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코너어주라~~
○내나이 48살 ○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선물사줘야 한다며 돈달라고 떼를 썼다.
무심한 아들 같으니 그 날은 내 생일이었는데..
그래도 딸은.. 케익하고 꽃을 사들고 왔다.
이래서.. 아들녀석은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했나보다.
○내나이 52살 ○
드디어 여자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다달이 그 날이 오면.. 맘이 허망하기 그지 없었다.
남편과 딸은 이 슬픔을 알기나 하는지...
○내나이 54살○
딸내미가 결혼을 했다.
요리에 요자는 물론 청소에 청자..
빨래에 빨자도 모르는 딸이.. 어떻게
결혼생활을 할꼬.. 걱정이 태산같았다.
하지만 딸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결혼해서.. 집근처에 보금자리를
틀었기 때문이다. 에구.. 내팔자야..
거넘 굴네~~
○내나이 56살○
아들내미가 결혼을 했다.
아들은 당연히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예의라고 하면서.. 그리고 며느리도..
응당 시어미를 모시는것이 여자의 도리라고
하면서.. 귀염을 토해냈다.
그런데 지내보니
그게 아니었다. 몇년간 자립능력이
없으니 부모님 댁에서 신세를 지고.. 맞벌이
하면서 애봐주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던 것이다
○내나이 59살○
손녀가 손자의 고추를 잡아당겼다.
누가 내 핏줄 아니랄까봐.. 또 따라하냐..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겨울이 되고 손주녀석
다키워주니까.. 더이 상 고생시키기
미안하다며.. 아들부부는 자립해버렸다.
내가 이해해야지 뭐.......
○내나이 65살 ○
전철을 탔다.
멀정하게 눈뜨고 앉아있던
젊은이들이 갑자기 자는 척하고
신문을 번쩍 들고 보고 난리가 아니었다.
치사한 것들...
전철을 둘러봐도..
예전에 나같이 생긴 순진한
젊은이가 보이질 않는다.
경로석 쪽으로 가니...
그 곳에 앉아있던
젊은 여자는 자는 척도 안하고
뻔뻔하게 앉아있다. 보다못한 옆에 있던
환갑 막 되음직한 남자가 자리를 양보했다.
에이쿠.. 세상.. 참..
에고~내 견생사리가~껀나가넹......
○내나이 70살○
할아범도 이승을 달리 했고..
나도 이제 갈 때가 되았나 보다.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 치매증세가 있나보다.
아들 녀석이 자기 집에서 함께 살자고 했다.
손주들은..
내 몸에서 냄새
난다고 나를 멀리했다.
(느그들을 누가 키웠는디... )
-원 인생 살이가 서글푸다-
첫댓글 재미있게 봤심다
여자에게도 장난감이 있는데 ㅋ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