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 삶기
◎메주쑤기
◎메주만들기
모두 같은 말로 쓰이겠지만 어쨌든 그간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와 된장까지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드디어 이뤄보게 됩니다..ㅎㅎ

2주전에 수확하여 잘 골라놓은 7.4kg 콩을~

그동안 자연건조로 무게가 좀 줄었을테지만 무시하고~^^

금욜 저녁 퇴근 후 우선 잘 씻어 물에 불린다..

아마 완전히 불면 통크기가 모자랄 듯 한데 일단 지켜본다..

점점~

꽉 찼네~, 이만하면 통을 나눠야지~

반으로 나눠서 밤새도록 놔둬야지..~

동그랗던 콩이 이제 길쭉하게 원래 사이즈보다 2배 이상은 부풀어 진 것 같다..


콩의 부피가 커지니 흠진 것들이 훨씬 도드러져 아무래도 좀 골라내야 할 듯~

토욜~
농막에 도착하니 지하수 동파방지 밸브가 제역활을 잘 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자동으로 방출되던 물이 고드름으로 얼어 붙었지만 다행히 수도는 무사하다...

불린 콩의 불량콩을 대충 골라내고~

한번에 삶을 요량으로 제법 큰 통에 담아보는데, 아무래도 2번에 나눠 삶는 것이 안전하겠다..

요정도로 나눴습니다..

일단 큰통부터 물을 넉넉히 잡고 삶기시작~
이 때 시간이 13:28~
낮기온은 바람도 없는 것이 제법 따스한 기운마저 돌며 메주쑤기 좋은 날이다..

이제 농막안에서 잠깐 쉬자고~~??

잠시 긴장푸는 사이 끓어 넘쳤다...

다시~~

적당히 구수한 냄새풍기는 삶긴 콩을 옛날 생각하며 맛을 본다...
맥주 한 잔 곁들이며 간식으로~^^
완전히 삶겨가면서 점점 더 누런 빛으로 변해간다..

쉬는 틈에 미리 준비해 뒀던 볏짚을 손질해 두고~

시간관계상 나머지 콩도 실내에서 부탄가스로 삶기 시작~

17:06 이젠 다 된듯~
조심스레 콩을 삶는 데만 대략 3시간 반이 소요됐다.. (13:28~17:06)
아마도 메주만들기 위해서 제일 정성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건 삶기인 듯~^^

으깨기위해 준비한 두꺼운 비닐봉지(김장할 때 준비했던 것~)에 퍼 담아서

발로 밟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뜨거운 발바닥 찜질은 덤이다~^^

이건 금방이다~

처음 해보는 거지만 요령도 금방 느네~~^^

이만하면 잘 으깨졌다.. 때깔도~

등산용 코펠중에 적당한 것을 골라~

드뎌 첫 작품 탄생~^^

아무렴 메주보단 내가 잘 생겼지~^^

1차 종료~
좀 더 기다렸다가 나머지까지 만들면~

기다렸다가 나머지 2차로 2장 더 만들어~
직접 수확한 콩 7.4kg가 총 6장의 메주로~

고민 끝에 1차로 말리는 건 집으로 가져 가서 말리기로~

볏짚을 잔뜩 덮어서~

어느덧 적막해진 농막을 뒤로하고~

집으로 와서~
일단 잘 건조해 봐야지~

배추망(또는 양파망)에 볏짚과 함께 담아 베란다 빨래건조대에 매달았다..

이래저래~

아무래도 얼것 같아서 거실내로 들어왔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