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모습
북한강은 강원도 금강군의 옥발봉에서 발원해서 화천-춘천-가평-청평-남한강과 만나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까지 317km
흘러오는 한강 제 1지류이다.
북한강 전체 구간중 북한 구역은 갈 수 없는 관계로 평화의 댐부터 시작해야 하나 교통편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강원도 화천
군 파로호 부터 북한강 줄기를 이어 가기로 한다.
강원도 화천까지 교툥편 동대구 버스 터미널-춘천-화천까지 거의 5시간 걸리는 거리이며
화천에서 다시 택시로 파로호(화천댐) 아래까지 올라간다.
파로호 댐 아래는 차량은 올라올 수 없다며 통제를 시켜 놓았기에 올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이 먼곳까지 왔으니 댐에서 보는 파로호의 모습은 어떨지 ...
댐 관리하는 분께 사정 이야기라도 해보리라 생각하고 댐 관리 사무소까지 올라가본다.
멀리서 파로호 구경왔다고 하니 구경하란다.
파로호에서 본 북한 강물 모두가 북쪽에서 흘러온 맑은 물이다.
이중에 금강산 일만 이천봉에서 흘러온 금강천도 있을터 물맛이라도 한번 볼까 관리소 직원을 눈치를 보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물맛은 포기하고
짧지않은 오늘 춘천길 전투복으로 갈아 입고 시작해본다.
혼자서 인증담고
이번 북한강은 이곳부터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까지 120km이며
오늘 중으로 춘천까지 45km 5시간동안 뛰고, 집으로 갔다가 토요일날 75km구간 노송님,정명 대장님과 함께
편하게 부담없이 걷기로 한다.
북한강 317km중 남한 구간 130km
이중에서 파로호 부터 120km정도이다.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소양강 그리고 홍천강은 모두 마쳤으니 따로 언급은 하지 않으나
남쪽의 강들과 다르게 별로 볼것이 없는 강이다.
소양강은 골이 깊어 시끄러운 강이고
홍천강은 특별한 조망이나 볼것이 없고
북한강은 6,25전쟁과 관련한 전적지가 많은 강이다.
파호로에서 본 모습
멀리 병풍산이 파로호에 빠진듯
파로호
파로호 안내문
파로호 전적비
지금까지 수많은 6,25전적지를 찾아봤으나 이곳은 처음이다.
잠시 묵념하고 댐관리 주차장으로 다니면서 찾을것 찾아보고
파로호 전적비 내용은 읽어 보시기 바라며
1945년에 만들어진 화천댐 6,25 전쟁때 일부분 파괴 되었지만 지금은 모두 원상 복구되어 있다.
이제부터 부지런히 가야할 거리가...
하늘은 잔득 찌푸리니 언제 비가 올지도 모르고
차한대 겨우 올라오는 길따라 내려가니 물고기가 용이 되었다는 어룡동이다.
여름날 진풍경이야 그늘나무 아래로 하나,둘 자리잡은 텐트족 그분들의 낮 풍경은 언제나 부럽고
삼겹살 굽는 아주머니는 땀을 연신 흘리면서도 조그만 손자 손녀들에게 먹이기 바쁜 풍경
어룡마을 앞의 인공폭포
어룡마을은 물고기가 용이되어 승천했다는 마을이다.
바로 앞의 잠수교을 건너야 한다.
잠수교에서 본 풍경
물속으로는 손바닥 많한 크기의 배스 녀석들이 빠른 물살을 피해서 돌아 다니고
출렁다리를 건너서 바위 위로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한가롭게 저 위로 올라갈 시간이 없어 진행한다.
멀리 어룡동 마을이 보인다.
오래전 비가 안오고 가물면 여자들이 옷을 벗고 어룡동 沼(소)에서 키에 물을 담아 뿌리면 비가 왔다고 한다.
오늘 같은날 목욕이나 좀 하고 가시지
처녀고개의 처녀상
처녀마을의 처녀상
고개너머 마을에 사는 도령과 장래를 약속한 처녀가 있었는데
도령은 처녀에게 기다려 줄것을 약속하고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길을 떠난다.
도령은 과거 보러 한양으로 떠나고 처녀는 도령이 넘어간 고갯마루에 올라 도령이 올 날만 눈빠지게 기다리다가
이듬해 봄이되자 처녀는 자기 키와 비슷한 소나무에 도령의 버선을 매달아 놓았다.
과거보러 떠난 도령이 십년이 되어도 오지 않자 처녀는 더러워지고 빛바랜 낡은 도령의
꽃버선을 새로 만들어 소나무에 걸어 놓으려다가 그만 벼락으로 굴러떨어져 죽고 말았다.
처녀가 죽던날 도령은 과거에 급제하려 돌아왔고
도령만 돌아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죽은 처녀를 위해서 벼슬을 버리고
처녀의 무덤가에 움막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해마다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처녀 동상을 보니 버섯을 들고 다소곳하게 앉은 모습이 애절하게 다가온다.
북한강길에 만나는 643 고지 전투 전적비
중공군과 국군 6사단 미군 제 17연대의 합동작전
잠시 묵념하고
전적비 내용 읽어 보시고
643고지 전투의 수리봉
화천 꺼먹다리
1945년 화천댐이과 발전소가 만들어 지면서 폭 4,8m 길이 204m의 철골과 콘크리트로 축조된 국내 최고의 교량
물은 가두어 두면 썩게 마련일까
흐르는 물색이 마음에 안들정도이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내성천도 지금은 영주댐으로 인해 물이 더럽다고 난리인데
왜 맑은 물을 가두어 썩게 만드는지
화천댐에서 터널을 뚫어 만든 화천 수력 발전소
해병대 화천 지구 전투 전적비
내용 읽어 보시고
화천댐 아래로 다슬기 잡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고
강은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
강가로는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진행하기에 좋고
가끔 지나가는 분들께 물이 깨끗합니까 하고 물어 보면
그나마 깨끗한곳이 여기란다.
아직 다른곳의 강물을 유심히 보지 못한들이라서 그렇겠지 하고 지나가지만
전국의 대부분 강은 다 오염되고 더러운 편이다.
북한강이 흘러 흘러 양평까지 110km
멀리 화천군이 보이고
맑아 보이지만 물색은 아주 더러운 색이다.
이곳의 물은 화천군의 상서면의 농토와 파로호로 흘러들어온 양구에서 흘러온 서천인데
그곳 두곳은 벼농사를 짓는곳이다.
장마철의 영향으로 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사랑하는 그녀에게
강원도 화천읍
화천 붕어섬으로 가는 교각
야간에 오면 아주 좋을듯한 하트 모양의 철구조물이 인상적이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고
지나온 화천과 그뒤로 상덕봉이 자리한다.
붕어섬으로 가는 붕어다리
춘천댐 영향으로 거대한 호수인 북한강
북한강의 경치는 별로 볼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가로는 온통 펜션이고 좋은 조망처라고는 찾아봐도 없다.
거대한 반지의 조형물인 칠석교
음력 7월 7일 단하루만 지날 수 있는 칠석교
강가운데 설치되어 들어가 보지 못하지만
가보고 싶은 분들은 견우과 직녀가 만나는 음력 7월 7일날 가셔야 한다.
한성 백제 문화지 유적지
백제 문화 유적지
북한강 정비 하면서 발굴된곳이지만 아무것도 없이 텅빈 자갈밭
백제 문화 유적지를 지나며 작은 연못 주변으로 연꽃과 수련을 키우는 곳을 지난다.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을 흐르는 계성천이 북한강과 만나는 합수점
비가와서 그런지 계성천의 맑은물 마시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다.
좌측으로 연꽃과 수련을 키우는 곳
이곳에서 강가로는 길이 끊어지는 관계로 도로따라 산을 넘어 간다.
하남면 삼거리
이곳에서 5번 국도따라 진행
하남고개에 설치된 인공 장애물
이 콘크리트 벽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인줄 아시죠
비는 조심씩 더 많이 내리고
오탄교에서 본 지촌천 모습
깨끗한 물이 북한강으로 합수되기 위해서 아래로...
이제 강원도 화천땅과 춘천땅 경계를 지나게 된다.
비오는날의 진풍경
비오는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냄새는 역겹기까지 하지만
앞과 뒤에서 오는 차량에 "나 여기 있으니 천천히 가라며 손을 흔들며 지난다.
소나기는 내리고
말고개 터널 속으로
강원도 사북면 원평리의 38도선비
이제 비는 조금씩 그치고
춘천호
비는 오락가락
거추장스런 비옷은 벗어 던지고
작은 매점에 들어가 켄맥주 하나 사들고 나온다.
춘천으로 가는 춘성교를 배경으로
춘성교 다리를 지난다.
멀리 춘천이 지척으로 다가오는데
사진 한장 담는 시간이 아깝다.
갓길은 자전거 길인데 보수 공사중
춘성교를 지나서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조금 편하게 진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방향으로 비구름이 물러가는 모습
춘천의 고구마섬으로 가는 다리를 무심코 지나 다시 돌아 나온다.
멀리 춘천의 봉의산과 금병산
지나온 북한강과 신매대교
멀리 삼악산
소양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소양2대교
이제 오늘 걸어야 할길의 마지막 구간이 다되어 간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서로 만나는 지점
물이 너무 더럽다.
소양강 처녀
실존인물 윤기순이란 분이죠
68년도 명보극장앞 한국가요 반세기 가요작가 동지회 라는 사무실이 있었는데
영화와 쇼 그리고 가요에 관계된 인사들이 모여 정담을 피우던곳에 운기순이란 18세 소녀가
여사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시골처녀 였기에 젊은 가요작가 김종환 선생이 레슨을 해주며
그녀의 한을 풀어 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레슨비도 못내던 윤기순은 너무 죄송스러워
스승인 김종환과 회장인 반야월 선생을을 비롯해 고명기 류노완.월견초 선생을 자기의 고향인
소양강댐 상류에 초청했고 조향집 아버지도 자기딸을 지도해 주는 서울 손님을 맞아 토종닭과 매운탕을 끓여
대접한다.
윤기순은 조그만 갈대 숲 섬에 가면 경치도 좋고 놀러 가자고 청해서 손님들을 모두 모시고 그곳 갈대섬으로 건너간다.
반야월 선생은 이때 느낀 감정을 메모 해두었다가 훗날 '소양강 처녀"라는 가사를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춘천시에서 춘천의 명소와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서 작가 반야월 선생을 초빙
노래비를 건립하는데 자문을 요청해 왔다.
노래말중에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순정의 실제 주인공이 있다면 공개 해달라는 요청에 의해서
68년도 소양강에서 격은 일들 소개하면서 윤기순이란 처녀의 일화를 이야기 한다.
춘천시에서는 소양강 처녀 동상을 건립 하면서
실제 인물인 윤기순을 찾앗으나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 버린지 오래되어
경찰청에 협조를 의뢰 전국에 조회하여 광주에서 무명가수로 살고있는 윤기순을 찾았다.
비오는날 짧은 시간동안 화천에서 춘천까지 45km 런을 해보며
남은 구간 75km구간은 노송님과 정명대장님과 편안하게 걸으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만 남겨 두고 버스로 대구로 향한다.
기나긴 강줄기 따라 물은 오염되었지만 사람사는 곳의 풍경은 낯설지 않고
이제 남은 구간은 사람구경 하면서 지날구간이라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