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거리다
행여 큰일이라도 낼까봐,
숨도 크게 못 쉰다던 엄마와
뒤통수에 눈총 쏘아대는 아빠를
태워버리는 중일까,
바닥에 납작 붙어있는 507호 민식이
공시생 5년 차라지 아마
감기 기운에 간 찜질방
소금방 온도가 헉, 75도
낫기도 전에 육포 되겠지 싶다
들어온 지 얼마나 됐을까, 녀석
서서히 뜨거워져 죽어가는 줄 모르는
솥단지 속 개구리일까 싶어
인기척 냈다 꿈틀, 휴
더는 견딜 수 없어
저러다 정말 죽겠다 싶어 흔들어 깨웠다
이미 익숙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다
숨이 막혀 죽어가는 게
놈이 아니라 엄마 아빠인 게 분명했다
낫기는커녕
감기가 더 지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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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여정
지끈거리다 <박미경 크리스티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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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
22.06.19 00:0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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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끈거리기가 어디 한 두 사람의 일일까! 주님! 우리가 세상을 이기게 하소서!♥
육포는 먼저 물로 불려야는디~~
ㅎㅎ
실제로 신체적으로도
모두 육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열받는 세상에.
열을 내는 음식으로 가득하지요.
대표적인것은,
커피와 홍삼 비타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