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목표에 중국어 공부를 정하게 되면서, 김민지 기자님의 강연을 기대하는 마음이 매우 컸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민지 기자님이 전달해 주신 중국어 공부법 자체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기자님의 강연 속에 묻어나는 삶에 대한 열정이 내게는 더 큰 자극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융합사에서 항상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 자극받게 되는 것은 내 성장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본다.
중국어 학습 전략을 알려주시기 전에 “왜 중국어 공부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셨다. 예를 들어 위쳇 모멘트 적기, 중국 파트너에게 중국어로 이메일을 보내기와 같이 목표를 정말 구체적으로 세우기를 추천하셨다. 나 또한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을 인상 깊게 느꼈던 사람으로서 내 사고 과정 가운데 이 방식을 반영하고자 많이 노력하곤 한다. 기존의 내가 해왔던 방식인 WHY에서 출발하는 것 + 김민지 기자님이 추천하신 “구체성, 명확성, 체계성”이 더해진다면 올바른 목표 설정에 그 목표로 달려갈 힘까지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내가 중국어 공부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인가? 한동안 중국어 공부에 회의적이었던 나는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중국어 하면 언어가 이도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이나 외국인 친구들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것은 다른 나라 사람과 소통에 있어서 언어의 수준은 부수적인 것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 언어를 할 수 있고, 그 사람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 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것 같다. 외국인들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언어에 대한 내 생각이 변해갔고 그럴수록 다른 나라 친구들과 소통하는 게 내게 정말 잘 맞는다는 점과 언어에 대한 욕심이 함께 생겼던 것 같다. “더 많은 친구와 소통하는 것, 언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내가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 이유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WHY에 이젠 구체성을 추가할 차례이다.
김민지 기자님께서는 또 체계 잡힌 공부를 위해선 HSK를 단기적인 목표로 설정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즉, 중국어 실력을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올리기 위 HSK 시험을 커리큘럼 삼아 이용하라는 얘기를 하셨다. 즉 나만의 목표하나, HSK와 관련한 목표 하나를 세워야하는 것이다. 1학기 + 여름 방학 때 열심히 공부해서 HSK 5급을 따는 것이 내 목표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 중국인 친구들에게 중국어로 위챗 대화를 하고 싶고, 위챗 모멘트도 작성할 수 있는 한 학기가 되고 싶다. 1년 동안 중국어의 실력을 좀 갖추고 나면 내년 1학기에는 중국으로 교환학생이나 인턴십을 가보고 싶다. 아직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지 않아 추상적인 목표들인 것 같다. 중국 친구와 함께 공부를 시작해보며 체계적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고 느낀다.
본격적으로 김민지 기자님의 중국어 공부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기자님의 공부법은 정말 고효율 공부 전략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알차고 핵심적이다.
우선 단어를 암기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주셨다. 중국어를 공부할 때 잊지 말아야하는 것은 중국어 단어가 “두개 이상의 한자의 결합” 으로 만들어진 다는 점이다. 이것이 6급 필수 단어를 달달 외워도 막상 신문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단어들을 계속 마주치게 되는 이유에 해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중국어 공부를 위해선 단어보다 한자에 초점을 두고! 중국어 단어장을 그대로 암기하지 않고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1단계로 내가 배운 단어를 암기하고, 그 단어를 사전에 검색해 개별 한자의 뜻과 음을 공부해야 한다. 이러한 한자들의 의미적 결합을 확인한 후 각 한자의 새로운 단어 형성까지 찾아보는 것이 이 공부법의 방법이다. 즉 단어를 한자간의 결합으로 본 후 그 한자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게 공부를 해가는 것이다. 이렇게 단어량 확보를 우선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러한 방식의 공부는 개별적 단어로 쓰이는 사례나 다른 단어와 함께 쓰이는 사례까지 모두 해결하게 해준다고 하셨다.
이어서 단어 발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중국어 공부를 조금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알파벳이 같은데 발음이 다르고 다른 산자인 경우가 많다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중국어 시험 성적이 높은 것과 말하기는 별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김민지 기자님이 중국 친구들을 살펴보신 결과 단어에 그 발음 자체를 암기하지, 한국 학생들처럼 성조를 따로 외우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고 한다. 따라서 단어의 발음까지 아예 내 머릿속에 담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앞에서 우리가 완성한 단어장에 녹음파일을 5번 정도 듣고 따라 발음하면서 어떻게 발음되는 지에 대한 인상을 계속 남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보지 않고 발음만 들었을 때 그 단어가 떠오르는지 연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로 단어 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오히려 쓰기 공부의 불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셨다.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손으로 직접 한자를 쓰기보다 병음으로 중국어 단어를 입력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쓰기 연습을 할 시간에 빠르게 독해를 늘리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강의를 다 듣고 나서 들었던 가장 큰 생각 두 가지는 “언어 공부는 해야 느는 것. 간절히 바라지만 말고 계획을 세워 정말 실천하자.” “세상에 멋진 사람이 정말 많으니 성장과 발전을 게을리하지 말자. 내 생각과 분야를 명확히 해나가면 내가 가진 컨텐츠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기회는 주어질 것” 이었다.
융합사를 통해 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내실까지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 강연이었다.
* 오늘도 성장하는 수연이
1. 중국 친구와 함께 중국어 공부 계획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세우기.
2. 이번 년도는 활동을 다양하게 하기보다 깊게 장기적으로 하기(욕심을 내리고 현명하게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을 거르는 눈을 갖기)
3. 내실화하기 : 기본 요건인 자격증, 어학성적, 학점 등을 갖추기 위한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