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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풀니스 (Fact fulness)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 ,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 이창신옮김 | 김영사 | 2019년 03월 10일 출간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이 책의 주제어
#사실충실성 # 탈진실 # 편견
전 세계 100만부 돌파! 세계 지성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마침내 출간!
강력한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담은 혁명적 저작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의 시대에,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세계적 역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에서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 침팬지는 33%. 우리는 왜 침팬지를
이기지 못하는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세상의 참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 10가지를 밝히고, 우리의 착각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증명한
놀라운 통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들이 다루고 있는데 극빈층의 비율, 여성의 교육기간, 기대 수명, 자연재해 사망자 수 등 최신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개된다. 언론 등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부정적인 심리 해결책도 제시했다. 즉 어떤 사건에 대해서 확대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사람들은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이 책은 그 사실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우리의 인지과정이 어떻게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지 합리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이라는 10가지 비합리적
본능을 제시하며 우리가 '느낌'을 '사실'로 인지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사실과 주장을 혼동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사회갈등과 스트레스를 주목한다. 현상에 대해 연구한 것을 넘어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더욱 의미가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한스 로슬링
★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 2011년 〈패스트컴퍼니〉 선정 가장 창조적 인물 100인
★ 2009년 〈포린폴리시〉 선정 세계 주요 사상가 100인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 테드(TED) 최고의 스타강사. 오해와 편견을 넘어 사실을 토대로 한 세계관을 키우고, 이를 일터와 학교는 물론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노력해왔다. 2005년 아들 올라 로슬링, 며느리 안나 로슬링 뢴룬드와 함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을 가지고 ‘갭마인더재단(Gapminder Foundation)’을 세웠다. 그동안 금융 기관, 기업, 비정부 기구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을 했으며, 14번의 테드
강연은 조회수 3,500만을 돌파,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1948년 스웨덴 웁살라에서 태어나, 웁살라대학교에서 통계와 의학을, 인도 벵갈루루 성요한의과대학교에서 공중 보건을 공부했으며, 1976년 의사 자격을 얻었다. 1979~1981년까지 모잠비크 나칼라에서 지역 보건 담당자로 일하면서 콘조(konzo)로 알려진, 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질병을 발견했다. 이 연구로 1986년 웁살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스톡홀름의 의과대학 카롤린스카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에서 세계 보건 교수로 근무하며 경제발전,
농업, 가난, 건강 사이의 연관관계를 집중 연구했다. 새로운 수업과 연구 파트너십을 시작했으며, 세계 보건에 관한 교재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또한 스웨덴 국경없는의사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구호기구에서 고문을 지냈으며,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 국제 그룹과 스위스에 있는 세계경제포럼 ‘세계 어젠다 네트워크’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통계의 기쁨〉(2010), 〈겁내지 말 것?인구에 관한 진실〉(2013), 〈겁내지 말 것?가난 끝내기〉(2015) 세 편의 BBC 다큐멘터리를 기획ㆍ진행한 공로로 2011년 그리어슨상(Grierson Awards)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하버드대학교가
수여하는 인도주의상을, 2014년에는 웁살라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람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그는, 이 책을 집필하는 데 몰두하다 2017년 2월 7일 세상을 떠났다.
저자 : 올라 로슬링
갭마인더재단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 1975년 스웨덴 후딕스발에서 태어났다. 2005~2007년까지,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갭마인더에서 근무하며 무지 시험, 무지 측정 프로젝트, 자격 증명 과정을 개발했다. 또한 수많은 데이터를 재빨리 처리해, 한스가 테드와 기타 여러 강연에 사용할 자료도 개발했다. 1999년부터는 트렌달라이저(Trendalyzer)라 불리는 유명한 움직이는 물방울 도표를 주도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 학생 수백만 명이 이 도표로 다차원적 시간 시리즈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2007년에는 구글이 트렌달라이저를 사들이면서 2007~2010년까지 구글 공공 데이터팀(Public Data Team)을 이끌었으며, 그 뒤 다시 갭마인더로 돌아와 새로운 무료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그는 한스와 공동으로 테드 강연을 준비했고, 지금도 다양한 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7년 갭마인더에서의 작업으로 레주메(R?sum?) 최고 소통상과 황금알 티타늄상(Guld?gget Titanpriset), 2016년 니라스(Niras) 국제 통합 개발상을 수상했다.
저자 : 안나 로슬링 뢴룬드
갭마인더재단 공동 설립자이자 부사장. 1975년 스웨덴 팔룬에서 태어나 룬드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예테보리대학교에서 사진으로 학위를 받았다. 강연과 함께 갭마인더에서 일반 사용자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갭마인더의 모든 활동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올라와 함께 한스의 테드 등 여러 강연을 관리하고 갭마인더의 도표와 슬라이드, 트렌달라이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2007년 구글이 트렌달라이저를 사들였을 때 구글에서 유용성을 살리는 시니어 디자이너로 일했고, 2010년 갭마인더로 돌아와 새로운 무료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2016년에 달러 스트리트Dollar Street를 만들었으며, 이를 주제로 2017년에 테드 강연을 했다. 2017년 올라와 함께 레주메 최고 소통상, 황금알 티타늄상을 받았으며, 〈패스트컴퍼니〉 선정, 세계 변혁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역자 : 이창신
저자가 속한 분야
번역/통역인 > 번역가/통역사>영어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생각에 관한 생각》《마인드웨어》《성격이란 무엇인가》《욕망하는 지도》《기업에 포위된 아이들》《숨겨진 인격》《하버드 교양 강의》《기후대전》《정의란 무엇인가》《신의 언어》《창조자들》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저자의 말
머리말
1장 간극 본능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세상은 둘로 나뉜다’는 거대 오해
첫 번째 거대 오해 추적기
사람들 머릿속에 있는 그림은 무엇이 문제일까?
짐승을 잡아라
도와줘요! 다수가 사라졌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네 단계 명명법
간극 본능
간극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사실충실성
2장 부정 본능
하수구에서 빠져나오기
‘세계는 점점 나빠진다’는 거대 오해
치유로서 통계
부정 본능
부정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나는 감사하고 싶다, 사회에
사실충실성
3장 직선 본능
이제까지 본 가장 섬뜩한 그래프
세계 인구는 ‘단지’ 증가하고 또 증가할 뿐이라는 거대 오해
직선 본능
인구 곡선 형태
잠깐, ‘그들은’ 여전히 자녀가 많다
생존자가 많으면 왜 인구가 감소할까?
직선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모든 선이 다 직선은 아니다
하나의 곡선에서 어느 부분을 보는가?
사실충실성
4장 공포 본능
바닥에 흥건한 피
주목 필터
공포 본능
자연재해: 이런 시대에
보이지 않는 4000만 대의 비행기
전쟁과 갈등
오염
테러
공포 대 위험: 실제로 위험한 것을 두려워하기
사실충실성
5장 크기 본능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
크기 본능
크기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80/20 법칙
수를 나눠보라
비교하고 나눠라
사실충실성
6장 일반화 본능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일반화 본능
만만찮은 현실
일반화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사실충실성
7장 운명 본능
바늘귀 통과하기
운명 본능
바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운명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내게는 어떤 비전도 없다
사실충실성
8장 단일 관점 본능
누굴 믿을 수 있을까?
단일 관점 본능
전문직: 전문가와 활동가
이념
사실충실성
9장 비난 본능
할머니를 패자고?
비난 본능
비난 게임
더 유력한 용의자
누구를 비난해야 할까?
사실충실성
10장 다급함 본능
도로 차단막과 정신 차단막
다급함 본능
다급함 본능을 억제하는 법을 배우세요. 오늘 하루 특가!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할 세계적 위험 다섯 가지
사실충실성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사실충실성이 어떻게 내 목숨을 구했나?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마지막 당부
사실에 근거한 경험 법칙
맺음말
감사의 말
부록_ 내 나라는 몇 점일까?
참고자료
출처
추천사
버락 오바마
타고난 편견을 넘어 사실을 밝혀낼 때 인간은 진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희망적인 책!
스티븐 핑커(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세계관을 교정하고, 우리의 인지과정이 어떻게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멜린다 게이츠
한스 로슬링은 ‘인류 발전의 은밀하고 조용한 기적’을 그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발전은 흔히 왜 그렇게 은밀하고 조용한지 설명하면서 독자에게 그 발전을 직시하는 법을 가르친다.
롤프 도벨리
불완전함은 당신의 모든 관점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 읽어라!
- 현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경영인
테드
한스 로슬링의 손에서 데이터가 노래를 한다. 건강과 경제의 세계적 추세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세계 발전을 보여주는 큰 그림이 놀랍도록 좋은 뉴스와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네이처
한스 로슬링과 3분만 함께 있으면, 당신의 세계관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타임스
통계에 관한 베스트셀러는 유니콘만큼 드물다. 1위에 오른 것은 달의 유니콘만큼 드물다.
한스 로슬링의 단점은 달에 기반을 둔 생명체라는 것. 매력적이다
책 속으로
우리는 2017년에 14개국 약 1만 2,000명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마지막 13번을 뺀 열두 문제 중 정답을 맞힌 문제는 평균 2개였다. 만점은 한 명도 없었고, 무려 15%가 빵점이었다. 혹시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또는 그런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좀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나도 처음에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전 세계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의대생, 교사, 대학 강사, 저명한 과학자, 투자은행 종사자, 다국적기업 경영인, 언론인, 활동가, 심지어 정치권의 고위 의사 결정자도 있었다. 다들 교육 수준이 높고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들도 ‘절대다수’가 오답을 내놓았다. 그중 일부는 일반 대중보다도 점수가 낮았는데, 특히 몹시 참담한 결과는 노벨상 수상자와 의료계 연구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요컨대 지식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가 세계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었다. 이런 오해는 심각할 뿐 아니라 ‘체계적’이기까지 했다. _20~21페이지
이 책에 나오는 데이터는 독자가 결코 본 적 없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이터다. 정신적 평화를 얻는 데이터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충실성’은 건강한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운동처럼 일상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일단 연습해보라. 그러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암기하지 않고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진짜 위험성과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되 엉터리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앞으로 과도하게 극적인 이야기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고, 극적인 본능을 억제하는 생각 도구를 제시할 예정이다. 독자는 이를 바탕으로 오해를 없애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발전시킨다면, 매번 침팬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_31페이지
언론은 우리의 주목 필터를 통과하지 못할 이야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주목 필터를 통과할 것 같지 않아 편집장의 승낙을 얻지 못한 기사 제목을 2개만 살펴보자. “말라리아 지속적으로 감소.” “오늘 런던 날씨가 포근하겠다던 기상청의 예측 적중.” 반면 우리의 필터를 쉽게 통과하는 주제를 나열해보자. 지진, 전쟁, 난민, 질병, 화재, 홍수, 상어 공격, 테러. 이런 드문 사건은 일상적 사건보다 뉴스로서 더 가치가 있다. 그리고 언론에서 꾸준히 봐온 드문 이야기가 우리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그 드문 일을 흔한 일이라고,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고 믿는 수가 있다. _149페이지
크기 본능의 두 가지 측면은 부정 본능과 더불어 세상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세계 인구와 관련한 여러 비율 중에 기본 욕구를 충족하며 사는 사람의 비율을 물으면, 대부분 일관되게 약 20%라는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정답은 80%, 나아가 90%에 가깝다. 예방접종을 받는 아이의 비율은 88%,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85%다. 초등학교를 나온 여자아이의 비율은 90%다. 그러나 자선단체와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이는 숫자를 고통받는 개인의 모습과 함께 끊임없이 보여주다 보니 사람들은 왜곡된 시각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다른 모든 비율과 발전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한다. _183페이지
나는 국가별 ‘총’배출량을 기초로 중국과 인도를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조직적으로 비난할 때면 더러 오싹하다. 그것은 중국 전체 인구의 몸무게 합이 미국보다 크다고 해서 미국보다 중국에서 비만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국가별 총배출량을 문제 삼는 주장은 나라마다 인구가 크게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 이 논리대로라면 전체 인구가 500만 명인 노르웨이는 1인당 이산화탄소를 아무리 많이 배출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국가별 총배출량이라는 큰 수치를 해당 국가의 인구로 나눠야 의미가 있고, 비교 가능한 수치가 된다. HIV, 국내총생산(GDP), 휴대전화 판매량, 인터넷 사용자 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측정할 때는 항상 1인당 수치를 계산해야 더 의미 있는 값을 얻을 수 있다. _199페이지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무언가가 지금의 그 상태인 것은 피할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이유 때문이며, 그래서 그것은 늘 그 상태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 운명 본능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사례는 앞의 에든버러 강연에 참석한 신사가 그랬듯, 아프리카는 항상 무기력하고 절대 유럽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이슬람 사회는 기독교 사회와 근본부터 다르다는 생각이다. 이 종교 또는 저 종교는, 그리고 이 대륙은, 저 문화는, 그 국가는 전통적인 불변의 ‘가치’가 있어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또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모두 겉모습만 다를 뿐 근본은 같다. 언뜻 그럴듯한 분석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능이 우리를 속인 것일 때가 많다. 고상하게 들려도 사실로 위장한 느낌일 뿐이다. _239~240페이지
우리가 대처해야 할 절박한 세계적 위험이 있다는 걸 나도 부인하지 않는다. 나는 세계를 핑크빛으로 보는 낙천주의자가 아니다. 문제에서 눈을 뗀다고 해서 마음이 안정되지는 않는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다섯 가지는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금융 위기, 제3차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이다. 이 문제들이 왜 가장 걱정되는 것일까?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의 세 가지는 예전에 일어났고, 나머지 두 가지는 지금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다섯 가지 모두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인간의 발전을 여러 해 또는 수십 년간 멈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막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 다섯 가지는 거대한 살인마여서 가능하다면 모두 힘을 모아 한 단계씩 차근차근 행동하는 식으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 _338페이지
출판사 서평
★ 빌 게이츠가 미국 모든 대학 졸업생에게 직접 선물한 화제의 책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 강력 추천
★ [옵저버] 선정 금세기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가디언] 베스트셀러
전 세계 100만부 돌파! 미국ㆍ영국ㆍ독일ㆍ일본 등 40개국 출간!
세계 지성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마침내 출간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 _빌 게이츠
한국과 해외 언론에 빌 게이츠와 한 권의 책을 다룬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빌 게이츠는 2010년부터 매년 5~6월마다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왔는데, 이번에는 추천을 넘어 미국의 모든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생들에게 직접
책을 구입해 선물한 것. “자신이 읽은 가장 중요한 책이며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라는 것이 추천 이유였다. 세계적 석학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Factfulness)》가 바로 그 책이다.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이란 뜻으로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의미한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세계 지성계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목록 5권 중에 하나로 추천했다.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인지과정이
어떻게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한 책으로, [네이처]는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세계관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며 극찬했다. 또한 [옵저버]는 금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고,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가디언][선데이타임스] 등 유수 언론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출간 이후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40여 국가에서 출간이 확정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팩트풀니스》는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작이다. 빈곤, 교육, 환경, 에너지, 인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
실제 세계의 간극을 좁히고 선입견을 깨는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사실에 충실한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이를 낱낱이 증명한다.
빌 게이츠가 사회로 진출하는 청춘에게 이 책을 선물한 이유는,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의 시각을 심어주는 동시에 자기 신념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돌아보라는 충고이기도 할 것이다. 우물 안에 계속 갇혀 살기보다 올바르게 사는 데 관심이 있다면, 세계관을 흔쾌히 바꿀 마음이 있다면, 본능적 반응 대신 비판적 사고를 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사람은 왜 침팬지보다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까ㆍ”
세상의 무지와 편견에 맞설 강력한 도구 ‘팩트풀니스’를 공개한다
저자 한스 로슬링은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라는 독특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이는 통계학적으로 전 세계인이 처해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그는 연구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 더욱 심각하게는 세계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로슬링 박사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게 했다. 그 결과, 평균 정답률은 16%에 불과했다. 침팬지가 정답을 무작위로 고를 때의 33%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21쪽)
그 이유는 무엇일까ㆍ 바로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10가지 비합리적 본능(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추측하고 학습할 때 끊임없이 그리고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하는데, 비합리적 본능으로 세계관에 오류가 발생하면 구조적으로 틀린 답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스 로슬링은 사실과 주장을 혼동하는 것을 사회 갈등과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극적이지 않다. ‘팩트풀니스’를 숙지하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대체할 수 있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진짜 위험성과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되 엉터리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오해를 없애고 긍정적이 되며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침팬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한스 로슬링 박사는, 이 책의 집필을 마무리한 직후 췌장암으로
2017년 2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팩트풀니스》는 그의 평생 연구의 핵심 완결판이자 유작이 되었다.)
강력한 사실을 바탕으로 사건을 확대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담은 혁명적 저작!
이 책에서는 세계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 극빈층의 비율부터 여성의 교육 기간, 기대 수명, 세계 인구의 변동 추이,
자연재해 사망자 수, 아동의 예방접종 비율, 평균기온 변화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최신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고 이를 바라보는 올바른 견해를 소개한다. 나아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론에 휘둘리는 대중의 습성, 위기를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심리 등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현실과 그 해결책도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다.
ㆍ 전 세계 인구는 대부분 중간 소득 국가에 살고 있다
인간에게는 인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 예를 들어 지구상의 국가들을 선진국 vs 개발도상국,
서양 vs 그 외, 저소득층 vs 고소득층, 북부 vs 남부 등과 같이 두 집단으로만 나누는 방식이다.
“전 세계 인구 중 몇 퍼센트가 저소득 국가에 살까ㆍ”라는 질문에 다수가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답은 9%. 전 세계에서 겨우 9%가 저소득 국가에 산다. 세계 인구 다수는 저소득 국가도, 고소득 국가도 아닌 중간 소득 국가에 산다. 중간 소득 국가는 세상을 둘로 나누는 사고방식에는 존재하지 않는 범주이지만, 현실에서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곳에 인류의 75%가 산다.
이 책에서 로슬링 박사는 4단계 국가 분류법을 제시한다. 하루에 2달러 남짓을 벌면 1단계, 2~8달러는 2단계, 8~32달러는 3단계, 32달러 이상은 4단계다. 현실은 우리 생각처럼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봐야 한다.
ㆍ 뉴스는 극적이고 부정적인 소식을 주로 보도한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극적인 상황에 주목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보다 전쟁, 자연재해, 부패,
유행병, 대량 해고, 테러 등 빈도수가 현저히 낮은 일에 더욱 주목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2015년 세계는 9,000명이 사망한 네팔의 상황을 열흘가량 지켜보았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설사를 하다가 죽은 아이 역시 9,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카메라는 울부짖는 부모 품에 안겨 의식을 잃은 이런 아이들을 비추지 않는다. 2009년 처음 몇 달 동안 신종플루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언론은 여러 주 동안 이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공포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 3,066명. 신종플루보다 결핵으로 죽을 위험이 훨씬 높지만 우리는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우리는 뉴스가 부정적이고 극적인 면에 주목해서 보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쁜 소식이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 그래서 주변 세계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다. 뉴스는 항상 극적인 사건만 보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ㆍ 어떤 사건이 있을 때 비교하고 나누면 팩트가 명확해진다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큰 수는 항상 커 보고,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쉽다. 이로 인해 우리는 세상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된다.
2016년 신생아는 1억 4100만 명, 죽은 아이는 420만 명이다. 한 해에 420만 명의 아이가 죽다니 너무나도 비극적이다.
사망률은 3%로 100명 중 첫 번째 생일이 되기 전 죽는 아이는 3명이나 된다. 하지만 통계학적으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떨까ㆍ
1950년의 신생아는 9700만 명이고, 사망한 아이는 1440만 명이다. 이때 아동 사망률은 15%. 신생아 100명 중 15명이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죽었다는 뜻이다. 영아 사망률이 15%에서 3%로 줄다니! 420만이라는 수치만 보면 엄청나게 커 보이지만 비율을 비교하자, 최근 수치가 갑자기 놀랍도록 낮아 보인다.
우리는 크든 작든 어떤 수치가 있을 때,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
ㆍ 세상은 비록 느리지만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
한스 로슬링은 30개 국가에 “세계가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하는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대로라고 생각하는가ㆍ”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모든 국가가 ‘나빠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한국은 터키, 벨기에, 멕시코 다음으로 부정적 답변이 높았다.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전 세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점점 나빠진다”는 말은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다. 테러와 내전이 점점 늘고 있고, 어류 남획과 바다 오염 또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얼음은 녹고 해수면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는 정말로 계속 나빠지기만 할까ㆍ 그러나 통계학적으로 전 세계를 보면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은 1970년대와 비교하면 100분의 1, 재해 사망률은 10분의 1로 줄었다. 전 세계 문맹률은 10%에 불과하며, 여학생의 90% 정도가 초등학교를 나왔다. 안전한 상수원의 물을 이용하는 사람과 예방접종을 받는 아이의 비율은 90%에 달하며,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85%, 휴대전화 사용자 비율은 65%다.
우리는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알아야 한다.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ㆍ 세계시장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유엔은 21세기 말이 되면 아메리카와 유럽 인구는 거의 변하지 않지만, 아프리카는 30억이 늘고 아시아는 10억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2100년이면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오늘날에는 북대서양 주변의 부유한 국가에 사는, 세계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4단계 소비자 시장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전 세계에서 소득이 꾸준히 높아진다면 그 비율은 2027년 50%로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2040년에는 4단계 소비자의 60%가 서양 이외의 지역에 살 것이다. 그렇다.
서양의 세계경제 지배가 조만간 끝난다는 말이다.
우리는 세계 인구 상당수가 아시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경제적 영향력 면에서 서양인은 80%가 아니라 20%가 되어가고 있다. 세계시장의 무게중심이 대서양에서 인도양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놓치면
미래에 무역을 장악할 사람들을, 큰 시장을 쉽게 놓쳐버리는 꼴이다.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시각이 아닌 명확한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
회원리뷰 (32)
팩트풀니스 pw**jang | 2019-04-0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어차피 이 서평을 써도 아무도 읽어보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충써도 아무 문제가 없긴 하다.
그래도 막상 쓰려고 하면 대충 거짓부렁으로 주저리주저리 쓰는 것이 쉽지는 않다.
네이버 교보문고 어디를 가도 엄청난 홍보를 하는 책이라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슨 저명한 인사들이 추천에 추천을 거듭한다고 그래서 한 번 사봤다. 간단히 말하면, 책 구입 이유는 출판사 홍보팀의 설득에 넘어가서이다.
최근 인터넷 정치공학의 발달과 함께 다수의 대중은 "팩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언론과 유튜브 정치인들 모두 자기가 말하는 것이 "팩트"라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를 인용하면서 어느 순간 가짜뉴스가 팩트가 되어 버리는데, 대개의 우리는 그게 가짜뉴스인지 팩트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정치적 팩트 찾기의 방법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다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팩트들을 이해하는데는 매우 유용하다. 책을 펼쳐보면 몇 가지의 객관식 문제가 나오는데, 사실 이 책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라는 다소간의 선입관을 끼고 이 문제를 풀어도 막상 절반 이상 맞추는 것이 힘들 것이다. 절반은 커녕,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대로 침팬지의 "33% 정답률"에도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 문제의 데이터에는 다수의 한국인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인들은 주로 문제를 잘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나의 선입관을 확인하고 나면, 다수의 데이터를 통해 이 세상의 희망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 (스포일러일지도 모르지만) 세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물론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드러나는 통계 수치들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우리 세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가치 판단에는 좀 더 복잡한 논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이 피임을 배우고 학교를 다니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 영아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 인구는 절대 직선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 등은 물론 우리 세상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통계 수치이다. 다만 자본주의는 상대적인 것이라 빈곤함과 불행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본'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본'에서 오는 것이다. 게다가 경제성장의 침체로 인해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넘어서는 문제 같은 것들은, 단지 "당신의 나라가 하루 32달러를 넘게 벌 수 있는 부자나라입니다!"는 문장으로는 해결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통계와 팩트 두 개념이 서로 역설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컨대 전기를 "어떤 식으로든" 공급 받는 비율에서, "어떤 식으로든"에 숨겨져 있는 "한 달 60번 정전"이 과연 전기를 공급 받는다는 개념과 같은 것인가? 정말 그것이 전기를 공급 받는 비율에 대한 "팩트"인가? 여성이 남성보다 1년 적게, 90%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과연 세상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까? 학교에서 얼마나 평등한 대우를 받는지 같은 문제를 이 숫자로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학교를 다니기만 하면 그것은 발전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1년 밖에 차이 안 나는 90%' 통계 수치가 과연 발전의 팩트인가?
저자가 본다면 이것도 다 배부른 소리일 것이다. 32달러의 나라에서 사는 놈이라 이렇게 속이 베베 꼬인 것이다.
생각한 대로 보이는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tt**et | 2019-04-0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생각한 대로 보이는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팩트풀니스의 머리말에 나오는 퀴즈 결과는 참혹했다.
나는 세상에 관심이 많은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하면 제3국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곤 했다. 그렇기에
해외봉사, 영어편지번역과 같은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빠져 살았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스며들어 있던 우월감이었던가. 13문항의 퀴즈 결과를 통해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살만하다는 사실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우리는 왜 이전보다 더 살만한 세상을 그렇지 않다고 느낄까?
저자는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다고(p60) 말한다. 이를 간극 본능이라 말하는데 지금껏 나는 중간을 이루는 다수가 아닌 극단적인 소수의 경우를 먼저 떠올리고 세상은 그러려니 여겼다. 하지만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생각이었다. 둘로 나뉜 세계에서 다수가 비참하고 결핍된 상태로 살아간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자, 전적으로 오해다(p51). 저자의 노력으로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세계를 네 단계 소득 집단으로 나누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p60).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만큼 극적이지 않다는 걸 알아야한다.
뉴스를 틀어보면 비극적인 사건의 연속이다. 간간히 미담이 나오긴 하지만 우리에게 전달되는 보도는 대게 부정적이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p108) 저자의 분석은 합리적이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부정 본능을 인정하면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현상을 단순하게 직선으로 상상하는 것은 직선 본능의 오류에 빠지게 한다. 세계의 인구는 ‘단지’ 증가하지 않는다. 사안에 따라 그래프가 어떤 굴곡의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염두에 두어야한다. 뿐만 아니라 실제 위험보다 과장된 두려움은 공포 본능을 느끼게 한다. 공포는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게 하고, 실제로 매우 위험한 것은 외면하도록 한다(p173).
현재 활발한 산업화가 진행되는 중국, 인도와 같은 국가들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가락질 받는다. 그런데 지구에 일어나는 환경 문제가 모두 그들의 탓일까? 우리는 크기에 매몰되지 않고 비율로 현상을 파악하는 혜안을 지녀야한다. 일반화 본능을 피하기 위해선 내 범주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p223)한다. ‘다수’와 ‘예외’사례를 일반화 시킬 수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한다.
운명 본능을 읽으며 그간 나도 모르게 가져온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유니세프의 광고를 보며 우리는 아프리카는
매우 빈곤하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까지만 생각했지 그 이후의 일을 상상하진 않는다. 지금 당장 빈곤에 처한 국가를 도와준다는 생각만 했지 우리와 같은 (이 조차도 편견일 수 있지만) 문화 수준을 누리는 아프리카는 떠오르지 않는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빈층이 사라지는 걸로 만족하면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정도로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냐(p259)는 아프리카연합의 사무국장 은코사자나의 물음은 내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저자뿐만 아니라 나도 왜 ‘그들’이 ‘우리’를 언젠가 따라잡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까? 운명 본능에 매몰된 우리의 사고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가지를 정답으로 정하고 그것에 벗어나면 틀리다 여기는 단일 관점 본능,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희생양을 먼저 찾으려는 비난 본능은 사안의 현명한 해법을 찾는데 걸림돌이 왼다. 또한 다급한 결정을 유도하는 다급함 본능도 우리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의 본능을 한 권의 책에 담아 세상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담았다. 이 책은 세상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살만하니까 더 이상 불평불만을 하지 말아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나날이 진보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본질을 흐리는 것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도 모르게 스며든 편견은 우선순위를 혼동시키고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상은 생각처럼 극적인 곳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며 모두가 지금보다 더 잘살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자, 이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아볼 시간이다.
사실을 증명하는 방벙 pl**okdh | 2019-03-3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대는 방법은 다양하다. 통계학과 응용수학을 활용하여 공식을 증명함으로서 객관적인 이론을 창조하면 그걸 입증하는 방법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100프로 신뢰할수 있는건 미국, 유럽, 일본의 언론과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해외 언론의 소식과 주변국가의 논평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분단이 되어 있기 ˖문에 절반의 신뢰와 절반의 의심 만이 있을 뿐이고, 그나마 50프로만 믿을수 있어도 대단히 신뢰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얻을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하여 신뢰할수 있는 공식과 이론을 통해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신뢰할수 있는 사회로 나가는 길 만이 대한민국을 비정상적인 국가에서 바로 잡는 길이 된다. 그래서 팩트를 규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바람직한 일이다.
당신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부순다 eh**qkr | 2019-03-29 | 추천: 0 | 5점 만점에 3점
지금 당장 길거리에서 한국의 전망에 대해 묻거나, 현재 한국사회가 더 나아지고 있냐고 물으면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해져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고, 노인과 청년, 여성과 남성 등 각종 갈등과 혐오는 날이 갈수록 더해진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적어도 뉴스에선 그런 얘기들뿐이다. 하지만 정말 세상이 갈수록 나빠지고, 말세에 가까워지는 걸까?
한국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세상에 대한 전망 또한 마찬가지다. 폭력·전쟁·테러의 위협, 자연재해와 인재, 혐오와 갈등 등 세계는 점점 증오와 문제로 가득 차고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하게만 보인다. 저자는 이것을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라고 말한다. 이 책 <팩트풀니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통념과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나왔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에 대해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고, 얼마나 무지했는지 하나씩 꼬집어가며 일깨워준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간단한 테스트를 한다.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에서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까지 총 13문항의 삼지선다이다. 저자는 전 세계 다양한 집단, 심지어 엘리트들에게까지 이 문제를 냈지만 놀랍게도 정답률이 침팬지보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임의로 찍는 33.3%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부끄럽지만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침팬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 13개의 문항들을 바탕으로 내용을 펼쳐간다.
책은 총 11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을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의 두 분류로 나누는 것이 왜 현대에는 유효하지 않은지부터 시작해서 급작스럽고, 부정적이고, 크고, 공포스러운 소식에 더 주목하는 사람의 심리와 그렇게 접한 단편적인 정보들로 일반화하고 매도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그런 것에서 벗어나 어떻게 제대로 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은 앞서 언급한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때문이다. 사람들은 극적인 것에 더 주목하고 열광하는 성향을 가졌고 그것은 우리 뇌의 작동 방식에서 나오는 일종의 착시이기에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이 책이 가르쳐주는 것은 극적인 것을 차단하거나 하는 방법이 아니라 극적인 것을 흡수하는 걸 조절하는 법이다.
사람들이 이분법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경향은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기냐 아니냐’의 이지선다는 늘상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찬성인가 반대인가, 진보인가 보수인가, 금수저인가 흙수저인가 등 사람들은 어느 한쪽을 선택할 것을 요구받고 자신 또한 두 카테고리 안에 사람들을 집어넣으려고 한다. 어느 한쪽이 아닌 중간이나 어정쩡한 이들에겐 ‘회색분자’, ‘박쥐’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면서. 20년 전만 해도 인류의 29%가 극빈층이었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9%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우울하고 TV, 스마트폰 등으로 여전히 극빈층을 보고 있다.
누구에게든 자신이 사는 세상이 제일 힘든 세상이다. 소위 말하는 ‘꼰대’들이 “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힘들었던 옛 시절은 옛 시절일 뿐 지금 시대는 다르다고 말하기도 한다.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을 당시, 신종플루와 메르스,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도 못가보고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미뤄진 자신들이 최악의 세대라고 쓴 댓글을 보고 실소가 나왔던 것이 생각난다. 아 물론 90년대에 태어난 나에게 당연히 90년대 생은 최악의 세대가 맞다. 당연하고 말고.
헬조선이라 하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수준은 과거와 비교가 되지 않게 나아졌다. 단순히 취업이 쉽다는 이유만으로 IMF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오랜 군사독재가 끝나고 제대로 된 문민정부가 처음 들어섰고 국민소득 1만 달러의 시대가 왔다며 환호하던 그 시절 말이다. 첫사랑이 미화되는 것처럼 기억은 대상을 미화하기 마련이다. 옛 시절은 분명 현대보다 못했지만 기억 속에서 미화돼 좋게만 보인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대성공이 그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세계에 대한 선진국들(대개 서양)의 편견과 오만함을 깨기 위함이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요소와 도표들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그 절대적 비교와 별개로, 한 국가 내에서는 상대적 비교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나만 힘든 건 아니지만 네가 더 힘든 걸 안다고 내가 안 힘든 것도 아니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 다만 명심할 것, 세계는 ‘분명히’ 점점 나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모든 ‘최악의 세대’들은 이 사실을 생각하며 힘을 내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