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뚤린 제2영동고속도로를 달려가니 90분만에 여주 시골마을에 닿았다.
성세진 목수의 돌이끼 선공방 2층에 올라서니 전원이 펼쳐진다.
눈앞에 보이는 초록물결,
어제 내린 비 덕인지 하늘은 유난하도 파랗고, 멀리 들판 너머 보이는 작은 집도 선명하다.
다음달, 50주년 전시회에 출품 예정인 나무탁자위에 술병과 술잔, 그리고 안주가 차려졌다.
한쪽 벽에는 각종 목공기구가 가지런히 걸려있다.
오늘 내온 술은 부의주 2종류와 석탄향.
모두 쌀로 정성들여 빚은 전통술로 16-7도를 넘는 술들이다.
톡 쏘는 맛의 맑은 술, 부의주와 은은한 우윳빛을 띄는 석탄향.
전통술 빚어내는 이야기, 못 하나 안치고 탁자며 의자등을 만들어 내는 성목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류파들은 열심히도 마셔댄다. 막걸리와 치즈의 조합도 잘 어울린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전신주가 긴 그림자를 드리울 무렵,
인근 매운탕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호부회장이 건배사겸해서 50주년 행사가 잘 치뤄지기를 바란다며,
곧 파리로 떠나 약 한달간 머무를 예정이란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정작 본인은 참석을 못하고 ㅜㅜ.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회장단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김부회장의 송별연도 겸해,
친구들을 초대하고, 술상 차리고, 술 한병씩 챙겨주고, 저녁까지 챙겨준 성세진교수.
잘 마시고, 잘 먹고, 잘 놀다 갑니다.
기타사진은 포토 갤러리에 올립니다.
첫댓글 여러가지로부럽네요!
근데?승구사장아랫배가장난이아니네?배나올어른이아닌줄알았는데?어디다시이력서넣고일해야겠구만?
왕년의똥배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