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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靈興島) 트레킹
- 위 치 :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 높 이 : 양로봉133m, 국사봉128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5. 6. 25. 07:00 ~
2. 나 들 목 : 십리포해변주차장/장경리해변주차장
3. 참석인원 : 32명(새내기 2명)
4. 트레킹코스 : 십리포해변 – 전망대 – 임도 - 국사봉 – 통일사 - 장경리해변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진두선착장
▶ 거리 및 소요시간 : 다음지도 178,5km/2:28, MAP 173,8KM/2:39, Mappy 179,1km/2:24, 올레내비 178,6km/2:30
- 다녀온 길 : 중앙고속도로춘천JC – 서울춘천고속도로 미사IC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도리LC – 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LC – 정왕교차로 – 대부고교차로 – 영흥로 - 진두산척장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13 권 희 성
6. 날씨상항
◆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7:00 --- KBS춘천방송국 앞 출발(서하남휴게소 경유)
○ 09:48 --- 영흥대교
○ 09:58 --- 십리포해변주차장
○ 10:07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10 --- 십리포해변
○ 10:30 --- 전망대구간
○ 10:50 --- 임도구간
○ 11:36 --- 영흥서로 380번길 교차로
○ 11:58 --- 국망봉
○ 12:20 --- 통일사
○ 12:30 --- 장경리해변주차장
○ 12:40 --- “1만원의 행복” 낙지향연
○ 14:20 --- 장경리해변주차장 출발
○ 14:28 --- 영흥대교
○ 17:00 --- KBS춘천방송국 앞 도착
Ⅱ. 오늘 다녀온 지역 살펴보기
<영흥도관광안내도>
1. 지역유래 및 특성
- 고려가 망하자 고려 왕족의 후예인 왕 씨가 본도에 피신 정착하여 살고 있는 동안 본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국사봉에서 한양을 향하여 고려국이 다시 흥할 것을 신령께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흥면은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건설되면서 육지와 연육 된 지역으로서 산·바다·들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들에서는 질 좋은 쌀과 서해풍을 받고 자란 당도 높은 포도가 생산되고, 바다에서는 사철 바지락·굴·낙지 등이 다량 생산되는 경인지역 농수산물의 주공급원이기도 하다. 또한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십리포해변과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루는 장경리해변, 그리고 썰물 때만 입·출도가 가능한 측도 등 천혜의 관광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접근성이 용이하여 명실상부한 수도권 제일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장이다.
2. 영흥도 개요
- 인천광역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25.7㎞ 떨어져 있다. 주위에는 선재도·대부도·무의도 등이 있다. 조선시대에 남양군에 속했으며, 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그 뒤 1973년 부천군이 시로 승격되자 옹진군에 속하여 오늘에 이른다. 섬의 이름은 옛날 중국에서 오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 직전에 있을 때 거북 1마리가 나타나 파손된 구멍을 막아주고 이 섬으로 인도해주었다 하여 '신령이 도와준 섬'이란 뜻에서 영흥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최고봉인 국사봉(128m)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를 이룬다. 해안 곳곳에 소규모의 갑과 만이 이어져 있으며,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다. 남쪽 해안은 최근 간척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북동쪽은 비교적 큰 규모의 진두염전과 농경지로 변모되었다. 기후는 대체로 한서의 차가 크다. 주민은 어업보다는 농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땅콩·마늘·고추 등이 생산되며, 특히 마늘과 고추는 생산량이 많아 농업협동조합을 통한 수매가 이루어져 가계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연근해에서는 낙지·숭어 등이 잡히며, 굴·바지락·김·대합 등의 양식과 천일제염이 이루어진다. 해안을 따라 소로가 나 있으며,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섬 내에 있는 백사장은 모래의 질이 좋고 경사가 완만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개발이 기대된다. 내리에 면소재지가 있다. 면적 23.22㎢, 해안선 길이 38㎞에 이른다.
Ⅲ. 오늘일정 중 주요볼거리 살펴보기
오늘 주요볼거리 편은 트레킹 코스 중 경유했던 곳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영흥대교>
- 2001.11.15일 영흥대교 개통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가족 및 회사동료 등과 함께 휴양 및 바다낚시를 즐기기 위하여 많이 찾고 있다. 영흥대교의 야경은 일곱색깔 무지개로 변하여 아름다운 모습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영흥면의 대표적인 관광자원 시설물로 손꼽히고 있다. 길이 1,250m, 너비 9.5m, 왕복 2차선으로 1997년 8월 착공하여 2001년 11월 준공하였다. 국내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해상 사장교로 한국남동발전(주)이 영흥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함께 놓았다. 상부공은 대블럭 가설공법을 사용하였으며, 3경간 강사장교 형식으로 유선형 강상판형, A형 강재주탑과 PSC(Parallel Strand Cable)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공은 현장타설 말뚝과 우물통기초로 시공되었다. 이 다리로 인해 그 동안 인천과 영흥도를 오가던 1시간 거리의 뱃길이 육로로 바뀌었고, 이미 2000년 11월 완공된 선재대교로 이어진 인천-대부도-선재도에 영흥도가 추가되어 모두 육지와 연결되었다. 서울과의 근접성으로 새로운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십리포해변>
- 십리포해변은 인천에서 서남방으로 32Km떨어진 영흥도의 북쪽에 위치한 해변으로써 이 곳 해변은 총길이가 1Km폭 30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역으로 야간에는 수평선너머로 인천광역시 및 인천 국제공항의 찬란한 조명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곳이다. 또한 해변의 후면에는 특이한 모양의 소사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150년 된 최대의 군락지로서 97년 인천광역시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또한 2004년 7월 15일부터 팔당댐의 상수도가 공급됨으로써 여름철 물 부족현상을 해결하여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농어바위>
- 농어가 많이 잡혀서 '농어바위'란 이름이 붙었다는 곳이다. 장경리 해변을 지나 위쪽으로 팻말을 따라 비포장길로 5분정도만 가면 농어바위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해안에는 굴껍데기가 마치 모래처럼 밟히고, 뾰족뾰족한 갯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낚시하기에는 아주 제격인 장소이다.
<국망봉에서 본 장경리전경>
- 장경리 해변은 100년이 넘는 노송지대가 1만여 평이 자리 잡고 있어 시원한 그늘 공간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솔밭길이 있다. 해변은 작은 모래로 되어있는 백사장이 약 1.5Km 가량 펼쳐져 있어 해수욕과 모래찜질 및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수평선너머 서해안의 낙조가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지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국사봉 정상 전망대>
- 영흥면 외리의 고개 너머 서남쪽에 있는 장경이 동쪽에 위치한 이 산은 영흥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해발 230m이다. 고려 말 공민왕이 이성계에 몰락 당한 후 고려의 왕족들이 이 곳 영흥으로 피난하여 이 산에 올라가 한양을 바라보며 나라를 생각하였다 하여 국사봉이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사봉 정상 전망대에서는 영흥도일원을 비롯하여 멀리 인천송도 신도시 예정지와 시화호, 인천항을 입. 출항하는 외항선과 섬 주위의 낚시 배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통일사 대웅전>
- 6.25전쟁 시 전사한 남편의 넋을 기리며 하루 속히 통일되기를 기원하기 위하여 건립한 사찰이다. 영흥면의 최고봉 기슭에 자리 잡은 이 통일사는 울창한 숲과 멀리 수평선 위로 오가는 외항선을 바라볼 수 있어 답답한 가슴이 후련해지는 곳이기도 하여 휴식을 취하려는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Ⅳ. 오늘의 수다
- 영흥도는 고려 말년에 고려의 종실(宗室)이었던 익령군(翼靈君) 기(琦)가 고려가 장차 망할 것을 알고서 이름을 바꾸고 온 가족과 함께 이 섬으로 숨어들어 목동이 되어 살아남았던 곳인데 선제대교와 영흥대교가 놓이면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섬이다. 영흥도트레킹은 지난 3. 26 보길도트레킹에 이어 금년 두 번째 섬 트레킹이었다. 또한 2014. 11. 20 대부도 해솔길(제1코스)트레킹과 연계하여 추진한 섬 기행이었다. 영흥도는 영흥대교와 선재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된 섬이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32km 거리에 있는 섬으로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이 섬은 영흥도와 선재도, 측도 등 유인도서 4개와 외항도, 중도, 자암도 등 무인도서 18개를 포함하여 연근해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노송지대가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그늘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백사장이 널리 펼쳐져 있어 일출 일몰이 경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 곳이기에 하루를 소요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았다.
- 오늘은 6.25전쟁 65주년을 맞는 날이다. 각급기관단체에서 튼튼한 안보의 길, 하나 된 통일의 길’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의 의미와 6,25노래 가사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학창시절 부르던 가사가 다 기억나지 않았지만 가사를 열어놓고 보니 그런대로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를 수 있었다.
1.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2.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부수어
흘려온 갚진 피의 원한을 풀으리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3.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서 싸우고 또 싸워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 하리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09:40분 내지 09:50분 경 십리포해변주차장 도착을 예상했었는데 예상시간대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수도권을 통과하면서 러시아워 때문에 다소 늦어질 것을 염두에 뒀었는데 기우에 그치고 말았다. 십리포 해변 넓은 주차장은 우리 일행 분들이 전세 낸 듯 싶었다. 요즘은 가는 곳 마다 우리 모두산악회 독무대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산이 아니고 바다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지난주와 비교되었다. 아무튼 모두님들의 뜨거운 열정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한파를 물리치고도 남음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오늘은 해변트레킹과 더불어 이 지역 특산물 중 하나인 낙지시식을 위한 “1만원의 행복” 행사계획을 연계하여 미리 준비했었다. 요즘 영흥도에 사업관계로 머물고 계신 김 영 만님의 주선으로 사전에 일정 협의와 더불어 행사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뒀었다. 사전에 섭외를 해두지 아니하면 당일 현장에서 시식하고 싶어도 시식할 수 없는 지역 특성을 감안하였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겨를도 없이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해 놓고 이 일정에 무조건 따르도록 강요한 듯한 일정운영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지시식행사가 집행부의 의도대로 이의 없이 받아들여졌다. 이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면서 사전 의견수렴절차를 거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금 양해를 구해마지 않는다.
- 10:10을 넘기면서 십리포 해변을 시작으로 트레킹 길에 올랐다. 오늘 오전 운영시간을 2시간30분으로 잡고 12:30까지 장경해변주차장 하산을 예고하였다. 오늘 장경해변주차장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1만원의 행복”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후 일정은 행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장경해변이나 농어바위 방향 트레킹 일정을 융통성 있게 운영할 요량이었다.
- 오늘은 산행 때처럼 제대를 편성하지 아니하고 끼리끼리 팀을 위주로 자유트레킹 형식으로 운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제대형식에 길들여진 듯 자연스럽게 선발그룹, 중간그룹, 후미그룹으로 제대가 편성되었다.
- 해변 하면 으레 쭉쭉 빵빵한 수영복 차림의 피서인파를 연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올시다. 이었다. 수영복 대신 화려한 등산복 차림에 배낭 메고 등산화로 중무장한 산 꾼들이 조용하고 적막감이 감도는 해변을 선점하였으니 그야말로 이색풍광이 아닐 수 없었다. 해수욕장 개장 전이기 때문에 행락객의 발길이 뜸한데다가 메르스 한파가 겹친 해변 풍경은 그야말로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 십리포해변은 영흥도 선착장에서 10리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천광역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32㎞ 떨어진 옹진군 영흥면 내리 영흥도에 위치하고 있다. 섬 동쪽에는 육지와 연결된 대부도가 있고 서쪽에는 자월도가 있다. 섬의 북쪽 끝에 있는 해수욕장에는 900여 평에 이르는 수백 년 된 소사나무 숲이 있어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정자나무로 기능한다. 해변 길이도 이름에 걸맞게 약4㎞ 정도 된다. 해변에는 왕모래와 자갈이 섞인 모래밭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놓았다. 오늘은 해변 북쪽 끝단 암벽에서부터 전망대에 이르는 구간에서 조개껍질과 조약돌을 주워 매만지는 체험을 시작으로 일상을 열었다. 모래와 자갈과 조개껍질이 뒤섞인 해변에서 여유롭게 소요하는 동안 성질 급하신 일부 일행 분들께서는 적성에 맞지 않는 듯 서둘러 임도구간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구간에서 촌석 두 점과 좌대용 조개껍질 10여 개를 기념으로 취했다.
- 십리포해변 남단 절벽 구간에는 나무데크 길과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영흥도 지명에 대한 유래, 십리포 지명에 대한 유래, 관광자원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십리포 해변에서는 이 구간에서의 조망이 백미로 작용한다. 전망대 끝점에서 임도로 이어지는 샛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날 정도로 눈망울을 굴려보았지만 허사이었다. 이 구간 왕복 소요를 끝으로 임도구간으로 진입하였다.
- 나무데크 전망대 구간 중간지점에서 회장님을 비롯한 선발팀과 교차하였다. 여기서 임도구간 진입로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명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고 막연히 비포장 임도를 찾아 진입하시라는 답을 준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전망대에서 해변 쪽으로는 길이 없고 산 속으로 길이 있다는 것 자체를 십리포해변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마을주민에게 자문을 구해 알아뒀던 것이다. 비포장 임도를 찾아 진입하시라는 말 속에는 마을안길로 진입 후 현장에서 자문을 구해 보시라는 뜻이 내포되어있었는데 눈치 빠르신 회장님께서 이를 신속히 알아차리시고 이내 실천에 옮기셨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회장님으로부터 영흥오토캠핑장 방향으로 진입하라는 전갈이 왔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이 내용을 그대로 총무님에게 전하고 다시 바닷가로 발길을 돌렸다. 예쁘게 다듬어진 조개껍질에 눈길이 홀렸던 것이다.
- 전망대에서 임도구간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단 마을안길로 진입해야한다. 해변에서 마을안길을 따라 100여m쯤 벗어나면서 낚시용품판매점 앞에 이른다. 여기서 진행방향 오른쪽 영흥오토캠핑장 안내판을 따라 비포장 임도로 진입하면 된다. 십리포해변에서 장경리해변으로 빨리 접근하려면 영흥서로 380번 길을 따라가면 된다. 이 임도구간은 십리포해변에서 장경리해변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지만 아직까지 이정표 등 안내시설이 전무하여 진로선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 임도구간에서는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샛길이 무수히 많지만 출입을 제한하는 금줄이 발길을 가로막고 있어 결과적으로 진로선도에 도움을 줬다. 들어오지 말라는 곳은 비켜 가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 길이 바로 오늘 일정상 잡혀있는 트레킹 길이었던 것이다. 임도구간에서는 특별함을 맛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았다. 해변도 아니요. 산도 아닌 구간에서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태안해변 노을길과 비교하면서 느낀 본인의 주관적인 소견을 간단히 피력해 본 것이다.
- 11:36분을 넘기면서 영흥서로 380번 길 교차로에 이르렀다. 십리포해변 전망대에서 50여분 상당 걸렸다. 여기서 십리포해변 2km, 장경리해변 2km, 국사봉 2km, 통일사 2km이다. 임도구간에 들어서면서 국사봉 3km, 중간지점에서 국사봉 2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었기 때문에 어찌된 영문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당초에는 여기서 장경리해변으로 곧바로 내려갔다가 “1만원의 행복 행사”를 치른 후 오후 일정으로 통일사를 거쳐 국사봉을 올랐다가 작골방향으로 하산하여 귀로에 오를 요량이었다. 그러나 현재 시간대로 봐서 오전에 국사봉을 거쳐도 12:30까지 장경리해변 하산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희망하시는 분들과 함께 동행하였다. 여기서 일부 일행 분들께서 장경리해변으로 직행하였다.
- 국사봉은 해발 123m이다. 12:00가 임박하면서 국사봉 정상 전망대에 이르렀다. 영흥서로 380번 길 교차로에서 국사봉까지 2km/20여분 상당 걸렸다. 비교적 완만한 임도로 이어지다가 정상 100여m를 앞두고 임도가 끝나면서 마지막 깔딱 으로 이어졌다. 말이 깔딱이지 숨 두어 번만 쉬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고개 넘어 1,3km, 작골 800m, 통일사, 버드니 진행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와 2층 목조전망대, 영흥도 국사봉과 소사나무 보호지역안내판이 있다. 정상 주변에는 고목이 되다시피 한 소사나무군락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의 산행에서 처음 보는 소사나무 군락이기에 의미 깊게 받아들여졌다. 국사봉 정상 전망대에서는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영흥도일원을 비롯하여 멀리 인천송도 신도시 예정지와 시화호, 인천항을 입. 출항하는 외항선과 섬 주위의 낚시 배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12:20을 넘기면서 통일사 경내를 경유하였다. 절의 규모가 비교적 작고 절터 역시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느낌이 앞섰다. 지금까지 산행을 통하여 수 없이 많은 큰 절을 봐오면서 눈높이만 높아진 스스로를 발견하고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아무리 큰 절이라도 처음 시작은 미미하였을 것이란 생각에 이르면서 절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고쳐먹으면서 경내를 빠져나왔다. 경내에서 빠져나오자마자 통일사약수터에 이르렀다. 오늘따라 준비해 왔던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터라 물이 나오면 목을 축일 요량으로 약수터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약수터 금수전은 메말라 있었다. 오랜 가뭄이 통일사약수마저 말렸구나 하면서 절망감에 빠지는 순간 동행하시던 일행 분께서 급수전 꼭지를 누르자마자 물줄기가 시원하게 터지는 바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순간 절망이 희열로 반전되었던 것이다. 물을 절약하기 위한 방편으로 급수전 꼭지를 터치 식으로 설치하였던 것이다. 절간에서 최신식 시설을 접하면서 세월 참 많이 좋아졌음을 새삼 실감하였다.
- 12:30을 넘기면서 오늘의 날머리인 장경리해변주차장에 이르렀다. 주차장 한편에 이르면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앞쪽 창문을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본인도 초행길인데 아마도 길을 물어보려는 것이겠지 지레짐작하고 차창 안을 넌지시 들여다본즉 놀랍게도 오늘 1만원의 행복 행사를 주선한 장본인이신 김 영 만님이었던 것이다. 국사봉을 경유했던 후미일행 분들과 동시에 오늘의 이벤트 행사 용품인 영흥도산 낙지를 싣고 현장에 도착했던 것이다.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동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통일사약수터에 이어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 오늘 “1만원의 행복” 행사용 낙지는 한 양동이가 차고 넘쳤다. 주차장 한편에 테이블이 깔렸고 쉼터 정자각은 갑자기 낙지요리 주방으로 바뀌었다. 평소 칼질께나 하신다고 자부하신 분들이 총동원되어 수고해 주신 덕분에 금세 요리상이 성대히 차려졌다. 우렁찬 건배 함성소리와 함께 막을 올린 낙지향연은 무려 1시간40여분 동안 이어졌다. 이슬이 한 상자가 부족하여 권 희 성 기사님께서 비축해 싣고 다니던 이슬이 한 상자를 회장님께서 긴급히 협찬하여 조달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 오늘아침 “1만원의 행복“ 낙지향연 행사 일정이 소개되면서 버스 내 뒷자리에서는 왜 식당에서 먹지 아니하고 여러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하도록 행사를 추진하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는 소수의견도 있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그러나 막상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지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낙지 물량공세에 위와 같은 소수의견을 토로했던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는 쏙들어가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모두가 만족한 1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것이다.
- 오늘 특별 이벤트 행사를 마치고 난 후 오후일정운영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지만 이는 형식에 불과하였다. 취기가 거나하게 오른 상황에서 바닷가 트레킹 자체가 부담으로 받아드려졌기 때문이다. 국사봉 못 다녀오신 분들을 위해 국사봉 코스와 일정운영에 빠졌던 농어바위 코스 쪽을 마음에 뒀었지만 이 선에서 일상을 갈무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 오늘 “1만원의 행복 행사”를 주선해 주신 김 영 만님과 행사운영에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영흥도트레킹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Ⅴ. 특기사항
- “1만원의 행복” 행사 주선 : 김 영 만님 총무님
행사용품 협찬 : 김 성 해 부회장님 수박, 윤 미 정님 음료수, 권 희 성 기사님 소주 1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