공장 이적지에 영등포 근린공원이, 1998년 10월에는 여의도 광장이 여의도 공원으로, 그리고 2002년 5월 선유정수사업소 이적지에 선유도 공원이 각각 조성되었으며, 근린공원 10개소, 어린이공원 19개소가 있어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및 여가 활동공간 제공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마을마당 등 소규모 공원 30개소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영등포구의 벚꽃길이 시작된다.
안양천 건너 양천구의 빌딩숲이다. 양천구의 뿌리는 고구려의 제차파의현으로부터 불려지기 시작하여 통일신라 경덕왕 16년(757년)때는 공암현이라 변경되어 율진군(부천군의 옛이름)에 속하였고, 그후 고려 성종 14년에 영토를 5도로 나누어 양광도에 귀속하였다가 현종 9년(1018년)에 공암현을 수주군(부천군의 옛이름)에 속하였다가 이와같이 행정구역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양원, 양평, 파릉, 제양 등으로 개칭되었고 고려 충선왕 2년(1310년)에 비로소 양천이라는 지명으로 명명되어 작은 암굴의 땅 이름에서 보다 넓은 뜻을 가진 땅이름으로 되었다. 이후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김포군과 양천현을 합하여 금양현이라 하였다가 태종 16년(1416년)에 다시 양천현으로 복귀하고 고종 32년 을미개혁때 양천현에서 양천군으로 되었으며 '현내, 남산(목동), 장군소(신월동, 신정동), 삼정, 가배곡 또는 가곡'등, 5개면이 양천군에 편입되었다.
안양천생태운영센터를 통과한다.
오목교를 만나면서 보는 안양천변의 목동은 남쪽으로는 신정동, 북서쪽으로는 강서구 염창동, 그리고 동쪽으로는 영등포구의 양평동과 접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무가 많은 침수지대로 말을 방목하는 목장으로 이용되어 牧洞(목동)이라 불리던 것이 현재는 木洞(목동)으로 변형되었다고 한다. 안양천에 제방이 생기기 전까지는 물이 자주 넘치는 땅이었으나,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조성 계획에 의해 제방이 생기면서 물에 넘치지 않게 되었다.
이 길은 봄철이면 양평동 주민들의 청사초롱을 밝히면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이곳 제방 산책로에는 약 900주의 왕벚나무가 봄철이면 해마다 변함없이 벚꽃을 피우고, 금낭화, 할미꽃 등 우리나라 고유의 꽃으로 구성된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또, 둔치에는 튤립, 비올라 등의 봄 향기 가득한 봄꽃 화단과 원추리, 갯버들, 꽃창포 등의 다양한 수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학습장, 춘향이 그네 등을 설치하여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목동운동장이다.
목동시가지의 빌딩숲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영등포수변둘레길과 함께한다. 영등포수변둘레길은 2호선 대림역에서 시작해서 도림천과 안양천 합수부를 만나고 이어 안양천을 따르다가 한강합수부에서 한강를 따라 걷다가 여의도 샛강을 만나고 여의도를 한바퀴 도는 아름다운 길이다.
양평교를 통과한다.
양화교다리 아래를 통과하며 길동무들이 기쁨을 만킼하는 순간다. 양화교는 안양천 하류 노들길에 있는 다리이다.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작은양화나루 또는 철관포라고 하여 작은 거룻배를 이용하여 안양천을 건너다였다고 한다. 일명 작은나루께다리라고도 불렀다.
안양천 너머 보이는 곳이 강서구 염창동이 있다. 염창동은 조선시대에 서해안의 염전으로부터 채취해온 소금을 서울로 운반하는 소금배의 뱃길 어귀인 이곳에 소금보관창고를 지었기 때문에 염창동이라는 이름이 봍었다고 한다.
안양천코스 영등포구간 역방향 출발점인 한강과 안양천 합류지점이다. 이곳에 서면 한강 건너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마주하는 곳이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은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 주변 샛강 그리고 한강둔치 위에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그이름 월드컵공원....
한강이다.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한강은 큰 강이란 뜻이다. 고구려는 아리수, 백제는 욱리하라고 불렀는데 모두 큰 강이라는 의미이다. 한강(514km)은 금강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과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된다. 한반도의 중심부로 흘러와 서울을 관통하여 흐른다.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6코스 안양천코스 마지막 구간인 강서구로 접어든다. 강서구는 1914년에 전국 행정개혁에 따라 김포군으로 병합되었다가 1963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로 편입, 1977년 영등포구에서 분리되어 다시 강서구로 탄생되었다. 이후 1988년 15개 행정동을 양천구로 분리시키고 이후 일부 동 편입 및 분리 분동을 거쳐 현재는 20개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강서 역사유적순례길과 함께한다. 10.81㎞의 역사유적순례길은 강서구보건소에서 시작해서 구암공원, 궁산 양천향교, 가양대교를 지나 다시 강서구보건소 돌아가는 구간이다.
염강나들목이다.
6코스 마지막 스탬프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는 황금내근린공원이다. 넓이 2만 2,002㎡로, 1993년 11월 1일 개원하였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따라 길게 뻗어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맞닿는 면에는 높은 펜스가 있다. 농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 ·소운동장 등의 체육공간과 화장실·정자·벤치 등이 있다. 스트로브잣나무·은행나무·벚나무·느티나무 등이 있고, 나무 사이로 700m의 탄성고무산책로가 있어 조깅하거나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한차례 비바람을 맞으며 시작한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 코스에서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남기며 다음 코스를 예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