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아태문협 사화집 원고 응모 시 2 ]
시 1
들국화 연가
임재화
먼 산자락 저만치서
휘하고 달려오는 가을바람이
살며시 나뭇잎 어루만질 때
이제 떠나도 여한이 없는
빛 고운 단풍 잎사귀
서늘한 바람 앞에 몸을 맡기고
하나둘 낙엽 되어서 떨어져
맑게 흐르는 계곡 물 벗 삼아
정처 없이 두둥실 떠나갑니다.
저만치서 달려오는
소슬한 가을바람이 살그머니
들국화 꽃을 스쳐 지날 때
차츰 깊어가는 가을날
온 누리에 그윽한
들국화 꽃향기 가득합니다.
시 2
춘란(春蘭)
임재화
춘란에 꽃대 하나
자라나더니
방금 난 꽃을 한 송이
피워올렸어요.
아직은 그리
화사하지 못하여도
갓 피어나 수줍은 모습으로
청초함, 더욱 머금었네요.
이제 조금 더 있으면
그윽한 난향을
오롯이 그대에게만
드릴 수 있을 거예요.
임재화 시인
프로필 약력
부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기계공학과 졸업(공학 석사)
대한 문학세계 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사) 창작문학예술인 협의회 정회원, 대한 문인협회 정회원
대한 문인협회 저작권 옹호위원회 위원장, 대전충청지회 감사
한국작사가협회 정회원, 글벗 문학회 수석 부회장
한국 문학 공로상 수상, 베스트셀러 작가상 2회 수상
한국 문학예술인 금상 수상
제 1시집 : “대숲에서”출간
제 2시집 : “들국화 연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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