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 트레킹 4일차 ***
이젠 W트레킹도 막바지에 들어 갔다
날씨 적응도 시차 적응도 그리고 이 코스를 함께 걷고 있는 이들과도
눈 인사를 나눌 정도가 되었다
각자의 길을 걷고는 있지만 산장에서는 거의 만나기 때문이다.
트레킹 첫날 함께 방을 쓴 캐나다 부부도 가족 상봉하듯 만날때마다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이만하면 굿~이고..
기분 좋은 하루 시작~ 화이팅!!
Cuernos 산장.
이층침대 6개씩 방 6개.
트레킹 첫날 한방을 쓴 캐나다 부부.
딸과 사위와 함께 왔는데 딸과 사위는 야영을 한단다.
모든 일정을 딸과 부인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남편은 그냥 따라만 왔다고 해서 한마탕 웃었다.
먼~나라 한국에서 온 우리 부부가
모든 일정을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서 이곳 까지 온 것에 대해
엄지 척! 을 했다~ㅎ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까지 걸어온 감동을 싸인으로 해 놓아서
우리 부부도 확실하게 점 찍어 놓고~ ㅋㅋ
산장에 필요한 물품을 실어 나르는 말들.
바람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이토록 높은 절벽길에 바람이 장난이 아니였다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남편과 나는 바위를 붙잡고 주저 앉았다.
얼른 바람이 지나가길 바라며..
*** W 트레킹 5일차 ***
드디어 토레스 델 파이네 3봉을 만나는 날이다.
같은 방 식구끼리 내일 새벽 3봉에 갈때 서로 깨워 주기로 하고
설레임과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 잠을 청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바람소리와 함께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심상치가 않았다 ㅠ
여러차례 밖의 날씨를 확인했지만 이미 일출 시간은 지났고 함께 가기로 한 사람들도 포기 했는지 미동들이 없다.
나와 남편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곳까지 힘들게 왔는데 그냥 되돌아 갈순 없고 그 놈 밑둥아리라도 보러 가자고 해서
무거운 짐은 산장에 두고 비옷을 차려입고 가벼운 배낭 차림으로 3봉으로 향했다.
토레스 델 파이네 3봉을 만나기 위해 마지막 머문 Chileno산장.
이층 침대 6개씩 4개방이 있음.
3봉이 가까워 질수록 날씨도 추워지고 길은 계속 가파른 너덜길로 이어졌다
힘도 부치고
하늘을 완전 덮고 있는 저 무거운 구름이 나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제발 한번만 이라도 좋으니 그 흔한 바람 한번 시원하게 불어
무겁게 덮여있는 구름를 걷어 주십사 빌고 또 빌었다.
주님..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 서는 순간 남편이 소리쳤다
와~ 여보야 보인다~~~
대단했다
정말 대단한 곳이다..
이 장엄한 모습을 보기 위해
숱한 날을 그리워 하고 체력을 다져서
드디어 이곳까지 왔다
하느님
정말 감사 합니다.
이 날씨에도 저희 바램 들어 주셔서 너무도 감사 합니다
기쁨과 환호도 잠시
이 3장의 사진을 끝으로 그 거대한 3봉이 구름속으로 들어가 나오질 않았다..
다시 칠레노 산장으로 돌아와 나머지 짐을 챙겨 하산준비를 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기 위해서는 어제 올라 왔던 길을 더 내려 가면 Las Torres Hotel 이 있는데
여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Las Torres Hotel 지구.
1. W 트레킹 행보
1일차 : 11 km 4시간30분
2일차 : 20.5 km 9시간
3일차 : 18km 9시간
4일차 :16km 7시간
5일차 : 14.5km 6시간 총 80km
2. 산장
남여공동숙소(2층침대)
샤워실 옷걸어 놓을 곳 없음(보조가방 필요)
개인수건 지참. 샴푸와 비누는 있음
3. 식사
Full Board 신청시 점심은 런치박스 제공(샌드위치,과일,시리얼바,초고렛,견과류등)
4. 물
흐르는 계곡물을 마실 수 있음
5. 배낭
4박5일동안 필요한 최소한의 짐(보온,방수,방풍,장갑,버프,방수등산화,헤드랜턴,스틱 필수 )
점심과 물만 챙겨 다녀 올 수 있는 작은 Sack도 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