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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리즈로의 확고한 자리매김, 그리고 확장, 그 세 번째 판에 이르러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은 음모를 키워드로 삼았다. 달의 어두운 이면, 이는 곧 그늘에 가려진 음모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기까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X-Men: First Class)처럼 과거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전설적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를 재생, 음모론적인 이야기전개의 발단으로 등장시켰지만 실로 엉성하기 그지없다. 후속 닉슨(Nixon)대통령의 등장도 마찬가지. 대역과 CG로 결합 환생시킨 두 역사적 인물부터가 의문스럽게도 맹한 시작을 알린다.
<트랜스퍼머 3>(Transformers 3: Dark of the Moon)은 실로 스펙터클, 장관(壯觀)이 펼쳐지는 대작이지만 극적인 구조나 영상편집의 묘미는 상반되게 급감하는 졸작이다. 정말 거창하긴 헌데 감흥이 없고 결국엔 헛헛함만이 재고로 남는다. 원작, 1편에서의 도심 속 로봇들의 배틀을 한층 더 강화해 파괴의 수준을 높인 것에 이를 바랬던 이들에게는 희극. 탄탄한 극적 완성도도 공히 중시하는 관객이라면 블록버스터의 최근경향에 견줘 비극이 될 공산이 크다. 로지 헌팅턴 휘슬리(Rosic Huntington-Whiteley)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된 샘의 원조 애인 메간 폭스(Megan Fox)를 대신하지만 극중 적잖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그녀를 보는 내내 샘에게는 역시 메간 폭스가 제격임을 다시금 일깨우게 만든다. 두터운 목청에 심히 기골이 장대한 외모까지 아름답지만 역에 제격이 아닌 연기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달 정복이란 역사적 대사건을 심히 왜곡해 너무도 진지하게 변조해낸 것도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설정. 수염을 단 춘부장어르신 타입 센티널 프라임과 디셉티콘의 수장 메가트론의 사악한 음모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옵티머스 프라임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지구를 수호한다는 이야기전개는 전술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들 외에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이야기의 소재로 활용한 것은 물론, 챌린저호 폭발의 참상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거나 그밖에 <터미네이터 4: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2009), <아일랜드>(The Island, 2005), <월드인베이전>(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스카이라인>(Skyline, 2010), <인디펜던스데이>(Independence Day, 1996) 등의 유명 화제작 또는 태작들에서 눈에 익은 장면이 속속들이 재생된다.
극적인 현실성을 강화해보겠다는 전략적 방식으로 사료되지만 몰이해적인 면이 강하다. 마이클 베이가 시각적 스타일리스트로서는 괜찮지만 이야기를 제대로 엮어내 극적 완성도를 명확히 끌어내는 데는 수완가가 아님을 입증한 셈. "윙 수트"를 착용하고 도심 침투작전을 펴는 고공비행장면이나 외계우주선을 타고 공방전을 벌이는 장면도 디테일이나 수위 면에서 다소 진일보한 면모를 과시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감독의 "배트맨"이나 얀 드봉(Jan De Bont)의 <툼 레이더 2: 판도라의 상자>(Lara Croft Tomb Raider: The Cradle Of Life, 2003), 그리고 < T4 >에서 익히 목격한 바라 별반 새로울 건 없다.
여러모로 자충수에 가까운 다양한 소재들의 투입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요, 드디어 사실상의 막장에 이르렀다는 확증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야기도 매끄럽지 않게 전개되는데다 여전히 흐릿한 조도의 한계를 개선해내지 못한 입체영상과 프레임 숏의 잘못된 구도로 인해 시각적 불편함을 덜어낼 길이 없다. 무엇보다 영화의 내러티브적 개연성이나 연관성의 부족을 보상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편집의 목적중 하나는 샷과 샷의 연결성인데 여기서는 그러한 면들이 무심하고 비논리적 조립라인으로 인해 장황하게 늘어지기만 했지 전후관계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연계해내거나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 형상을 자주 보여준다.
연거푸 발생하는 특수효과에 노출되는 관객들은 시각적 현란함에 정신 못차리게 제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한 사건이 일어나고 뒤이어지는 후속장면의 전개에서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속되는 장면의 연결이 아닌 별도의 특수효과 장면들이 나열식으로 절취되어 보이는 현상을 짜깁기 식으로 붙여놓은 분절적 결합으로 보인다. 마치 불친절한 만화의 불연계적 장면전환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장면들의 불협화음은 점프 컷으로 양해하기에도 도가 지나치다 싶다. 두 장면 사이의 공백은 관객들의 상상력에 맡겨버리겠다는 식이다.
특히 후반과 종반부 미군정예부대요원들이 도심침투작전을 벌이기 전 모여서 전의를 다지는 장면과 이후 오토봇들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펼쳐지는 디셉티콘 군단과의 전투장면은 각각의 개별 그 자체장면으로는 스펙터클의 진수를 보여주지만 연관성보다는 분절성이 더 확연히 드러나고 이야기의 전개가 부자연스러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무언가 편집이 완성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 가운데 사운드만 그 육중한 윽박지름을 한층 더 강화해 귀를 찢을 듯 고막을 강타한다.
그러한 아비규환의 대혼란 속에서 서사적으로 웅대한 풍모를 과시하고 임장감을 주는 음악은 전편들에 이어 최종임무를 수행한 작곡가 스티브 잽론스키(Steve Jablonsky)의 몫. 원작에서 'Arrival to earth'(지구에 도착) 테마로 이 연속극에 특별한 소속감을 제공한 잽론스키는 확실히 이전의 두 작품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화의 변화에 따라 음악적인 색채도 훨씬 더 어두워졌다. 그 어두움은 시리즈의 막장에서도 유지되어 나타난다. 영화의 내부적 설정과 같이 사실 한층 더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수반한다.
범블비의 테마가 혼합된 'Iridescent'에서 그의 피아노 톤은 특징적으로 현저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한스 짐머(Hans Zimmer)의 문하생인 까닭에 잽론스키의 음악에는 짐머 풍의 서사적 웅대함(활상하는 현과 박진감을 주는 베이스, 금관악기 취주, 전자배음, 합창)과 감정적인 서정성(현과 피아노 앙상블)이 공히 배어난다. 때문에 혹자는 <인셉션>(Inception)에 쓰인 짐머의 스코어를 연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It's our fight'는 그 대표적 케이스라 할 만하다. 현과 합창, 베이스, 전기기타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관현악편성해낸 양식적 작법은 <다크 나이트>(Dark Knight)에서 한스 짐머가 할당했던 음악성과 겹치는 부분이 다분하게 공존한다.
외계에서 지구로 날아든 선과 악의 로봇대전, 연속극의 3번째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트랜스포머: 달의 어두운 이면>(Transformers: Dark of the Moon)에는 이제까지 전체적인 음악을 스코어링 해온 작곡가 스티브 잽론스키(Steve Jablonsky)를 필두로, 매회 새로운 주제가로 동참한 린킨 파크(Linkin Park)를 위시해 록 밴드 위주의 노래 15곡이 사운드트랙에 실렸다. 뿐만 아니라 사운드트랙앨범으로 출시된 모음집 음반에는 8곡이 별도로 추가되었다. 하지만 별첨 8곡은 영화에서 실제로 나오지 않는 노래다.
실상 사운드트랙앨범으로 출시된 앨범에 실린 노래들 중 단 3곡만이 영화상에서도 등장한다. OST음반에 실린 노래들 중에서도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실제로 태웠으면 좋았을 것이다. 불명확하지만 저작권문제로 허용되지 않아 음반에 못 실렸을 것으로 보이는 곡으로는 유투(U2)의 'North star', 에어로 스미스(Aerosmith)의 'Sweet emotion', 그리고 비피 클라이로(Biffy Clyro)의 'Many of horror(live version below)가 있다.
흔히 여신급으로 추앙받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출신 로지에게 영화제작자들이 정신 못 차리게 홀린 것처럼 음악제작자들은 특히 두 노래에 홀딱 반했을 것이다. 이 노래들은 영화에서 반복되어 연주되어 나온다. 유투의 'North star'는 새 여친 칼리가 샘에게 하얀 토끼인형을 줄 때와 샘이 칼리의 직장에 방문했을 때 영상을 반주한다. 린킨 파크의 새로운 주제가 'Iridescent'는 샘과 정예요원들이 칼리를 구출하기 위해 시카고로 향하는 차 안에서 그리고 종영인물자막이 흐르는 동안 첫 번째 노래로 깔린다.
린킨 파크는 자기들 보다 더 거대청동거인들의 현란한 액션극을 멋지게 보강할 수 있는 밴드를 찾기 어렵다는 걸 다시금 입증했다. 감독 마이클 베이와 작곡가 스티브 잽론스키의 역할이 그러하듯 시리즈의 막장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에서 그들을 대체할 존재감은 없다. <트와일라잇> 흡혈귀의 전설시리즈에서 뮤즈가 중책을 맡은 것과 같이 린킨 파크는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의 사운드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원작을 위해 쓴 'What i've done'은 주류 록과 모던 록 차트 권좌에 올랐고 두 번째 시리즈 <트랜스포머 2: 패자의 역습>에 제공한 'New divide' 또한 록 차트 정상을 호령했다.
그리고 마침내 <트랜스포머: 달의 어두운 이면>에 도달해 제작자들은 린킨 파크의 2010년 앨범 <수천개의 태양들>(A Thousand Suns)에서 발췌한 록 송 'Iridescent'를 사용했다. 감독 마이클 베이(Michael Bay)는 밴드의 새 노래 'Iridescent'를 듣고는 정말 영화와 감각적으로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이전의 두 노래들에 대해서도 대박기록을 확신했고, 이 신곡도 똑같이 성공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덧붙여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의 전담작곡가 스티브 잽론스키(Steve Jablonsky)는 “마이클과 저는 린킨 파크가 영화적인 센스를 갖고 있으며 때문에 그들의 그러한 감성적 음악을 대형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또한 "'Irisescent'는 라이브무대에서 팬들에게 늘 사랑받는 노래이고 그래서 우리는 마이클 베이가 이 노래를 시리즈의 종극에 특별히 사용하겠다고 했을 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린킨 파크의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는 이 곡이 영화에 쓰이게 된 사연을 밝힌 바 있다.
'Iridescent'는 밴드의 트레이드마크인 초강력 후렴구로 돌입 변신하기 전 대기를 감도는 전자음의 환희에서 위로를 찾는다. 짙고 어두운 오케스트라 모방사운드(신서사이저,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의 융합)를 대동해 융기하기까지 체스터 베닝톤(Chester Bennington)의 육성이 접경을 이룬다.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는 절에 마음을 싣는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보컬 톰 요크(Thom Yorke)의 감정적 분출에 버금가는 아우라다. 노래는 린킨 파크가 또 다른 수준은 도약단계에 올라있음을 입증한다. 이는 앨범의 완벽한 개시다. 곡의 마지막 크레셴도(점강음)은 서사적인 면을 강조하는 마이클 베이의 심산과 꼭 맞아떨어진다.
패러모어(Paramore)의 신곡, 'Monster'는 “난 괴물로 변해가는 온 세상을 멈출 거야”라는 헤일리 윌리엄스(Hayley Williams)의 팽팽한 합창으로 전개되기 전 소닉 유스(Sonic Youth) 스타일 기타와 고상하게 최면을 거는 듯한 절이 매력. 명백히 패러모어의 또 다른 매력적 노래다. 마스토돈(Mastodon)은 지지 톱(ZZ Top)의 'Just got paid'에서 매끄러운 남부의 그루브를 타고 잘 들리는 금속성사운드를 강요하기까지 불멸의 중량감으로 뚜렷한 박진감을 주입했다. 재래식 록의 근력을 과시하는 커버 곡.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의 'The only hope for me is you'는 샘 위트윅키를 위한 맞춤곡으로 완벽히 영화적이다. 위협조의 온기를 머금은 태도로 아름답게 코러스를 방혈하면서 청취자들을 포옹한다.
사실, <다크 오브 더 문>의 사운드트랙에 실린 노래의 주인공들은 고교나 대학교생들이 추종하는 밴드들이 태반이다. 터줏대감 린킨 파크를 위시해 패러모어(Paramore),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테이킹 백 선데이(Taking Back Sunday), 그리고 구 구 돌스(Goo Goo Dolls) 등 그야말로 스쿨 또는 칼리지 록 밴드들의 경연장. 선과 악으로 분류된 로봇들의 현란한 전투와 함께 인간 밴드들의 화려한 경연장이 멋지게 펼쳐진다. 폭발적이면서도 넋을 잃게 하는 로맨틱 록발라드를 기본적인 습성으로 하는 시리즈 사운드트랙의 전형적 타입을 추종한 감각과 감성의 교배리스트. 샘과 옵티머스 프라임을 위한 선곡표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동차와 로봇 그리고 매혹적인 여성과의 뜨거운 로맨스, 모든 지구촌남성들의 로망을 결합한 영화의 요소에 때론 낭만적 발라드를 시럽처럼 극적 전개에 곁들이고 때론 거침없이 질주하고 분노의 하이 킥을 날리는 록밴드의 가창곡들이 가미돼 시청각적 재미를 공히 완성한다. 또한 시카고를 파괴하는 막강 무적파워로봇들을 관망하는 기성세대와 청소년들의 감정에 서사적 웅대함을 이식해주기도 한다.
- 영화의 장면에 맞게 사운드트랙에사용된 노래들 -
*이전 여친을 쌍년(bitch)로 폄하 발언하는 새 여친 칼리(Carlye)가 샘에게 하얀 토끼인형을 주는 침실장면: 북극성(North Star)-유투(U2)
*미니 오토봇들이 <스타 트렉>(Star Trek)을 시청하는 장면: 스타 트렉의 테마(More Soup from Stark Trek Amok Theme)–제랄드 프리드(Gerald Fried)
*미니 오토봇이 노래하는 장면: 우리는 한 가족(We Are Family)–버나드 에드워드와 나일 로저스(Bernard Edwards and Nile Rodgers)
*샘이 취업면접을 위해 가는 장면: 달콤한 감정(Sweet Emotion)(David Thoener Remix)–에어로 스미스(Aerosmith)
*샘과 칼 리가 일하면서 만나는 장면: 북극성(North Star)–유투 U2(두 연인을 위해 사실상의 주제가)
*우리나라의 더 나은 천사들(The Better Angels of Our Nation)–스타스 오브 더 리드(Stars of the Lid)
*직장 우편실에서 일하는 샘: 너의 모든 것, 있는 그대로(All That You Are)–구 구 돌스( Goo Goo Dolls)
*제리 왕과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샘: 당신은 내 생의 등불(You Light Up My Life)–데비 분(Debby Boone)
오라일리 기관에 온 시몬스: 오라일리 팩터 테마(The O'Reilly Factor Theme)–필 개로드 (Phil Garrod), 리 헤이스(Reed Hays) 그리고 스콧 쉬어러(Scott Schreer)
*러시아 우주비행사들 방문: 'Discomalaria'–Seryoga
*저녁식사에 딜런과 칼리: 현악4중주 12번(String Quartet No. 12 in C Minor D 703 Quartettsatz)–코다이 4중주(The Kodaly Quartet)
*나사(NASA)에 온 시몬스–난 살아남을 거야(I Will Survive)–프레디 페렌과 디노 페카리스 (Freddie Perren and Dino Fekaris)
*칼리를 구출하기 위해 샘과 특공대 일행이 시카고로 차량이동하는 장면: 변색되는(Iridescent)–린킨 파크(Linkin Park)
*쏟아낸 기계 부속품 고리를 청혼반지로 샘에게 내미는 장면: 결혼행진곡(Bridal Chorus)–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첫 번째 종영인물자막 노래: 무지갯빛(Iridescent)–린킨 파크(Linkin Park)
*종영인물자막과 함께 나오는 두 번째 노래: 괴물(Monster)–패러모어(Paramore)
*세 번째 엔드크레디트 송: 상당한 공포(Many of Horror)–비피 클라이로(Biffy Clyro)
*오리지널스코어: 스티브 잽론스키(Steve Jablonsky)
**이 외의 앨범에 수록된 사운드트랙 명목의 노래들
*신념, 내가 당신을 실망시킬 때(Faith, When I Let You Down)–테이킹 백 선데이(Taking Back Sunday)
*바닥(The Bottom)–스테인드(Staind)
*헤쳐 나가다(Get Thru This)–아트 오브 다잉(Art of Dying)
*물 위에 머리(Head Above Water)–시어리 오브 데드맨(Theory of a Deadman)
*화염에 휩싸인 세상(Set the World on Fire)–블랙 베일 브라이즈(Black Veil Brides)
*깨어 살아 있어라(Awake and Alive)(Rock Radio Mix)–스킬레트(Skillet)
*댓가를 받다(Just Got Paid)–마스터돈(Masto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