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월20일부터 9월7일까지 92번째로 열리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내가 베로나에서 처음으로 오페라 아이다를 본건 근33년 전이었다.
그때의 아레나의 분위기를 맛보기 위해 항상 또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14시간이라는 긴 버스여행을 무릎쓰고 다시한번 베로나 트립에 올랐다.
아름답고 푸르른 높은 산, 산꼭대기에는 하얗게 눈이 덮인 티롤, 인스브르크의 알프스산맥을 지나는 정경은 문자 그대로 장관이었다.
드디어 D-Day가 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도시 베로나에 도착한 우리여행단체는 시티투어를 하고나서 21시에 시작되는 Carmen을 보러 원형극장앞에 줄을섰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티켓을 사지만 예전에는 매표구마다 몇백미터까지 사람들이 줄을지어 서너시간 기다리는건 보통이었다.
예전에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엔 딱딱한 돌위에 앉지않게 폭신폭신한 방석을 가지고갔다.
여러분 딱딱한 돌방석위에 4시간을 앉아보세요.얼마나 고통이 심한지......그땐그래도 33년이나 젊어서 천만다행......!
야싸~~진짜 운좋은 D-Day!!!
그날이 마치 비제( Georges Bizet)의 카르멘 프레미에르였다
이탈리아 TV에서 중계방송팀도 나오고 경찰들의 에스코트로 유명인사들이 많이욌다.
독일 ZDF TV에선 7월6일 22시에 방송했슴.
카르멘을 두번이나 Bonn 오페라극장에서 본적이 있었지만
역시 오페라는 웅장한 원형극장인 베로나에서 봐야된다는 생각이 또한번 머리를 스쳐간다.
오케스트라와 무대위 성악가들의 황홀한 음악을 관청하면서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학수고대하며
밤하늘을 여러번 쳐다보았다.
14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관중들 숨소리 조차도 들리지않고
박쥐와 새들이 날아다니고 반딧불이 반짝이는 한여름 밤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오페라에 취했던 잊을수 없는 추억을 다시한번 맛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왜 그런지 문득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 생각났다.
또 한번 올수있을까 하는 나의 한여름 밤 꿈.........
...

2000년이나 된 베로나의 아레나는 흰색과 붉은 석회암으로 로마인에 의해 A.D. 30년에 지어졌다.길이 138m 폭 105m, 콜로세움,카프아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이탈리아의 원형극장이다.원래는 검투사싸움을 보기위해 지었지만 1913년 8월에 베르디의100년 생일 기념으로 아이다를 공연한후 아쿠스틱과 반응이 좋아 그후부터는 콘서트장으로 사용했다.여름무대는 오페라 공연에 사용 되는 좌석은 45행의 단계에 22000명의 관중을 제공한다.


아직 텅비어있는 아레나

무대준비가 한창이다.

우연히 같은 여행사에 북킹했지만 다른 버스를 타고 오신 김시자님을 만나서 반갑게 담소를 나누며 오페라를 같이 보았다.

오케스트라도 자리를 잡고 14000명이라는 관중석도 모두찼다.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카르멘의 서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제1막 세비야의 답배공장 앞은 말을 탄 군인들과 당나귀를 끄는 행상인으로 오고가며 바쁘게 움직인다.

담배공장 여자 노동자들이 휴식시간이 되어 공장에서 나오는데, 그중에서 미모가 출중한 한 집시 여성(Carmen)이 몰려든 모든 남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노래한다. 이 하바네라 아리아는 사랑에 대한 카르멘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남자들이 카르멘을 보면 모두 삐까닥한다.

카르멘 (메조소프라노 Ekaterina Semenchuf) 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군인 호세 (테너 Carlo Ventre)

막이 끝날때 마다 TV 방송에서 인터뷰를 한다

제2막 릴리아스 파스티아의 선술집에서는 열광적인 파티가 진행되고 있다.투우사인 에스카미로도 카르멘을 유혹한다

제3막 밀수업자들의 은신처인 깊은 산중

제4막 투우사 에스카밀로( 바리톤 carlos alvarez)가 투우싸움에 이기고 돌아와서 환영을 받는중에

촉망받던 군인 돈 호세가 카르멘이라는 집시여자를 만나서 인생을 망치고 결국 카르멘을 죽이고 자신도 파멸을 맞는다.

그녀의 사랑은 결코 한 남자에게 구속되는 사랑이 아니다. 영원한 자유를 추구하는 사랑이 남긴 카르멘의 비참한 죽음.
오페라 카르멘의 막이 내린다.

아레나 앞 광장 Piazza Brà 있는 베로나 시청

베로나의 관광 남버 원인 로미오와 줄리엣

사람들은 줄리엣 동상 오른 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하여 한번씩은 모두 만져서 오른쪽 가슴이 빤질빤질하게 빛난다.
줄리엣 동상은 나무에에 가려 잘안보이고 줄리엣이 서서 로미오를 기다리던 발코니는 지금은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수있다.

예전 로미오의 집.지금은 여러가구가 살고있는 오른쪽집 4채

베로나 광장에서 콘서트를 하는 음대생들. 호프만의 뱃노래를 부르고있다.

18세기에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괴테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에서 "장은 장이서는 날에는 사람들로 가득찬다.야채와 과일.양파와 마늘이 넘쳐 흐른다.종일토록 외치고 노래하고 싸우고 소리치고 별안간 덤벼들고 웃고 끈임없이 움직인다.따뜻한 날씨와 값싼 음식물이 그들을 안일하게 했고 나올수있는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있다" 썼다.

Piazza dei Signori 에 있는 단테동상.탄테(Dante Alighieri 1265-1321)광장이라고도 한다.단테는 피렌체에서 추방된 후 베로나 영주의 후원으로 베로나에 몇년 머무른적이 있다.그때 쓴 유명한 신곡중에 천국의 절반은 이곳에서 썻다고 한다.단테는 베아트리체를 만난 이후부터 사랑이 나의 열혼을 지배했 다고 한다.

Torre dei Lamberti 람베르띠 탑은 84m로 베로나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다.1172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응회암과 테라코타로 지은
이건물은 시간마다 울리는 작은종 (Marangona)과 비상시 에 시의회의원들을 부르는 큰종(Rengo)이 있다.이탑위에 오르면 베로나 중세기건물이 그대로 있는 모습을 한눈에 볼수있다.
첫댓글 알찬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사진도 설명도 아주아주 묘사를 잘 해 주셔서
보고 읽고하노라니
그곳에 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한번 버스로 그 곳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리포트 작성은 수준급이세요.아주 리얼하게 묘사하신게 금방 뒤따라 가고싶은 충동을 느끼게하는데 그렇지 않으세요?? 담에 여럿이서 함께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감사해요.♡♡
정말 그러시겠습니까?
찬성합니다.
제가 션샤인 바로 뒷자리를 예약합니다.
그럼 우리들 오리들처럼 나란히 나란히 줄서서 가볼까요? 의향이 있으시면 우리 내년 오페라 페스티벌 주선해 보는게 어떨가요?
오늘 화창한 날씨에 아주 즐거운 warndern 을 하면서 내년 페스티벌에 함께 하자는 입을 모았지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입니다 동행자는 많이 모으셨나요?
물론입니다. 내년에 동행할 단원 많이 많이 모았습니다.
나역시 베레나에 가고싶어 이월에 신청 했는데 딱지 맞아 은근히 화가 났었는데 이시랍 저사람 다녀 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 약 오르잖아요.그런데 금순씨 너무 상세히 글과 사진을 설명해 주어 감사해요.
내년에는 속히 신청 하려 합니다.늧었지만 내 답글....
감사합니다.예쁜별님 우리 모두 내년스케줄을 여행사에 열심히 알아 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