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번째로 큰 건물 인민궁전
버스로 시내를 지나가면서 건물이름을 듣는다.
빅토리아광장에서 현지가이드를 만나 정부종합청사,개선문을 지나간다. 말을 탄 동상이 보인다. 캐롤1세의 기마동상이다. 부카레스트 대학과 도서관,대학로거리,말게루거리의 인터컨티넨탈호텔,로마광장,국무총리관저,자유광장,옛왕궁인 국립미술관,전비밀경찰건물도 시선을 끌었다.
인민궁전 앞에 섰다. 세계2번째로 크다는 인민궁전(25만 평방미터).미국 국방성 펜타곤 다음으로 큰 건물이란다. 북한의 인민궁을 보고온 후 챠우셰스쿠가 세계 제1의 궁전을 구상한 것이다. 1949년부터 89년까지 공사한 이 건물은 원래 인민궁전으로 부르다가 1989년 혁명 이후 이름을 의회궁전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대부분의 루마니아 인들은 인민궁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86m 높이이며 가로,세로 274m, 245m이다. 1,100개의 방이 있으며 12층의 높이이다. 3,500 여 톤의 수정으로 480개의 샹들리에, 1,409개의 천정용 전구와 거울을 만들었다. 20만 m2의 양모 카펫와 문직으로 짠 커튼과 금은으로 장식한 벨벳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이 화려한 궁전 발코니에서 연설을 하고 싶어 했으나 챠우세스쿠는 완성을 거의 앞두고 실각과 함께 처형을 당했다.
지금은 국회 상하원 의사당 그리고 헌법재판소로 사용되고 있다.
통일대로-부카레스트의 샹제리제
통일대로는 인민궁전을 기점으로 약 4Km에 걸쳐서 부카레스트 시내로 뻗어있는 대로로 파리의 상제리제 거리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분수 41개가 설치되어 있다.
통일대로 부근에 통일공원과 중앙광장(통일광장),통일백화점이 있다.
헤라스트라우 공원(Parcul Herastrau)
시내를 관통하는 딤보비차강과 8개의 호수를 이용하여 만든 헤라스트라우 공원은 187헥타르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공원이다. 넓다보니 숲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시민들의 휴식과
일광욕 수영,레포츠의 장소로 활용된다. 여기서 자유시간을 얻었다. 넓은호수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는 기분은 색다른 것이었다. 이곳에는 6홀의 골프장이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카신 루마니아 정교회
예정 코스에는 없었으나 현지 가이드가 독실한 카토릭신자로 꼭 보여주고 싶다며 안내한 곳은 루마니아 정교회 성당이었다.종탑 건물의 입구에서 본 성당 외에도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
정교회 대주교는 국가로부터 국무총리 정도의 예우를 받는다고 한다.가이드 덕분에 교회 내부의 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대주교의 숙소인 회관도 구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정교회는 1937년에 건립되었다. 전통적인 비잔틴 양식에 현대적인 건축양식을 적절히 결합시킨 아름다운 건물이다. 부카레스트에서 가장 큰 교회 건물이며, 다채로운 색상의 모자이크와 대리석으로 벽면을 장식해 화려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비잔틴 양식의 프레스코화로 꾸며져 있다.
1996년 4월 27일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체조선수 나디아 코마네치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루마니아 종교계, 정치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했으며, 교회 앞에는 2,000여 명의 구경꾼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나디아 코마네치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14세의 나이로 여자체조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기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크레출레스쿠(Kretzulescu)교회도 유명하다.
빅토리에 거리에 위치한 18세기 동방정교 교회이다. 대법관이었던 이오르다케 크레출레스쿠(Iordache Kretzulescu)와 그의 아내 사프타(Safta)가 세웠고 루마니아의 유명한 화가 게로게 타타레스쿠(Gheroghe Tattarescu)가 내부 벽화를 그렸다. 1720부터 1722년 사이에 건물이 세워졌지만, 내부의 벽화는 그보다 100여 년 뒤인 1859년부터 1860 사이에 그려졌다.
부카레스트의 시내관광을 마치고 저녁식사는 '다미'라고 하는 한국식당에서 가졌다.
여행 중 한식은 처음이다. 메뉴는 육개장이다. 오랫만에 먹는 한식이라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개운한 식사를 배불리 먹고 숙소인 시나이어로 달린다. 한시간40분이 걸리는 거리이다. 음악CD를
듣기도 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한다. 최대의 유전지역으로 석유를 시추하는 현장의 채유기도 보이고 온수파이프가 지상으로 연결된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화력발전소의 냉각탑도 보이고 --밀,옥수수,유채,해바라기,감자 등 곡물류와 좌우의 유채밭에는 이미 꽃은 지고 없어도 한없이 이어지는 풀밭이 대단한 평원임을 보여준다. 버스를 타고 가며 현지가이드는 부카레스트의 한류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류바람은 여기도 드세게 불고 있다.
한국인은 400명가량 거주하는데 일반 50가정외에 상사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1995년에 대우자동차가, 97년에는 대우조선이 들어왔으나 2006년에 대우는 문을 닫았고 2007년에 두산중곡업이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이곳의 한류바람은 대단하다고 한다. 재작년부터 국영방송국의 저녁 골든타임에 우리의 '대장금'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한후 '이산'선덕여왕''다모'''허준''주몽''동의'로 이어지는 역사드라마가 방송드라마를 완전 장악하고 있다고--컴퓨터 ID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주몽''소서노'라고 하니 가히 알만하다. 반면 국영2TV에서 방영되는 중국드라마는 인기가 없다고 하며 그의 분석으로는 한국드라마는 애정표현이 기가 막히고 스토리의 목적이 분명하며 역사드라마 경우 주군을 위한 충성심에 시청자들이 감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드라마의 영향도 있어서인지 자동차의 경우 현대기아가 토종 다치아(15%)를 제치고 마켓셰아 1위(24%)를 차지하고 있단다. 가전에서도 삼성,LG의 LCD TV,노트북 그리고 에어콘 시장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최근 파리에서 SM엔터테인먼트사의 이수만사단의 소녀시대 등 가수들이 공연에 대성황을 이룬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결코 1회성이 아니다.
가이드는 현지 여성과 결혼하여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딸이 있는데 한국식 도시락을 사가며 젓가락질을 곧잘 한다고 한다.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사용하는 젓가락이라며 으시대니 반 애들이 부모에게 젓가락 사 달라고 성화를 하여 중국집에서 젓가락을 구해주느라 쩔쩔맨다는 얘기를 들으며 모처럼 기분좋은 웃음의 시간을 가졌다. 현지 한국인들의 자긍심은 자연 높아지게 마련이다.
어둑해질 무렵 해발 800m의 시나이어에 도착했다. 작은 도시이나 그림같이 예쁜 도시이다.
빅토리아광장
개선문
정부종합청사
구공산당본부
시계탑과 인터컨티넨탈호텔
은행가및 프레스센타
인민궁전(의회궁)
부카레스트대학/대학도서관
역사박물관/음악당
미술박물관/자유공원
시내 한복판으로 강이 흐르고/정교회-크레출레스쿠교회
쌍둥이빌딩/LG광고판도 보인다.
통일대로와 상제리제거리의 분수
혁명기념비
혁명기념비 앞 추모희생자 명단
한반도를 닮은 혁명유적지 모형에 베꼬니아꽃
전비밀경찰 건물
카신 루마니아정교회
카신 루마니아정교의 종탑,교회당,주교관
정교회 내부
헤라스트라우 호수공원
석유시추의 유정과 화력발전소 냉각탑
<5월30일>
다른날 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아침산책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어서다.
스위스의 인스부르크에 온 듯한 느낌, 혹은 캐나다 뱀프로 착각할 것 같다. 경사진 마을 위쪽으로 마을구경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츄리 같은 키큰 나무들, 집집마다 디자인이 다른 예쁜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마을을 꾸미고 있었다. 관광도시답게 2,000m까지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었다.
한바퀴 아침산보를 마치고 오니 식사시간이었다.
오늘은 '카르파티아의 진주'라 불리는 루마니아 최고의 산악휴양도시 이곳 시나이아에서 왕의 휴양지로 최고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갖춘 펠레슈성과 작은 펠레쇼르성을 구경한다. 이어 중세기의 정교회 수도원인 시나이아수도원을 구경하고 산을 넘어 브라쇼브로 간다. 시내의 아기자기한 풍경과
또 유명한 검은교회도 구경하고 브란으로 옮긴다.드라큐라 소설로 유명한 브란성에서 마지막 관광을 마치고 오늘 일정과 이번 여행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시나이어 펠레슈성(Peleş Castle)
시나이어 지방은 6세기 다치아 왕국이 있었으나 AD105년 로마와 2년간 전쟁을 통해 왕국은 함락되고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 로마군의 송환을 하기 위해 고산도로가 만들어졌고 산너머에는 항가리아인,독일인이 살고 있었다. 1859년 통일루마니아 공국이 들어서고 독일황제의 조카인 카롤1세가 지배하게 되었다. 카롤1세가 여름사냥을 나왔다가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 여름별장을 짓고 5~8월을 이곳에서 보냈다. 해발 880m에 위치하고 년평균온도가 10도로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비교적 따뜻한 곳이다.
펠레슈성은 휴양도시 시나이아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카를 1세의 명으로 1783년에 짓기 시작하여 1883년 완성되었다.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처음에는 독일 건축가 빌헬름 도데러(Wilhelm Doderer), 나중에는 그의 제자 요하네스 슐츠(Johannes Schultz)가 공사를 감독하여 완성시켰다. 이후 왕가의 여름 휴양지로 활용되었으며, 1914년 카를 1세가 죽자 이곳에 묘를 만들었다.정교한 장식을 새긴 나무로 만든 건물 외관은 물론 건물 내부와 정원, 주변경관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고 화려하다. 카르파티아 산맥의 우뚝 솟은 봉우리와 숲으로 둘러싸인 모습도 장관을 이루며 건물은 정면에 조각정원이 딸린 커다란 공원 안에 세워져 있다. 성을 지을 때 경비실, 사냥용 별장, 마구간, 발전소 등 부속건물들까지 같이 건설되었으며, 자체 발전소를 갖추고 있어 유럽에서 전력을 사용해 불을 밝힌 최초의 성이기도 하다.
성 안에는 170개의 방이 있는데 모두 사치스러울 만큼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도자기, 금은으로 만든 접시, 크리스털 샹들리에, 멋진 조각들, 그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가구들까지 어느 것 하나 호화롭지 않은 것이 없다. 1903년부터 1906년까지 조성된 무기의 방에는 4,000점에 달하는 유럽과 동양의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16~17세기 독일 무기만 따로 모아놓은 방도 있는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이 인상적이다. 성에는 또한 유럽 미술가들의 회화 작품 2,0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또 펠레슈성은 유럽 최초로 전기장치,진공청소기,엘리베이터,중앙난방식 보일러를 사용한 초현대적인 건물로, 방마다 건축방식이 다른 예술의 성이다.
펠레슈성 근처에 보다 작은 펠레쇼르성(Peleşor Castle)이 있다. 펠레슈성을 건설한 카를 1세가 조카이자 다음 대 왕이 될 페르디난도 왕자 부부를 위해 지은 것이다. 1899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903년에 완공했다.전체적으로 아르누보 양식을 따르면서 비잔틴 양식과 켈트 양식을 접목한 건물이다. 체코 건축가 카렐 리만(Karel Liman)이 설계하고 가구를 비롯한 내부 장식은 오스트리아 빈 출신 베르나르트 루드비히(Bernhard Ludwig)가 맡아서 진행했다. 인근의 펠레슈성에 비해 규모가 작고 디자인이나 인테리어가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성을 건설하고 꾸미는 데는 페르디난도와 결혼한 마리아 왕비의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펠레쇼르성을 먼저 구경한후 아침의 맑고 쉬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걸어서 펠레슈성으로 갔다.부근의 작은 호텔숙소들 모두가 고성 모양으로 지어져 있어 조화가 잘 된다. 마침 휴관일이라 내부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외부에서 보는 펠레슈성의 아름다움 만으로도 만족한다. 방송에서 본 성의 내부사진이 너무 호화로워서 인터넷자료에서 발췌한 내부사진을 몇점 소개한다.
이 펠레슈성은 사회주의 정권이들어서면서 왕정이 폐지되고 재산을 몰수 국가소유의 예술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후의 왕 미하엘이 개인소유의 재산이라고 재판을 한 결과 승소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스위스에 망명하여 살고 있고 국가에 헌납의사를 밝혔다 한다.
시나이어수도원
시나이어 수도원 입구에서 바라본 수도원은 둥근지붕에 십자가를 세운 첨탑들과 종탑이 어우러져
수도원의 성스러움보다 중세의 아름다운 성으로 보였다.
시나이어수도원은 왈라키아 공국의 귀족인 미하이 칸타쿠지노(Mihai Cantacuzino)가 1695년에 세웠다. 시나이반도 시나이산에 있는 대시나이 수도원에서 이름을 따왔다. 또한 이 수도원의 이름을 따서 도시명을 시나이어라고 부르게 되면서 도시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과거에는 칸타쿠지노 집안의 여름 별장으로 쓰였으며 현재는 20여 명의 정교회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원 부지는 수도사들의 독방이 있는 낮은 건물로 둘러싸인 두 곳의 뜰로 구분되고, 각 뜰의 중앙에 후기비잔틴 양식과 루마니아 양식을 혼합해 만든 그리 크지 않은 교회 건물들이 서 있다.
하나는 1695년에 세운 것으로 ‘옛 교회’라고 불리고, 나머지 하나는 1846년에 세워졌는데 규모가 더 커서 ‘큰 교회’라고 불린다. 도서관이자 박물관으로 쓰이는 작은 방에는 1668년 최초로 루마니아어로 번역된 성경을 비롯해 필사본과 성상 등이 보관되어 있는데, 루마니아 최초의 종교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1892년에 제작된 종루의 종은 무게가 무려 1,700kg이 넘는다. 최초로 건립된 1695년에서 300주년 되던 해인 1995년에 붙인 기념플레이트가 역사를 말해준다.
종탑건물을 지나니 오른쪽에 수도사들의 숙소가 보이고 바로 큰수도원이 나타났다. 큰수도원의 입구의 화려한 장식화도 눈낄을 끈다. 내부의 벽명과 천정에도 빈틈없이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지붕색이 검은 색으로 구분된 작은 옛수도원에도 많은 성화들이 그려져 아름다움을 보태준다.
성당에서는 하루에 한번씩 미사를 연다고 한다.시나이어의 펠레슈성과 수도원의 아름다움 그리고 시나이 산중의 맑고 향기로운 공기에 매료되어 떠나기가 싫었다.
다음여정은 1100m고개를 넘어 브라쇼브 시가지로 향했다. 멀리 구체지 산 정상에 십자가가 보인다. 2298m정상에 세워져 있는 이 십자가는 가로 14m에 높이 36m나 되는 대형 십자가로 차를 타고 가면서 신기한 십자가에 모두들 관심을 가지게 된다. 1차대전 당시 전사한 무명용사를 위해 주요 축일이나 국경일에 자가발전으로 불을 밝힌다고 한다.
부라쇼브(BRASOV)
루마니아를 가로 지르는 카르파티아 산맥은 높이가 무려 2,500m나 되는 고봉들이 많은 산맥이다.
이쪽 트란실바니아 지방은 고산의 험준함과 중세의 아름다운 옛성들로 경치가 좋아 한층 관광객이 많아졌다. 인근에 있는 브란성은 드라큐라성으로 불리기도 하며 많은 여행객들이 몰린다.
이러한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중심도시가 바로 부라쇼브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다보니 도시 전체가
예쁘고 쇼핑하기 좋은 곳으로 변모했으며 특히 역사가 있는 "검은교회(Black church)" 는 그 명성답게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다.
인구25만의 루마니아 최고 휴양도시인 부라쇼브는 중세 루마니아가 3개공국으로 나뉘어 있던 시기인 왈라키아,몰다비아,트란시바니아 공국의 세지방을 잇는 교통과 상업의 중심도시였다. 13세게 독일인에 의해 건설된 이 도시는 항가리 루마니아인이 거주하면서 15세기 트루크족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성벽이 도시외곽을 둘러싸고 있다.루마니아에서 다섯번째 큰 도시로 800년의 역사를 가진 생활수준이 아주 높은 도시이다. 신시가지에는 1970년대와 80년대 챠우셰스쿠의 독재시대에 지은 아파트들이 많이 보였다. 브라쇼브 대공원도 예술회관의 모습도 보였다.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에카트리나 문을 거쳐야 한다. 야곱이 세웠다는 스케이문과 에카트리나문 두개의 문만 남았다고 한다. 좁은 길로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검은교회(Black church)와 구시가지 광장
구시가지 중심에 1420년에 지은 구청사가 있는데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시계종탑이 있다. 먼저 들러볼 곳은 역시 검은교회이다.65m 높이의 검은 교회가 단연 눈길을 끈다. 1395년부터 무려 80년에 걸쳐 후기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이 교회는 처음에는 성모마리아교회로 불렀다. 1689년 합스부르크의 습격으로 건물외벽이 까맣게 그을린후 '검은교회'라 불리게 되었다. 대화재 이후 재건에 100여 년이 걸렸으며, 내부 장식이 대부분 바로크풍으로 바뀌게 되었다. 재건 과정에서 65.5m의 거대한 탑 2개가 만들어졌는데, 탑 속에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무거운 6,300kg짜리 종 3개가 있다. 입구 문은 오리지날 호두나무로 소박하며 바닥은 돌대신 모두 전나무로 깔았다. 1920년대에 보일러 공사를 해서 온수 파이프를 설치했다고 한다. 보수공사는 독일 기사가 무료로 한다고.1839년 총 4,000개의 튜브관과 7개 음역의 4개 건반이 있는 남동 유럽에서 가장 큰 오르간이 만들어졌다. 우아하고 정교한 음으로 유명하며 현재도 음악회에 사용된다.14세기 건물로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교회로 평가받고 있다. 검은교회를 나와서 스파툴루어 광장으로 나왔다. 구시가지 중심에 1420년에 지은 시의회 구청사가 있는데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시계종탑이 있다. 지금은 브라쇼브 주립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바로크 양식의 은색 지붕의 항거리 천주교 성당도 보인다. 건물 뒤에는 루마니아 정교회도 있다.
구시가지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주는 아이스크림으로 거리카페에 앉아 구라파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쇼핑과 거리구경을 위해 한시간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한가로이 골목길을 걸으며 상점가도 기웃거리고 카페에 앉아 담소하는 평화로운 시민들 구경도 하였다. 곱게 늙은노부부의 모습도 좋고, 밝게 웃으며 손짓하는 젊은이도, 어린 아기의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도 너무 보기가 좋다. 마지막 아쉬운 작별을 위해 뒤돌아 본다. 멀리 BRASOV 라는 도시 이름의 글자판이 마치 Hollywood를 연상케 하듯 산 정상에 걸려 있다. 다음 여정은 이번 전체여행의 마지막 순서인 브란성이다.
브란성(드라큐라성)
부라쇼브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브란성이 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역시 관광객들이 많았다.
위로 올라가는 산책길이 있고 성 입구를 보니 온통 바위로 된 성이다. 초기 돌부분은 망루가 되었고 수세기에 걸쳐 건축된 돌들은 시대마다 모두 달랐다.당초 출입구는 폐쇄되고 새로 문을 내었다.
브란성은 유럽에서도 가장 관심끄는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1869년 브람 스토커의 공포소설 '드라큘라'는 전세계에 소설과 영화로 유명해졌고 '드라큐라' 흡혈귀의 대명사가 된 이 역사소설의 실제인물은 루마니아 왕궁중의 하나인 발라히아 왕국의 왕자 '불러드떼패쉬'(별명:블러드 드라큐라)이다. 그의 아버지 블라도 드라큘이 떼페쉬가 볼모로 잡혀가 있는 터키로부터 구해오고 그 뒤 떼페쉬는 터키를 상대로 싸워 이긴다. 그는 과거의 적개심으로 포로를 상상하기 어려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였다. 이런 잔혹함 때문에 드라큐라 백작의 모델이 되었다.
가이드는 여인들은 특히 목에 머플러나 목수건을 감고 구경하라고 하여 한바탕 웃었다. 성내는 꼬불꼬불한 좁은 계단을 오르며 사진과 옛 가구나 생활도구, 미로와 비밀방 등을 구경하며 성 꼭대기로 오른다. 성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도 꽤나 좋았다. 요새교회도 보이고 농민들 요새도 보이나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밑으로 내려와 영화에서 공포의 그 우물을 들여다 보니 행운의 동전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브란성은 실제로 그가 살던 곳은 아니며 그의 조부가 잠시 살던 곳으로 지금의 브란성은 흡혈귀-드라큐라의 이미지는 전혀 없고 매력적이고 고풍스런 고성일 뿐이었다.
모든 여행의 일정이 끝났다. 오늘 밤 부카레스트 공항으로 가서 탑승후 도하공항에서 환승하여 내일 오후 4시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행기 타는 시간이 가장 괴로운 시간이다.
좀더 빠른 마하 비행기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 어느새 다 지나고 이제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비행기 안에서 잠은 오지 않고 영화를 여러편 보았다. 창 아래로 하얀 설산이 보인다. 히말라야 상공을 나르는가 보다. 좀 더 있으니 모래 사막지대가 한없이 펼쳐진다. 지구란 땅덩어리가 우리의 속도로는 한없이 크지만 높은 공중에서 보는 지구는 또 이렇게 작은가 싶기도 하다.
생소하게 느껴졌던 발칸반도, 전쟁과 화약고라는 이미지를 벗지못한 발칸반도-이제 근 열흘간의 여행을 통하여 발칸은 슬프고 안타까운 전쟁을 겪은 불행한 땅이지만 이 지구상에서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역사가 깃든 꼭 가 보고 싶은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슬로베니아의 발라드섬을 시작으로 크로아티아의 플로트비체 국립공원, 아름다운 성곽도시 드부로니크, 그리고 보스니아의 모스트다리, 몬테네그로의 코토르궁전, 마케도니아의 오호리드 호수와 수도 스코페-- 불가리아 소피아와 카잔루크.바르나 흑해의 정경 이 눈에 선하다. 또 마지막에 본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와 시나이어의 옛성과 수도원,브란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볼거리를 여러분들에게 짧은 필력으로 소개하기가 무리이고 벅찬 것임을 알지만 그래도 가끔씩 잘 읽고 있다는 격려속에 이제 6편의 모든 연재 여행기를 끝낸다. 내용 중에 오류가 다소 있더라도 양해바라며 내용 중에 인터넷 백과사전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였다는 점을 밝힌다. 감사합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본 시나이어의 예쁜마을
숙소와 숲속의 주택들
펠레쇼르성(작은성)
펠레슈성을 배경으로
펠레슈성
펠레슈성 정원의 카롤1세 동상/펠레슈성 내부
펠레슈성 내부 /무기전시
천정
펠레슈성 내부
시나이어 수도원
종탑
시나이어 수도원 큰교회와 옛교회
300주년 기념으로 만든 간판
벽면과 천정에 빼곡히 그려진 성화
구채지 산 정상의 십자가
브라쇼브 시의 예술회관
구시가지의 출입문 에카트리나 문/좁은 골목을 거쳐 구시가지로 들어간다.
검은교회(black church)
검은교회 전경
브라쇼브 구시가지 광장의 시계종탑
광장 식당가와 상점가
노부부와 아기를 안은 젊은이
산 정상에 BRASOV 광고글자가 시선을 끈다.
브란성(드라큐라성)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드라큐라성이 바위위에 세워져 있다/계단길을 올라서면 입구가 나온다.
드라큐라성의 방
비밀의 문을 통해-
브란(드라큐라)성
브란성 마당-우물이 보인다.
곰마을 세관박물관과 농민요새가 있다.
브란성 지붕 꼭대기/입구의 십사가
귀국길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설산
大完 ----감사합니다.
첫댓글 펠레슈 성앞 두분모습 부럽네요..
정말 부지런한 미전할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