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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생 수녀원 안뜰에 새겨진 7 개 궁방 자리에 서서.
(3궁방에 앉아 있었는데 2궁방으로 억지로 끌려 내려왔다고
누군가 엄청 억울해 했는데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이 분들은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몰라
일단 폼부터 잡고보는 동네 아주머니들 계모임 같습니다.
강생 수녀원 박물관에 모셔진 매맞으시는 예수님 흉상
데레사 성녀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아빌라 광장
아빌라 성벽 위에서 이범규 세례자 요한 신부님과 한 컷
4월 2일은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영명 축일입니다.
영육간에 풍성하고 행복했던 아빌라에서의 마지막 밤이
신부님 축일 축하 파티로 더욱 무르익습니다.
'순교자의 언덕'
아빌라를 떠나오는 것이 마냥 아쉬운 길에 딱 맞춰 멈추어 섰습니다.
성녀께서 오빠와 순교하러 떠나다가 붙잡혀 되돌아 온 곳이랍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한 엘에스코리알 왕궁 앞입니다.
성녀의 '완덕의 길' 편집본을 보고 바람처럼
이곳저곳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함께 한 스페인 영사관 영사님께서 볼 것이 아주 많은 곳인데
시간에 쫒기니 아쉽다고 하시던 곳입니다.
엘에스코리알을 떠나 드디어 똘레도에 도착했습니다.
똘레도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내려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똘레도 시내로 진입하는 다리 위에서.
똘레도 대성당에 전시되어 있는 엘 그레코의 '옷 벗김' 성화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원작을 보니
명화가 주는 감동이 어떤 것인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도 산토 도메 성당에서 감상하였습니다.
똘레도를 떠나 우베다로 향하는 길목에 휴게소에 들러
과일 주스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우베다 숙소를 찾아 가는 길
점심 후 자유 시간을 이용해
성 요한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 모여 포즈를 취하라고 하니 이제 순례 8일 째
말만 하면 포즈가 저절로 나옵니다.
우베다 가르멜 수도원에 있는 사부 성 요한을 그린 그림 한 점
사부께서 직접 쓰셨던 탁자에 재현해 놓은 성인의 모형.
우베다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50여장의 성인의 생애 그림이
책으로 나와 있어 구입하였습니다.
한글로 번역 되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진한 감동으로 무겁게 내려 앉았던 우베다를 뒤로 하고
알함브라 궁전에 있는 그라나다를 향해.
날씨개어 다행이었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분다고 하니 저렇게들 하고 있습니다.
그때 비둘기 한 마리가 뚜벅뚜벅 걸어와 우리 앞을 지나갔습니다.
소리없이 포즈를 취하는데 무리가 없어진 걸 보니
순례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그라나다를 떠나 세비야에 도착.
저녁 식사중에 플라밍고 관람 얘기가 오고 간 뒤
우리는 세비야 시내에 잠입하였습니다.
이층 객석에서 찍은 플라밍고 공연 모습입니다.
공연 내내 '열정' 보다는 '절제'가 더 크게 와 닿은 이유가
플라밍고에 열광하는 이유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과
과연 성녀의 고향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중첩되었습니다.
플라밍고 공연이 끝나고 친절한 사장님과 한 컷 .
지금 시간은 밤 12시가 넘었습니다.
세비야 가르멜 수녀원에 모셔진 실제 모델로 성녀를 그린 그림 원본입니다.
전문 화가가 아닌 어느 수사님의 작품이라는데
우리는 여기서 성녀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신부님 말씀.
그림을 받아 들고 성녀께서 하셨다는 말씀이 귀에 들리듯합니다.
성녀께서 이단 심문소에 회부되어 종교 재판을 받으셨던 '종교 재판소' 앞
길 건너편에서 종교 재판소를 바라보는 망연한 눈길들.
세비야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는 '안토니오 성인의 꿈'을 그린 작품
세비야 공항에서 바르셀로나를 향해
가우디의 성 가족 성당 앞에서 .
가우디는 살아 생전 성당 공사에 참여 하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사고를 당했을 때도 행색이 초라해 그가 누군지 몰랐다고 하니
그 관점에서만 바라봐도 성당 감상에 충분하지 않을까.
구엘 공원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몬세라트에 도착했습니다.
산타코바 가는 길에 세워져 있는 성모님 승천 부조
산 정상에서 바라다 본 몬세라트
(산 정상에 다녀 오신 프란치스코 신부님이 찍으신 사진입니다.)
성무일도가 끝나고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합창을 배우는 소년들의 함창곡 두 곡이 이어졌습니다.
성지순례를 정리하는 소감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다음 날 몬세라트 작은 경당에서 미사 중에 각자 또 짧은 소감 발표가 있었습니다.
한 단어로 소감을 표현하자였는데 '감사'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인천 공항행 비행기를 타려고 가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하셨습니까?
+ 찬미 예수님!
이번 성지 순례를 위해 가기 전 그리고 가 있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기도 해 주신 고성 재속회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덕분에 저희는 성지순례 동안 가르멜 공동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심초사 중에도 항상 유쾌하게 저희 순례단을 이끌어 주신 박정오 프란치스코 신부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르멜의 성모님!
저희를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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