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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UKCW 기독종합대학에서 보내드리는 9월 선교편지
할렐루야 !!!
모든 동역자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모든 것이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지금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최대명절인 르바란 휴일기간이어 모처럼 1주일 동안 마음껏 휴식을 누리면서 그동안 밀렸던 과제물들을 작성하며 책들을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온 자카르타 도시가 텅 비었고 대부분의 상점들도 문을 닫았으며 많은 한국분들도 외국으로 출타를 하여 더욱 한산한 모습들 입니다.
지난 8월에는 정말 놀라우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으로 오륜 선교팀들과 숨바섬 사역을 하였으며 그 후에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부어 주시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감당하고자 향후의 사역방향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1. 동부자바 말랑 U.K.C.W. 기독 종합 대학 사역
- 동부자바에 유일하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기독종합대학이며 현재 약 250여명의 학생들과 40여명의 교수들이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며 대학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2011년 하반기 신입생 모집에 34명이 들어 왔고 9월 19일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신입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고 영적으로 더욱 깊어지며 학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기존에 있는 6개학과 (영어학과, 경영학과, 법학과, 농학과, 기계공학과, 토목공학과) 외에 정보통신대 2개 학과를 개설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허가절차와 개설을 위한 재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라며 이 후에 한국어대, 음대, 간호대를 설립하고자 준비하고 있사오니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모든 학생들에게 대학 수업료를 전액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달 약 USD10,000 – 12,000 정도의 후원금이 필요하며 이 후원금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매달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또한 대학의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새로운 캠퍼스를 건축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캠퍼스는 새로운 학과증설을 위하여 절대적으로 꼭 하여야 하는 안건이며 새로운 캠퍼스 건축을 위한 재정들이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 현재 저희 대학생 11명과 2명의 교수가 한국 숙명여대에서 학사코스와 석사코스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장학금 혜택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으며 오륜교회 인도네시아 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신앙적으로도 더욱 성장하며 모든 학과 수업도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UKCW 기독종합대학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무장한 인도네시아의 젊은 청년들을 배출하여 인도네시아 각 지역에서, 각 사회에서 참 된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케하여 이 들을 통하여 진정한 사회개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비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 지도자들의 숫자가 점차로 줄어가는 인도네시아 현실을 볼 때 대학교육을 통한 기독선교가 앞으로 더욱 중요하리라 생각하며 50여개의 이슬람 대학, 80여만명의 이슬람 대학생들 가운데 둘러 쌓여 있지만 기독 신앙을 잃지 않고 공부하고 있는 250여명의 기독학생들과 UKCW 기독종합대학을 위하여 여러분들의 기도와 섬김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 자카르타 빈타로 폰독아렌 기독 어린이 사역
- 자카르타 빈타로 지역에 약 25개의 현지 국민학교와 중학교가 있으며 이 학교들은 종교시간에 기독교사가 없기에 기독 어린이들을 코란을 가르치며 이슬람 교육 시키고 있어 기독 어린이들이 이슬람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이 지역 학교장들과 면담을 하여 현재 11개 학교 (9개 국민학교, 2개 중학교)로 부터 허가를 받아 종교 시간에 기독 어린이들을 저희가 맡아서 기독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포스마 전도사 내외와 11명의 자원봉사 교사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 또한 한 중학교를 제외하고 모든 학교에서 학교내 장소 사용허가를 불허하여 기독 어린이들을 근처 성도집과 포스마 전도사 집으로 데리고 와서 교육 시키고 학교로 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미 학생들이 약 200여명이 되어 더 이상 수용하기도 어렵고 다 함께 모여서 예배드릴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연합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 지역에 “기독 어린이들을 위한 선교 센터” 를 만들고자 합니다.
- 이 선교 센터를 통하여 기독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성경 공부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선교 센터안에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과 콤퓨터실도 만들어 향후 기독 어린이들 뿐만 아니고 이슬람 어린이들도 수시로 선교 센터를 함께 이용하도록 하면서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며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선교센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소 임대 및 필요한 자재들 구입이 필요하며 이런 재정들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고 포스마 전도사 내외 및 자원봉사 교사들을 위한 후원금 (Rp250,000/1인/1달) 조달이 매달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 책장, 의자, 걸상, 콤퓨터 등 여러가지 기자재들도 필요하오니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물품들이 있으시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3. 인도네시아 N.T.T. 지역 숨바섬 개발 사역
- 이미 3년동안 지속적으로 숨바섬 와잉아푸 지역과 뿔루빤장 지역의 마을들과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금년에는 특별히 오륜선교팀들과 함께 처음으로 의료선교사역을 하였으며 하나님께서 놀라운 성령의 역사들을 수없이 나타내 주시었습니다
- 특별히 뿔루빤장 지역은 전기도 없으며, 물도 없고, 쌀도 없고, 학교도 없는 지역이며 와잉아푸 도시에 기반을 두시고 사역하시는 아놀드 목사님께서 이 지역 7곳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단기 선교만으로는 뿔루빤장 지역 개발에 한계가 있으며 종합적이며 지속적인 개발 사역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먼저 각 마을에 우물파기 사역을 함으로써 마을 마다 최소한 식수가 확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우물 하나를 파기 위해서는 약USD600정도가 필요합니다.
- 또한 각 지역에 교회 건축을 하여 마을 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고자 하며 교회 건축을 위한 재정은 약 USD5,000정도 입니다. 교회 건축을 위한 대지는 마을에서 공급받고 건축 인력도 마을 사람들이 하며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만 공급해 드림으로써 우리가 지어드리는 교회가 아니고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건축한 마을의 교회가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 전기가 없는 지역이기에 각 마을 교회마다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 전기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교회 중심으로 여러 모임을 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교육을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하며 인도네시아 청년들의 자원 봉사를 통한 지속적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의료선교를 통하여 마을사람들의 건강을 돌보아주며 의료팀을 통하여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못한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자 합니다
-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서 한 권사님의 후원으로 뿔루빤장 지역 2곳에 우물파기가 진행 중에 있으며,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2곳에 새로운 교회 건축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제 숨바 뿔루빤장 지역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도 우물파기와 교회 건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숨바섬 영혼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한번도 오지 않는 그 지역에 우리들을 들어 가게 하시고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주시어 그 영혼들을 섬기게 하여 주시었으며 숨바섬을 통해 영광받으시라 믿습니다
4. 인도네시아 서파푸아 지역 스루이섬 사역
- 올 6월에 파푸아 지역인 스루이섬을 다녀 왔으며 그 곳에도 정말 우리의 사랑과 기도와 섬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 이 곳에도 의료 선교와 어린이 선교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며 이 지역을 품고 함께 사역할 선교팀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 인구의 80% 이상이 기독교인 지역이지만 현재는 정부의 시책으로 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이주를 해 오고 있으며 이슬람의 풍부한 재정과 인력으로 점차 이슬람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역을 해야 하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는 못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이 지역 사역에 대한 부담감을 주시어 함께 동역할 선교팀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5. 중국 PGM (세계 전문인 선교회) 비전학교 강의 사역 (9월 21일 – 10월 3일)
- 중국내 천진, 북경, 연길, 상해 4곳을 방문하여 각 지역 교회에서 PGM 비전학교 강의를 하게 되었으며 연길에서는 연변 과기대도 방문하여 여러가지 사항들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강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만 나타내며 선교의 비전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고 여러 지역을 다니는 동안 영육간의 강건을 위하여 기도 바랍니다.
- 중국에 계시는 많은 한국분들이 중국의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받아 주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헌신하실 수 있도록 기도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때때로 우리는 선교라는 사역을 하면서 우리가 너무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많은물질과 시간과 노력을 꼭 들여야 하는 가. 이런다고 무엇이 달라지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드려지는 모든 것에는 하나도 낭비가 없으며 그 모든 것을 통하여 하나님은 쉬지않고 일을 하고 계심을 금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금번에 숨바섬 의료 사역을 하기 위하여 발리에서 숨바섬으로 들어 갈 때 도저히 생각지도 못하였던 비행기 cancel 로 말미암아 절망에 빠졌으며 5만불이라는 어마어마한 물질을 들여서 전세기를 타고 들어 갈 때 과연 이렇게 까지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까는 의문이 가슴이 있었는데 숨바섬에 들어가서 그 영혼들을 만나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성령의 역사들을 보면서 어떠한 물질보다도 한 영혼이 얼마나 더 귀하며 하나님 사역에는 낭비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밖혀 돌아 가게 하시는 가장 큰 낭비를 하셨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낭비를 통하여 우리들이 구원 받았습니다.
오륜선교팀 팀장이셨던 신현수 집사님의 간증문을 마지막으로 드리며 선교 편지를 마칩니다. 주님의 크신 은총과 평강이 모든 동역자 분들과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와 사업장에 차고도 넘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2011. 9. 1. 인도네시아에서 함 춘 환, 김 성 혜 선교사 드림
인도네시아 숨바섬 선교팀장
신현수 안수집사입니다. 여러분의 중보기도로 저희가 선교를 잘 마치고 이렇게 간증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저희는 선교사님 일행 5명을 포함, 2000년생부터 1950년생까지 49명으로 이루어진 의료선교팀으로,
7월 29일부터 7박 8일간 사역하였습니다.
1. 통관 시 하나님이 주신 도전
의료사역팀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막대한 양의 수술장비, 의약품 등의 통관문제인데,
이번에 저는 팀장으로서 하나님을 믿고 정면돌파 하겠으니, 물품 하나 돈
1달러도 잃지 않고 무사통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카르타 공항에 내려 세관 최고 책임자를 찾아 우리는 인도네시아 숨바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 들어온 의료팀이니,
이 초청장을 보고 무사히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담대히 요청했습니다. 숨바의 와잉아푸
부군수면 글쎄 외국인이 인천공항에 들어와 시골 섬마을 부군수를 들먹이며 통관을 요구한 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만지셔서 기적적으로 1200Kg가 넘는 사역짐을 단 하나도
엑스레이 검사도 받지 않고 신속하게 무사통과되게 해주셨습니다. 인도네시아 선교역사 3년 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고 함께 계신 하나님을 확인하여 기뻤습니다.
2. 5만 불 전세기를 타고 숨바섬으로
저희는 첫째날 인천-자카르타를 경유하여 발리에서 1박 후, 둘째날 다시 숨바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발리-숨바 비행기가 취소되어 발리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습니다. 셋째날 아침 발리 공항으로 나갔으나 항공기가 또다시 취소되었습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황스런
일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라 했습니다. 최대의 위기를
맞아 교회에 중보기도 부탁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백방으로 다른 비행기편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가능성이 막히고 대체 사역마저도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대로 사역도 못하고 돌아가야만 하나...
그 때, 성령께서 제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하나님이 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지 집중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선교사님께 사랑하고 존경하며 어떤 결정이든 순종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사실을
성령님께 의지하며 팀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많은 사역 준비를 해왔더라도,
하나님께서 여기까지라고 막으시면 사역을 내려놓고 순종하며 돌아가야 합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결코 하나님께도 선교사님께도 불평해서는 안됩니다. 어쩌면 우리의 죄악과 불순종 때문에 우리가
숨바에서 쓰임 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준비가 되지 않아 하나님이 막으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려 하시는지 여쭈어봅시다.” 우리 팀 모두는 발리 공항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울며 매달리며 “하나님, 당신의
뜻을 알려주십시오. 숨바로 들어가기를 원하시면, 비행기가 있다고 하시고,
원하지 않으시면, 아무 비행기도 없게 해주십시오. 혹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허락해 주신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고 들어가 섬기겠습니다.
저희와 숨바의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늘 길을 열어 주십시오..”
기도 후 마음에 평안이 옴을 느끼고, 선교사님께 가서 비행기가 있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선교사님은 망설이시며, 딱 하나 방법을 찾았는데, 말도 안된다 하셨습니다. 무엇이냐고 묻자 자카르타로부터 전세기를 발리까지 불러서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그 비용이 무려 5만 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떨려 다시 기도했습니다. 5만 불... 그렇게 큰 금액을 지불하고라도 가야만 하는 길인가... 그렇게 큰 돈을 쓰고 선교를 다녀온
우리를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순간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떨올랐습니다. 그러나, 나는 단순하게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숨바 산골짜기 마을에서 오늘도 모여서 우리 의료팀을 보내달라고 울며 기도하고 있을 수백명의 귀한 영혼들과,
백내장 수술을 받기위해 이슬람 병원 앞에서 며칠 째 기다리고 있는 200 여명의
환자들, 5만불보다 훨씬 큰 아들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하나님,.. 주님은 우리가 마음만이 아니라 물질로도 주님 앞에 기꺼이 헌신하기 원한다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우리가 5만불을 치루고 숨바로 들어가기를 주님이 원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팀원들을 설득했습니다. 처음에 목사님과 장로님은 너무 큰 금액에 말도 안된다고 하셨지만, 결국 모두 기쁜 맘으로 따라주시어, 교포집사님들로부터 급전으로 5만불을 꾸어 다음 날 5만 불을 내고 특별전세기를 불러, 세계최초로 이슬람국가의 전세기 안에서 소리 높여 감사의 찬양을 드리며 마침내 숨바로 입성하였습니다.
4. 마침내 숨바의 영혼들과
숨바에 내리자마자 저희는 바로 이슬람병원과 읍내 교회에서 의료, 어린이,
미용, 중보기도 등의 사역을 하였고, 안과팀은
새벽 1시까지 쉬지 않고 이슬람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여 선교기간 동안 30여명에게 개안수술을 해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트럭 짐칸에 빽빽히 타고 아슬아슬한 산등성이 벼랑길을 곡예처럼 2-3시간을 달려, 쁠루빤장이라는 원주민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3-4시간 맨발로 산길을 걸어와 400-500 여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북을 치며 아라라라라라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를 열렬히 환영했고,
귀한 손님께 대접한다는 특별한 열매를 내 놓고 환영 춤을 추었는데,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그 춤은 “배고픔을 달래는 춤”이라고 하여 정말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물도 없고, 재래식 화장실 딱 하나, 전기는
전혀 없는 곳...이 곳에서 우리는 곧바로 진료실을 개설하고 400여명을
진료하였습니다. 감격스럽게도 우리 의료팀은 그들이 평생 처음으로 만난 의사들이었습니다. 이곳에는 갑상선비대증, 위염, 종양 환자가 매우 많았습니다.
성형외과 집사님은 머리와 목 옆구리에 15센치가 넘는 큰 종양환자 여러 명을 준비해간
실이 다 떨어지도록 수술하였고 피부이식수술까지 하였습니다. 접수검사,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내과, 가정의학과, 약국팀 모두 최선을 다해 밤
12시까지 사역을 하였습니다.
중보기도팀은 수많은 원주민들 한분 한분 영육의 강건함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하였고, 미용팀은 물이 없어 평생 한 번도 머리를 감지 않은 분들을 커트와 네일아트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섬겼습니다
어린이사역팀은 인도네시아찬양, 풍선아트, 글
없는 책으로 숨바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짬짬히 사진을 찍어 인화하여 선물하였고,
프로젝터로 생애 최초로 영화도 보여주었습니다.
총무팀은 라면 80개와 누룽지 3kg으로 라면죽을
끓여 하루종일 굶은 400 여명을 배불리 먹이고도 세 솥을 남기는 쁠루빤장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였고,
문화팀은 앞서 보신 북춤과 워십과 드라마공연으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복음을 선포하며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원주민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모두가 씻지도 못하고 냄새나는
거적대기 위 침낭 속에서 칼잠을 잤지만, 누구하나 불평하는 이가 없었고, 감사와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다음 날 새벽 너무 추워 잠을 깨서 나가보니 원주민들이 차디찬
흙바닥에 나뭇잎을 깔고 모닥불가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모든 거적과 숙소를 내주어 그분들은 떨며 한데서
밤을 지새운 것입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져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하얗게
별이 쏟아집니다. 세상에 하늘에 이렇게 많은 예쁜 별들이 있었던가요? 이 척박한 땅에서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며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귀한 현지 사역자들과 함선교사님이 바로 별이고,
며칠 째 제대로 세수도 못하고 골아떨어져 행복하게 잠들어있는 우리 팀원들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들이었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내년에 꼭 다시 와달라는 원주민들의 눈물의 배웅을 받고, 트럭을
타고 와잉아푸로 내려와 다시 교회와 병원에서 밤늦도록 최선을 다하여 사역하였습니다.
5. 숨바사역을 마치며,
마지막 날 우리는 너무나 예쁜 숨바 바닷가에서 잠시 마음껏 즐길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바다를 보며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5만불로
이 땅 이 백성의 영혼과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5만 불로 선교사님과 현지 사역자들에게
새 힘과 새 소망을 사드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주님, 이
5만 불로 우리의 짝퉁 싸구려 믿음 대신, 5만불 짜리 명품 믿음을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국 후 1주일 만에 우리팀 모두는 발리공항에서 각자 눈물로 하나님 앞에 드렸던
서원을 지키고 자발적 헌금을 모아 결국 전세기 값 5만불을 모두 갚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헌신을 60배 100배로 갚아주신다 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인색하기 짝이 없는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이런 희생을 기쁨으로 드린 이것이 기적이 아니면 뭐가 기적이겠습니까?
2억 4천만 인구의 90%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예수를 모르기에 영적 무덤입니다. 그 무덤가에 함춘환선교사님과, 숨바교회의
헌신적인 사역자들과, 쁠루빤장의 목마른 영혼들이 오늘도 조금씩 복음의 꽃을 피워갑니다. 우리가 인도네시아를 위해 오늘도 우리의 영적 발리공항 앞에서 눈물 뿌리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땅을 고치시고 그 척박한 땅에
생수를 공급하여 복음의 꽃들이 온 인도네시아를 덮도록 자라게 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와 숨바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뜨리마 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