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스플래쉬, 2015, 125분, A Bigger Splash>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주연 랄프 파인즈(1962년생, 촬영 당시 53세, 지금은 58세), 다코타 존슨(1989년생, 촬영당시 26세, 지금은 31세, 틸다 스윈튼(1960년생, 55세때 촬영, 지금은 60세)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은 영화감독인 남편 폴과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어느날 마리안의 옛 연인인 음반 프로듀서 해리가 뜻하지 않게 딸과 방문하면서 그들의 여유로운 휴가는 방해받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리안과 해리의 과거가 부상함에 따라 그들의 관계는 질투, 욕망 그리고 위험의 수렁으로 변하게 되는데...틸다 스윈튼 X 랄프 파인즈 X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X 다코타 존슨까지! 할리우드 대세 배우부터 라이징 스타 총출동! 환상적 시너지 선사! <아이 엠 러브>(2009)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선보이는 네 남녀의 사랑과 집착, 질투와 유혹의 치명적 로맨스 <비거 스플래쉬>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 틸다 스윈튼, 랄프 파인즈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대세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다코타 존슨까지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우아하면서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전세계를 사로잡으며 할리우드와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틸다 스윈튼은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으로 분해 <아이 엠 러브>에 이어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목을 다친 후,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설정을 직접 제안, 별다른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녀의 옛 연인이자 자유분방한 성격의 음반 기획자 ‘해리’는 <쉰들러 리스트>, <해리 포터> 시리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랄프 파인즈가 맡아 전라 노출, 막춤 연기부터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소화하는 등 지금껏 모습과는 또 다른 폭발적인 에너지를 뽐냈다. 연출을 맡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틸다 스윈튼, 랄프 파인즈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나의 꿈이었다.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라고 밝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러스트 앤 본>, <스윗 프랑세스>, <대니쉬 걸>의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마리안’의 헌신적인 남편이자 ‘해리’와의 관계를 질투하는 ‘폴’로 등장해 탄탄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무서운 신예 다코타 존슨이 싱그러운 매력으로 ‘폴’을 유혹하는 ‘페넬로페’ 캐릭터로 등장한다. 두 신예 배우에 대해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 마티아스는 완벽했다”, “다코타 존슨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의 신’들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높은 만족감을 밝혀 그들의 활약을 한층 기대하게 만든다.
이탈리아의 차세대 거장 <아이 엠 러브>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치명적 로맨스로 5년만의 귀환! 2011년 개봉한 <아이 엠 러브>를 통해 “고전적이고 우아하면서 야단스러울 정도로 감각적인 영화”(이동진 평론가), “찬란한 영화적 즐거움”(씨네21) 등 평단의 극찬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탈리아의 차세대 거장’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5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의 뮤즈이자 세계적 배우인 틸다 스윈튼과 어린 시절부터 꼭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 랄프 파인즈, 그리고 <스윗 프랑세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다코타 존슨까지 환상적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그는, <비거 스플래쉬>가 마치 자신의 꿈이 실현된 작품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과거의 촉발로 인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키는 욕망의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다”라는 그는 고전 영화의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방식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를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의 뮤즈, 틸다 스윈튼과 <아이 엠 러브>에 이어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거 스플래쉬>는 초반부터 기대를 모았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틸다 스윈튼에 대해 “그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우리는 친밀한 관계 안에서 작업했다. 틸다 스윈튼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부터 여러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영화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서 그녀와 작업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라며 특별했던 작업 과정을 언급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마리안’이 목소리를 잃었다는 설정은 틸다 스윈튼이 직접 감독에게 제안했다는 후문. 틸다 스윈튼 역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우리는 21년째 함께 작업했다. 시간이 누적될수록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영화와 인생을 공유하고 있다. 루카는 우리가 결혼했어야 한다고 종종 얘기한다(웃음)”라며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밝혔다.
알랭 들롱 주연의 <수영장> 리메이크!
네 남녀의 사랑과 집착, 질투와 유혹이 폭발한다!
영화 <비거 스플래쉬>는 자크 드레이 감독 연출, 알랭 들롱 주연의 <수영장>(1969)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프랑스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인 <수영장>은 프랑스의 휴양지 ‘생 트로페’ 인근의 한적하고 운치 있는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연인 ‘폴’과 ‘마리안’, 그들에게 마리안의 옛 연인이자 폴의 친구인 ‘해리’가 딸과 함께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의 관능적인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서스펜스 로맨스로 프랑수아 오종은 이 영화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이후 <스위밍 풀>(2003)을 만들어 오마주를 바치기도 했다. 이렇듯 <비거 스플래쉬>는 <스위밍 풀>에 이어 <수영장>을 두번째로 리메이크한 작품이 되는 셈.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전작 <아이 엠 러브>(2009)에서 이탈리아 상류층 여성의 욕망과 사랑을 다루었다면, <비거 스플래쉬>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욕망과 그 욕망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 구상을 위해 <인베이젼>(2007)의 각본가 데이브 카이가니치와 욕망에 대해 깊게 탐구했다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20세기를 끝으로 한물간 로큰롤 시대를 돌아보며,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욕망과 안정을 원하는 욕망 사이의 갈등을 캐릭터들에 반영했다. 오리지널 <수영장>의 구조는 그대로 가되, 더 넓혀가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욕망과 그 욕망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그리는 것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라며 원작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립적인 색깔을 선보였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며 영화의 토대를 만든 틸다 스윈튼은 “이 이야기는 감정 안에서 성장하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며 “삶의 어떤 단계에 도달하면서 성숙해지는 것에 관한 영화다. 지금까지의 캐릭터와 달리 대사 없이 수많은 감정을 전달하는 흥미로운 도전을 했다”고 전해 <비거 스플래쉬>가 선보일 메시지는 물론, 맡는 배역마다 완벽하게 소화했던 그녀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 로케이션!
신비롭고 거친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이탈리아 판텔레리아 섬! 스타일리쉬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 <비거 스플래쉬>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탈리아의 대표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로케이션으로 감각적인 영상미와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칠리아와 튀니지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이질적인 분위기가 압권인 이탈리아의 판텔레리아 섬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 판텔레리아 섬 자체를 캐릭터 못지 않은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하고자 노력했다. 연출을 맡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판텔레리아 섬은 이질적이고 위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캐릭터들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곳이다. 섬이 갖고 있는 강렬한 힘을 이용해서 네 남녀 사이의 갈등뿐만 아니라, 공간과 충돌하는 캐릭터들의 갈등을 남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판텔레리아 섬을 고집했다고. 이처럼 <비거 스플래쉬>의 배경지인 판텔레리아 섬은 네 남녀 사이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고립된 배경이자, 그들의 위태로운 관계를 상징하는 장치로서 활용되었다. 다코타 존슨은 “판텔레리아 섬은 감정적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역동적인 섬이었다”라며 섬의 특별한 에너지를 언급했고,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역시 “맹렬한 에너지가 있고, 무척 섬세한 바람이 부는 섬이었다. 등장인물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과 고립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라며 단순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휴양지가 아닌, 위험과 욕망으로 가득 찬 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낸 로케이션임을 밝혔다. 이렇듯 신비로운 분위기의 판텔레리아 섬을 배경으로 스타일리쉬한 영상미를 선사하는 <비거 스플래쉬>는 2015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되어 “비주얼적인 즐거움”(THE HUFFINGTON POST)라는 매체의 호평은 물론 “판텔레리아 섬의 아름다움이 영화 속에 명확하고 강렬하게 그려졌다. 무척 자랑스럽다”(판텔레리아 시장)는 극찬과 함께 판텔레리아 사람들에게도 큰 박수를 받았다.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록 밴드, 롤링스톤스 참여!?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로큰롤 OST 화제!
네 인물간의 사랑과 집착, 질투와 유혹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다룬 영화 <비거 스플래쉬>는 캐릭터사이의 감정으로부터 비롯된 갈등뿐만 아니라 이미 지나간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는 욕망과 그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욕망 사이의 갈등을 중요한 장치로 활용했다. 즉 영화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큰롤 시대를 돌아보며, 즐거움과 안정 사이의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1960년대부터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로큰롤을 구현하며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록 밴드 중 한 팀으로 평가받는 ‘롤링스톤스’는 <비거 스플래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로큰롤을 대변하는 인물이자 과거를 벗어나지 못한 ‘해리(랄프 파인즈)’와 한때 로큰롤적인 삶을 살았으나 현재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마리안(틸다 스윈튼)’의 갈등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캐릭터와 로큰롤 사이의 연결성이 중요했다. 각본을 맡은 데이브 카이가니치는 “랄프 파인즈가 맡은 ‘해리’ 캐릭터를 롤링스톤스의 역사에 아름답게 뿌리를 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해리’ 캐릭터가 단순히 옛 연인을 잊지 못하는 인물이 아닌 보다 복합적인 욕망을 대변하는 인물임을 설명했다.
한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단순히 롤링스톤스의 음악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큰롤 음악의 역사이기도 한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직접 콘서트 현장을 찾아가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극중 랄프 파인즈가 ‘Moon is Up’ 트랙(롤링스톤스의 ‘Voodoo Lounge’ 앨범의 수록곡)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해 독백하는 부분은 롤링스톤스가 대사를 완벽하게 정리해줬다. 환상적이었다. 롤링스톤스의 도움 덕분에 ‘해리’가 로큰롤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롤링스톤스를 통해 획득한 리얼리티에 대해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OST를 넘어, 작품 그 자체의 일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롤링스톤스의 숨겨진 이야기와 주옥같은 로큰롤 음악들은 극중 주인공 ‘마리안’과 ‘해리’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