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은 16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의 효 관련 시상제도인 제36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제36회 삼성효행상 수상자들은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서 총 17명이 선정됐다. 삼성복지재단은 전국에서 추천된 113건의 후보자들에 대해 현장조사를 포함한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이번 삼성효행상에서 영예의 효행대상(상금 3000만원)은 강원도 철원군 서면에 거주하는 최순덕씨가 수상했다. 최씨는 30년 동안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시모를 봉양하며 지적장애 1급인 아들과 간암을 치료 중인 남편을 돌봐 오면서도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 시설에 물품 지원 및 수상자 가족 모두가 음악연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효행대상을 수상했다.
효행상(상금 각 1500만원)은 25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시부를 봉양하며 지적장애1급인 남편을 17년간 돌봐 온 나귀례씨와, 파킨슨병과 척추측만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15년 동안 정성껏 봉양해 온 안양시청 공무원 송재용씨가 수상했다.
경로상(상금 각 1500만원)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독거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세탁 봉사를 10년 동안 해 온 정영옥씨와, 1980년부터 3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과 어르신 자원봉사를 해 온 조효순씨가 수상했다.
특별상(상금 1500만원)으로는 한국효행수상자 울산광역시 지회장으로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내용의 효 실천운영에 26년간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정석윤씨가 선정됐다.
청소년상(장학금 각 300만원)은 간경화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아버지에게 간이식 수술을 한 임석찬 학생을 비롯해 총 11명이 수상했다.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발굴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1975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제정한 효행 관련 시상제도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난 36여년간 474명의 효행자를 발굴해 온 삼성은 올해부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의미로 청소년상 수상자 학교 교우들도 시상식에 초청했다.
시상식에는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김정배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양삼승 법무법인 화우 대표,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김문조 고려대 교수, 윤현숙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소장, 박성희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 김지영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성규탁 한국원로사회복지사위원회 회장 등 각계인사 300여명과 이수빈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yhj@fnnews.com 윤휘종 기자
36회 삼성효행상 시상식...대상은 최순덕씨 수상
2012/02/16 12:00:30 파이낸셜뉴스
[출처: 팍스넷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