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家詩(천가시)] 4-42.時世行(山中寡婦)<시세행: 산중과부) - 杜荀鶴(두순학)
<지금의 세태를 노래하다>
時世行(山中寡婦)<시세행:산중과부)
杜荀鶴(두순학)
夫因兵亂守蓬茅(부인병란수봉모),
麻紵裙衫鬢髮焦(마저군삼빈발초)。
桑柘廢來猶納稅(상자폐래유납세),
田園荒盡尚徵苗(전원황진상징묘)。
時挑野菜和根煮(시도야채화근자),
旋砍生柴帶葉燒(선감생시대엽소)。
任是深山最深處(임시심산최심처),
也應無計避征徭(야응무계피정요)。
남편은 전란으로 인해 죽고 홀로 오두막을 지키며
거친 모시 옷 입고 귀밑머리 바싹 말라있네.
뽕나무 밭 황폐해도 오히려 세금이 부과되고
논밭이 황량해져도 농업세를 징수하네.
때때로 들나물과 풀뿌리를 캐서 삶아 먹고
돌아서서는 생나무 푸른 잎 그대로 잘라서 땔나무로 삼네.
설령 깊은 산 속 아무리 깊은 곳이라도
역시 징세와 부역은 피할 길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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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時世行(山中寡婦)/作者:杜荀鶴
本作品收錄於《千家詩/卷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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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時世(시세) : 그 때의 세상
○ 蓬茅(봉모) : 茅屋(모옥). 초가집. 띠풀로 엮은 집.
○ 麻紵(마저) : 모시
○ 裙衫(군삼) : 옷. 치마와 적삼.
○ 鬢髮焦(빈발초) : 귀밑머리가 바싹 말라 있다.
○ 桑柘(상자) : 뽕나무와 산뽕나무.
○ 征苗(정묘) : 농업세를 징수하다.
○ 砍(감) : 베다. 자르다. ‘斫(작)’으로 된 판본도 있다.
○ 柴(시) : 땔나무
○ 任是(임시) : 설령~일지라도
○ 征徭(정요) : 징세와 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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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천가시>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 말기의 시인 두순학(杜荀鶴)이 지은 칠언율시이다. 당나라 말기 전쟁 중에 남편을 잃은 산 속에 사는 과부를 보며 당시의 농민들의 궁핍함과 지나친 세금 징수로 삶이 더욱 어려운 현실을 비판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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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杜荀鶴(두순학:846~907) : 자(字)는 언지(彦之)이고, 지주(池州) 석태(石埭:지금의 安徽省 石埭縣) 사람이다. 당(唐)나라 소종(昭宗) 대순(大順) 2년(891)에 진사(進士)에 급제하였고, 말년에 양(梁)나라의 주전충(朱全忠)에게 인정받아 주전충이 당나라를 찬탈하여 칭제(稱帝)한 후 한림학사(翰林學士)를 제수하였으나 5일 만에 세상을 떴다. 당말(唐末) 격변기에 농민의 삶을 잘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唐風集(당풍집)≫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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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時世行 (山中寡婦)
作者:杜荀鶴
本作品收錄於《千家詩/卷四》
夫因兵亂守蓬茅 麻紵裙衫鬢髮焦 (紵一作苧)
桑柘廢來猶納稅 田園荒盡尚徵苗 (盡一作後)
時挑野菜和根煮 旋砍生柴帶葉燒 (砍一作斫)
任是深山最深處 也應無計避征徭 (最一作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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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千家詩(천가시)] 4-42.時世行(山中寡婦)<시세행:산중과부) - 杜荀鶴(두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