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을 보낸 25명의 친구들은 하나 둘씩 각자 방으로 갔고 새벽5시가 다 되어서야 행사가 끝났다. 잠깐 잠을 자고 7시에 기상을 했다. 이젠 중국에서의 태항산 여행도 끝났고, 제남시내에 있는 천성광장과 대명호수를 구경하면 제남공항으로 이동해서 귀국을 하는 날이다.
부지런히 풀어놨던 짐들을 가방에 챙겼다. 밧데리가 들어있는 용기는 화물가방인 캐리어 집어 넣으면 않되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짐을 꾸렸다. 짐을 꾸린후
8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갔다. 제남 귀우호텔 뷔페식당도 임주호텔과 마찬가지로 요리종류가 많지 않았다. 새벽까지 최후의 만찬 행사를 해서 그런지 별루 배가 고픈 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참기름과 고추장에 밥을 비벼 김을싸서 먹었다. 아직 기본 반찬들이 많이 남아 있어 봉지에 쌓아 갖고 가려고 1층 프론트에 내려왔다. 먼저 밥을 먹은 친구들이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기본반찬이 들어있는 봉투를 호텔구석에 내려놓고 주변 배경을 사진 찍고 와보니 반찬이 들어있던 봉투가 없어졌다. 누군가 치웠나 보다. 처분하기 곤란했었는데 없어진 것이 다행이었다.
룸 침대위에 1,000원짜리 지폐 2장을 올려놓고 짐을 챙겨 버스짐칸에 캐리어를 싣고 버스에 올라탔다. 내 자리는 제남공항에서 올때부터 앞자리에서 두 번째 자리가 고정석이었다. 버스는 9시에 제남귀우호텔 출발해 천성광장을 향해 달렸다. 어디를 가나 차량이 밀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제남시내 도로는 차량으로 꽉차 있었다. 가이드는 여행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기위해 제남시에 대한 소개와 중국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제남시는 많은 샘물들이 지하에서 솟아나는 곳으로 남쪽에 위치해있는 공자가 태어난 곡부,태산이 있는 도시보다 지하 암적층의 높이가 20미터가 낮고, 북쪽으로는 화감암의 암적층으로 막혀 물이 제남시내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지형적으로 되어있는곳이다.
물이 낮은곳으로 흐르는 특성으로 주변에 있는 물이 제남으로 흘러들어 샘물이 많이 있는곳이라면서 제남시에서 제일 유명한 샘은 "표돌천"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제남시는 산동성의 중심지가 되어있다. 그것은 중국에서도 경제가 잘 돌아가는 도시중에 제남시의 하나인 칭따오(청도)가 15번째 도시인데도 칭따오를 제치고 제남시가 중심도시가 된것은 물이 많이 있어서이다. 상위 도시는 상하이, 광동성의 광저우의 심천, 홍콩, 마카오, 북경(베이징) 등이며 칭따오(청도)라고 했다. 제남시는 1,000년전 원나라 때 세워진 도시이며 샘물은 2,000년전부터 솟아 올랐는데 지금도 마르지 않고 샘물이 솟아 오른다고 했다. 중국인의 평균수명은 81.3세인데 제남시의 평균수명은 86.7세로 샘물을 마시고 살아서 오래살고 있는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이드인 자기는 아직도 샘물을 마셔보지 못했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술은 제일 알아주는 술이 마오타이주, 2번째가 오량액이고 한국사람이 많이 찾는술이 수정방이라고 설명을 해줬다. 중국에는 지역마다 대표적인 술등이 많이 생산 되는데 산동성에서도 유명한 술은 경지주, 양약타이가 있으며, 수호지의 영웅 무송이 고향에 가는 도중 징양강(景陽岡) 아래 주점에서 1인당 3사발밖에 팔지 않는술을 무송은 18사발의 술을 마시고 길을 나사려고 하자 징양강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호랑이가 살고 있어 길떠나는 것을 주인이 만류했으나 무송은 길을 떠났고 징양강 고개에서 식인호랑이를 만나게 되었으나 영웅무송은 맨주먹으로 식인호랑이를 때려잡았다고 하는데, 그때 마신 술이 경량촌이라고 설명해 줬다. 경량주는 징양강을 우리말로 호칭했던 이름으로 "영웅무송주"라고 불려지고 있다.
밀리는 도로를 이리저리 차선을 변경하면서 1시간 가량 달리자 사거리 부분을 지나가는데 커다란 분수광장이 나타났는데 분수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도착해보니 분수쇼를 한 광장이 천성광장이었다. 천성광장 주변 도로에 도착을 해서 광장을 300미터가량 걸어 분수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나는 주변 호수에 뱃놀이를 하는광경을 카메라에 담고 버스에 올라타보니 친구들이 벌써 다 타 있었고 내가 맨 나중에 탄 것을 알았다. 내가 타자마자 버스는 출발을 해서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명호수로 이동을 했다. "대명호"는 시내의 많은 샘물들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와 시민의 쉼터로 되어있는곳이다. 이곳 호수에서 뱃놀이도하고 호반에는 이백, 두보 같은 시인들이 술을 나누며 시를 읊었다고하는 역하정과 북겁각이 있고 구곡정과 창랑정 등도 있다. 곳곳에서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동호회활동을 하는 나이든 사람들이 밴드 연주도 하고, 노래도 제창하면서 한가로운 여흥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게되는데, 이 나라가 공산국가인지 자유민주국가인지 혼돈이 왔다. 30여분을 대명호 주변을 돌다가 버스로 돌아왔다.
이제는 모든 여행이 끝났다. 제남공항으로 이동하면서 패키지 코스가 하나있었는데 공항옆에 있는곳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곳이다. 이곳에 들러 물건들을 보았는데 북경위쪽에 있는 만주쪽 (하얼빈, 연변)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주로 진열되어 있는것이 검은깨와 참깨, 중국 술(마오타이주, 수정방)등이 많이 있었다.
친구들은 이곳에서 검은깨 와 참깨, 마오타이주를 많이 구입을 했고 운전기사가 판매하던 대추로 만든 제리과자등을 단체로 구입해 친구들에게 배분했다.
나는 이곳에서 참깨 5kg을 3만원을 주고 구입을 했다. 무게가 꽤나 나갔다.
구입한 물건은 버스 짐칸에 싣고 그옆에 있는 식당으로 옮겨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안은 커다란 하우스로 온열대 식물인 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오래된 침목선으로 장식을 해 놓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공항까지는 10분거리 밖에 되지 않았다. 눈앞에 공항관제탑이 눈에 들어왔고 얼마되지않아 공항플렛홈에 도착을 했다. 짐을 하나씩 꺼내면서 가이드와 인사를 나누고 탑승수속을 밟았다. 제남공항은 지방공항으로 오후에 뜨는 비행기는 KAL와 또다른 항공사로 2대밖에 뜨지를 않는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줬고,우리들은 단체여행객으로 대한항공 안내원에 인계되어 출국수속을 밟았다. 여권과 탑승권을 받고 화물칸에 싣는 캐리어 짐을 붙이고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가방을 들고 다녔다. 캐리어짐에서 무언가 발견을 했다면서 이용갑이를 찾는 방송이 나왔고 용갑이는 안내방송에서 지시하는대로 짐을 붙인곳 안으로 들어가서 캐리어를 열고 검색대에 체크된 밧데리를 찾는데 무슨밧데리가 들어있는지 모르는지 찾아내지 못해 모든짐을 꺼내서 하나하나씩 체크를 하던중 딸이 자신도 모르게 옷속에 보조밧데리를 넣었나 보다. 우리들은 검색대 바구니에 상의 옷을 벗어넣고 가방속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어 바구니에 넣었는데 내가 갖고간 가방에는 밧데리와 카메라삼각대가 들어있는데 검색대에 자꾸 뭔가 나타나는지 가방을 꺼내 하나씩 공안경찰이 눈으로 확인해서 이상이 없어야 통과시키는데 3번을 그렇게 하고나니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친구들이 검색대를 통과해 공항 탑승장소에 모였다. 그러던중 용갑이 친구가 화물칸검색대에서 물건을 확인하던중 넋이 나갔는지 기내에 들고 들어와야 하는 가방과 짐을 그곳에 놓고 온 것을 그제서야 알고 불이나케 그곳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 발을 동동구르고 있었다. 중국말을 조금 할줄 안다고 변용선 친구가 가세를 했지만 언어소통이 않이뤄졌다. 검색대를 통과하는 여행객에게 혹시 가방을 보지 못했는지 물어보니 그곳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가방주인을 찾고 있는것을 보았다면서 나가 보라고 했다. 다른친구들은 가이드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전화 통화가 안되었다. 그렇게 안절부절하면서 기다리던중 대항항공 안내 책임자가 탑승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사람을 통해 사정이야기를 하고 공안경찰에게 이야기를 해서 출국장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용갑이 친구는 가방을 찾았다면서 싸인을 보냈고 다시 검색대를 통과해 탑승장 안으로 들어왔다. 용갑이 친구는 이러한 기억을 평생 잊지를 못할 것이다. 몇 년이 지나면 두고두고 이 이야기를 가지고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게 될 것이다. 그러한 우여곡절속에 15:05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금 서울에는 비바람이치고 엄청나게 비가 쏟아진다고 했다. 기내에서 간식용 저녁이 나왔다. 내 옆에 앉은 조정애는 피곤하다면서 잠을 자고 있었고 자기 몫으로 나온 기내음식은 나보고 다 먹으라고 했다. 빵한조각에 야채스프, 물등이 나왔다. 스튜어듀스에게 맥주 한잔을 달라고 했다. 중국으로 갈때는 캔맥주1병을 줬는데 이번에는 컵에다 맥주 한잔을 갖다줘 빵을 먹을 때 목마름을 맥주를 물로 대행해서 마셨다. 기내방송이 나왔다. 인천공항에 다가왔는데 관제탑에 착륙허가를 받고 있다면서 폭우와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고하는데 이거 잘못하면 무슨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머리를 스쳤다. 함께 탔던 이응노 이야기에 의하면 우리가 탄 비행기가 인천공항 주변을 2바퀴나 돌고 착륙을 했다고 나중에 알려줬다. 우리가 착륙한 장소는 계류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내렸고 우리가 비행기가 내린장소에는 버스가와서 기다렸고 버스타는 공간에는 스튜어듀스가 우산을 받쳐줘 비가 안맞도록 해주었다. 우리들은 그 버스를 타고 공항 활주로를 5분간을 달려서 플렛홈까지 내려줬다.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았다. 짐을 찾으면서 콜밴기사에게 우리가 있는 위치를 이야기해 해주자 5분후 3번게이트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함께한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들은 콜밴에 합승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이동을 해서 공항버스가 도착을 하면 승차를 해야 했고, 승용차를 주차한 친구들은 주차장으로 이동을 해서 차를 끌고나와 친구들이 있는곳까지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우리들이 부른 콜밴이 이렇게 편한것인지 처음 경험을 했다. 콜밴기사는 평택에서 공항까지, 공항에서 평택까지 9만원인데 8만원까지 해 줄수있다면서 자기를 많이 소개 해 달라고 했다.
앞으로 친구들은 공항 이용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4~5명이 함께하는 단체여행을 하게되면 콜밴을 한번 이용해보기 바란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바로 집앞에서 짐을 싣고 내릴수 있으니 말이다.
집에 도착을 해서 여장을 풀은지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내가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과 동영상을 날짜별로 정리를 해보았다. 담아온 그양이 얼마나 많은 분량인지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감당이 서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한 추억 하나하나가 기억속에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좋은 추억들이 사라질까 겁이나 시간이 날때마다 한자 한자 글로 옮겼다. 여행을 갔다온지 1개월반이 지나서야 간단하게나마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이젠 이글에 사진을 편성해서 하나씩 하나씩 카페에 올리는 일과 동영상을 편집하는 일 이 남아 있는데 언제가 되어야 다 올릴지 말이다. 하다보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모든 완성품이 이뤄질 때까지 나의 작업은 계속 되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