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친구는. 26세에 중학 검정고시로 시작하여 신학 대학을 나와 타향에서 장애인 복지센터를 법인으로 운영하다 정년을 맞아 아들 곁으로 왔다. 내가 사는 용인 부근에서 아내와 함께 손자를 돌보던 중. 소일 거리를 하고 싶어 주민센터에 문의 했지만 시각 장애인 인지라 마땅한 노인 일자리가 없었다. 어는 날 주민센터에서 장거리 일자리라도 할 수 있겠느냐는 전화에. 기회가 왔다 싶어 즉시. 장애인 택시를 타고 가던 중 기사에게 뜻밖의 정보를 얻었단 한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2년 과정 안마 교육을 시켜 자격증을 주는데 학원이 인근에 있다 하여. 학원으로 택시를 몰아 상담하니 교육비는 배움카드로 되고 약간의 수당도 준다 한다. 학원 갈때는 장애인 택시를 한번 타면 되지만 집 올때는 두 번을 타야 하는 번거로움도. 육십구세에 매일 여덜 시간 꼬박 앉아 있는 것도. 그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친구를 보면서 경외심을 느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