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독서 : 에세S01E47 - 우리 판단의 불확실성에 관하여
우리의 여신은 우리의 이성이나 지혜에 자기 뜻을 맞추지도 굽히지도 않는다며 우리의 판단이 반대의 결과를 낳는 사례들을 보여주며, 우리 판단이 얼마나 불확실하며 신뢰할 수 없는지 보여준다. 몽테뉴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로 인간이 내리는 판단 자체가 감각이나 습관, 권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관계로 불완전하다고 한다. 어리석은 판단도 성공하기도 하고, 혜안으로 내린 판단도 실패하기도 하는 등 우리 판단은 우리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운수를 비껴갈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겸손 뿐이라고 말한다.
마닐리우스의 다음 글이 이 주제에서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잘못 택한 방책이 성공하고 혜안이 우리를 속인다.
운수는 반드시 도울만한 대의를 돕는 것은 아니니,
가리는 바 없이 이편 저편을 떠돈다.
그것은 우리를 지배하고 다스리며
필멸의 존재들을 자기 법 아래 거느리는
더 높은 권능이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감기때문에 오늘 글 올리기 힘들다했는데 이렇게 올라와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네요. 제가 수요일에 48장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