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된 한인 여아가 희귀성 혈액병에 걸려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처지에 놓이게 돼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2월 세 쌍둥이 중 맏언니로 태어난 엘리스 유(한국명 지원)양은 1~2개월 안으로 골수 일치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어 가족 모두 발을 구르고 있다.
LA에 살고있는 팀 유(36)씨와 수전 유(35)씨의 세 쌍둥이 중 첫째인 엘리스양은 지난 5월7일 혈액탐식성 림프 조직구 증식증(HLH)이란 희귀병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다.
주로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이 병은 100만 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발병이 드문데 엘리스양의 경우 혈관내 모든 세포가 빠르게 죽어가고 있어 골수이식 수술이 시급하다.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는데 사흘 이상 고열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는 아버지 유씨는 "일란성 쌍둥이라 다른 아이들도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성인도 어려운 방사능 치료를 일주일에 한 차례씩 받고 있지만 엘리사가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대견하다"며 "지금으로서는 골수이식이 유일한 희망이다. 한인들의 자발적인 골수등록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유씨는 다른 아시안들에게도 골수등록을 호소하기 위해 웹사이트(http://elyseyu.blogspot.com/)를 만드는 한편 각 교회마다 골수등록 캠페인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애나하임한인장로교회(1408 S. Euclid St. Anaheim)는 오는 2일 오후4시 엘리스양을 위한 골수등록 행사를 교회에서 연다.
▷문의: (213)473-1667 담당자 조형원 또는 웹사이트 www.asianmarrow.org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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