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00형의 프로모션 영상. 가부키 공연의 모습을 그대로 전동차에 투영했다. 이 영상은 가부키 공연 전문기획사인 쇼치쿠의 협력으로 제작되었다. (주연 : 나카무라 카즈타로)
1. 도쿄도교통국의 얼굴마담. 아사쿠사선의 리뉴얼
1960년에 개통하여 긴자, 아사쿠사와 같은 도쿄의 주요 도심과 하네다, 나리타 공항의 억세스까지 책임지는 도쿄 도영지하철 아사쿠사선은 2020년 개통 60주년을 맞이하며 도쿄올림픽도 개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아사쿠사선의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노후된 역사의 디자인 개선, 스크린도어 설치 등의 안전, 편의설비 보강 뿐만 아니라 91년 도입된 5300형의 노후화를 대비해 신형 차량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여 2018년 신형 5500형 전동차를 도입해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의 제작 컨셉은 "일본다움과 스피드를 전하는 차량"으로 방일 외국인에게 일본다움을 전하기 위해 디자인을 일신하였다.
2. E235계의 심장과 두뇌를 활용한 케이큐식 고성능 전동차.
5500형 전동차는 JR동일본의 자회사 종합차량제작소(J-TREC)에서 제작되었다. 따라서 J-TREC의 "Sustina" 차체설계 기술이나 최신 사양의 추진제어장치, 제어시스템이 적용되면서도 고속-고가속을 요구하는 케이큐, 케이세이선의 환경을 맞췄다. 18미터급 규격에 맞춘 "Sustina 13시리즈" 차체 설계를 적용, 차체 프레임의 주요 강재 부분을 레일 방향으로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정면 충돌에 대한 강도를 확보했다. E235계나 도큐 2020계에서 사용된 풀SiC(탄화규소)소재의 MOSFET 방식의 추진제어장치를 채용하고 견인전동기는 좀 더 출력을 올린 155kW급의 유도전동기를 얹었다. 8량편성에 MT비를 좀 더 올려 양 선두차부터 각 3량씩 동력차가 되고 맨 중간 2량은 보조전원장치와 공기압축기가 있는 부수차로 구성(4량이 한유닛)되는 6M2T의 고출력으로 유닛을 구성해 3.3의 기동가속도로 설계 130km/h까지 내도록 해 케이큐본선의 최고속도 120km/h구간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중간중간 곡선이 많은 선로조건을 감안해 경량볼스터와 링크암 방식의 대차를 채용했다. 차량제어시스템은 JR동일본이 자랑하는 INTEROS 제어시스템을 채용했고 기존 5단 제동을 사용했던 제어대의 마스콘은 7단으로 늘려 섬세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연결기는 전기연결기를 추가해 비상시 케이큐 차량과도 구원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 승강문의 창문이 방패모양으로 되어있는것이 특징인 5500형. 같은 Sustina라고 해도 18미터급은 "13시리즈"라고 하여 별도로 분류한다. 13시리즈로 제작된 다른 사례는 바로 시즈오카철도 A3000형 전동차.
- 역시 글래스콕핏화가 완료되어 있다.
- 곡선이 많은 선로환경을 고려하여 이번에도 볼스터대차를 채용하고 있다.
3. 카부키 선두부. 방일 외국인에게 일본의 전통문화를 열차로 알리자.
도영지하철 아사쿠사선은 하네다공항-나리타공항의 억세스 노선이기도 하지만 연선에 아사쿠사와 스카이트리, 긴자와 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도 많이 존재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등을 기념해 일본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일본다움을 이 5500형 전동차로 알리고자 하는 것이 컨셉으로 사내에 디자인 전담 TF가 구성되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일단 한국/중국과 같은 인접한 동아시아권은 제쳐두고 서양(미국/유럽)권의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알고있는 일본의 전통문화는 에도시대에 있었던 전통문화나 가부키 같은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5500형 전동차에는 이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다. 선두부는 빨간 진홍색 라인, 스노 화이트의 사이드, 중앙의 검은색으로 가부키의 얼굴 화장술인 "쿠마도리"를 형상화 했다. 3도어로 된 승강문은 빨간색으로하고 유리창을 역 마름모꼴로 다듬어 배치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도어포켓측 차체에는 금색 띠를 추가해 스피드함도 디자인에 새겨넣었다. 실내에도 일본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에도키리코나 한지 디자인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출입문 위의 공간에 VIS안내모니터를 배치했고 파나소닉 나노이 공기청정기가 장착된 공조장치, 피니언앤락 방식의 승강문 구동장치, 량당 2개소씩의 CCTV카메라를 배치하는 등 편의/안전설비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 딱 봐도 가부키얼굴 그 자체인 5500형의 선두부.
- 측면에도 금색과 검은 라인으로 속도감을 충족했다.
- 최신 트렌드에 맞춰진 5500형의 객실내.
- 선두차에 설치된 휠체어 스페이스 부분에는 좌석 파티션에 쿠션을 달아놓았다.
- VIS모니터는 승객의 니즈를 확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 승강문의 창문이 매번 보던 사각형이 아닌 방패모양이라는 것도 꽤 흥미롭다.
4. "일본다움과 스피드를 전하는 차량"
5500형 전동차는 2016년부터 도입이 계획되었다. 당초에는 2017년부터 한개 편성만 도입해서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었지만 도큐 메구로선 계통의 사가미철도선 진출(연결선)개통이 늦어짐에 따라 예산을 돌려 2018년에만 9개편성이 도입되었으며 2021년까지 총 27개편성이 도입되어 기존 5300형을 모두 대체하게 된다. 5500형은 2017년 시제차가 먼저 들어오고 바로 추가분이 도입되기 시작해 2018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사쿠사선 구간만을 운행했으나 케이세이나 케이큐측의 승무원 훈련이 정리되자 9월부터 바로 케이세이선, 케이큐선까지 직통운행 하면서 120km/h의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처음 데뷔식부터 프로모션 영상으로 카부키 공연 영상을 보여주며 이 차량이 가지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알리고 있다.
- 처음 일본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슬로건이 돋보이는 5500형의 홍보 영상
첫댓글 피니언앤락 보다는 랙 앤 피니언(Rack and pinion)으로 부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