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5일 - 8일 작성: 이 일(미국)
스티브가 키운 포포
미국인의 1%도 포포나무에 대해 잘 알지 못 한다. 미국 토종 과일나무 중에서 제일 큰 열매를 맺는다는 것과 열매를 먹을 수 있다는 것 등, 혹은 목련과 같이 잎이 나기 전에 빨간 꽃이 핀다는 사실 등 포포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포포나무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부터 미시시피강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오대호 및 캐나다 남부에 걸쳐 상당히 광법위한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하지만 1900년대말까지 포포는 과일로서 인정 받기보다 그냥 숲속의 쓸모 없는 나무 정도로 생각되어왔다. 그 장애 요인은 역시 저장성의 결여와 미미하기는 하지만 독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던 것이 Neal Peterson이 신품종을 출시하고 켄터키 주립대학에서도 육종에 참여하고 Ohio University in Athens에서 영양학적인 연구를 하여 현재는 많은 과학적 데이터가 준비되어있어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북부에서 포포 생산의 중심지인 오하이오주 Athens에서는 매년 포포 축제를 열어 포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하이오 대학 in Athens>
재학생수 2만명. 식품영양학과 교수 Dr. Brannan의 안내로 연구실 방문.

조리실에서 피자를 만드는 학생. 피자에 포포 과육을 넣으면 어떠나 물었더니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가열하면
독성이 농축될 것이라 한다.(껍질을 그대로 많이 먹으면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압축가공법 High Pressure Process

포포 과육의 변색 연구


냉동된 NC-1 과육

식품영양학과 교수 Dr. Brannan

실험 대상 포포 종류

Dr. Brannan 으로부터 받은 자료
Dr. Brannan과 2015년도 포포 페스티벌에 맞춰 한국의 포포 재배하는 분들의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주제를 논의. 성사되면 오하이오 대학 포포 연구실 및 Jerry Lehman 포포농장 방문을 겸할 예정이다.
<제리 레만 농장 방문>
Jerry Lehman은 대과종 육성을 목표로 지난 14년간 우성교배를 통해 독자적으로 대과종 육성에 주력하여 최근 몇 년간 Maria’s Joy(166-13), 275-48(Lehman’s Delight), 250-39 등을 출품하여 포포페스티벌 대과종 부문에서 우승했다. 그의 나무는 10-12년생짜리가 많았다. 직접 퇴비를 만들어 쓴다.


93 에이커의 땅 중에 10 에이커 크기의 인공호수가 있다.

제리 레만의 컴퓨터 자료
<Dr. Ron Powell의 농장 방문>
Dr. Ron Powell은 미전역을 통털어 가장 많은 100여종의 포포품종을 보유하고 있고 6-7년생짜리가 제일 많다.. 화학비료를 쓴다. 오하이오주 서남쪽의 구릉지


6-7년생 포포나무
<포포의 냉해방지>
경사진 땅의 경우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밑으로 내려옴으로 골짜기보다 등성이가 더 따듯하며 기온차가 5도 이상 나기도 한다. 이른 개화시기의 냉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포포의 직사광선 차단>
노지에 실생으로 심는 1년생 포포나무는 직사광선을 차단해주어야 하는데 1갤런짜리 우유통을 잘라서 박아둔 것이 눈에 띄었다. 실생으로 노지에 파종할 때 더 중요한 것이 동사의 우려가 아니라 강한 햇볕에 타 죽는 것이다. 반투명 원통 튜뷰가 있다면 무엇이든 활용하면 되겠다.

이 통 높이 이상 자라면 직사광선에도 문제가 없다.
<포포의 수분>
다른 곤충들도 도움을 주지만 대부분 파리에 의존한다. 벌은 포포꽃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사막기후가 아닌 한 미국이나 한국에 충분한 개체수의 파리가 있기 때문에 수분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배를 위해서는 두가지 이상의 품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포는 한 개의 꽃에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다른 품종과 교배하여야 열매를 맺으며 이는 숲 속에 군락을 이룬 포포나무들이 열매를 잘 맺지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ehman씨가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꽃 중에서 자연수분인 경우, 3%, 인공수분인 경우에는 5% 정도만 열매를 맺는다. 레만씨는 큰 열매를 얻는데 수분수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며 그는 대부분을 인공수정해준다. 반면, Dr. Powell은 그대로 자연수분하게 내버려둔다. 자연수분에 의해서도 종종 큰 열매를 얻을 수 있으며 야생 포포 중에서도 큰 열매를 맺는 나무가 종종 있다.
비교적 작은 포포 열매 안에는 3-4개의 씨앗이 들어있고 아주 큰 포포 열매에는 10-15개의 씨앗이 들어있는데 가운데 것이 가장 우수하며 씨앗의 크기와 열매의 크기는 비례관계가 성립된다. 즉 씨앗이 클수록 열매가 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전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일반 나무와 같이 죽은 가지를 잘라주는 정도라고 한다.(제리 레만) 제리 레만은 육종 목적을 위해서 2미터가 안 되는 간격으로 심고 부실한 것은 잘라버린다.
<포포의 품종별 선호도와 상업성>
열매 크기면에서는 Shenandoah,, Susquehanna, Summer Delight 그리고 제리 레만이 육성하는 몇가지 품종이 단연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그 것이 꼭 상업성이 뛰어나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고 Dr. Powell은 말한다. 큰 열매일수록 쉽게 색이 변질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크기가 적당할 지 모른다는 것이며 그는 나무에 열리는 갯수와 무게를 합산한 통계를 통해 생산량 분석을 하여 공표한 바 있다. Dr. Powell은 NC-1, Shenandoar, Overlease 등을 추천하며 Jerry Lehman씨는 본인이 육성한 대과종으로 250-39, 250-30, Maria’s Joy(166-), Lehman’s Delight(275-48) 등을 추천한다. 한편 Davis는 열매를 잘 맺지 않는다고 하며 Susquehanna는 열매가 갈라져서 문제시 되고 Rebecca’s Gold는 단맛이 뛰어나지만 쉽게 변색되는 단점을 지적한다.
이번 포포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250-39와 같은 품종. 열매를 따서 무게를 달아보니 680그램.

<포포 접수의 선별>
인디애나주 북서쪽에 있는 제리 레만의 농장에서 낙엽이 막 지고 있는 10월 7일 살펴본 바에 의하면 올해 자란 1년차 가지와 2년차, 3년차 가지가 색깔로 구별된다. 맨끝의 1년차 가지가 내년에 주로 꽃을 피울 눈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길이는 보통 20센치 남짓, 눈은 약 10개 정도 달려있다. 눈을 살펴보면 벌써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것이 많은데 일찍 나온 것은 오히려 동사의 우려가 높다. 2년생 가지는 중품으로 보는데 부득이한 경우에 접수로 쓰며 1년차 가지에 비해 열매 맺는 시기가 늦다. 미국에서의 접수 거래는 1푸트(약 30센치)를 기준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12센치 정도로 잘게 잘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제리 레만과 체결한 Maria's Joy와 Lehman's Delight 한국 독점 판권 계약. 두 품종은 오하이오주 포포 페스티벌에서 800 그램 이상의 열매로 우승한 경력이 있슴.
씨알은 향후 3년간 두 품종의 접수를 공급 받기로 함.
제리 레만과 포포 접수 확인

1년 동안 자란 가지


접목한 부분
<땅의 선택>
Dr. Powell, 테네시주의 Cliff, Steve는 경사진 언덕에, 제리 레만은 습윤하고 낮은 평지에서 키우고 있다. 물기에는 비교적 강하다고 여겨지지만 그래도 배수가 잘 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오하이오주에는 clay(점토질) 땅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
<포포의 독성문제와 약효>
사우어솝(그라비올라), 체리모야와 함께 Annonaceae속에 속하는 식물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옺나무와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포포잎, 줄기, 열매 껍질을 과다 복용하면 구토증세를 일으킨다. 이것은 포포 성분중에 Asimicin과 Bullaticin이 들어있기 때문이며 가열하거나 말리면 농축된다. 사슴 등의 동물은 포포잎이나 줄기를 잘 먹지 않으며 이는 한번쯤 부작용을 경험한 학습효과일 것이다. 아직은 임상실험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의약품으로 복용되지 않으며 건강보조식품으로 Pawpaw-cell이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라벨에는 항암효과를 언급하고 있지 않는 대신 “비정상적인 세포”를 죽인다고 표기하고 있다. 미국에서 포포의 약성연구 권위자는 Dr. Jerry Mcglaughim으로 알려져있다.
포포 일, 줄기, 열매껍질에 주로 많은 독성분 2가지 분석

<한국의 농가는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것인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땅에 파종된 포포나무는 100만주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 상당수가 소멸되었다 하더라도 50만주 이상은 자라고 있을 터인데 2015년도에는 더 많은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집집마다 대추나무 심듯 포화상태까지 가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외래 수종이 이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블루베리나 아로니아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인 것 같다.
앞으로 생산될 많은 포포 열매를 소화할 시장이 있는가? 성목이 되면 한 나무에서 20-40킬로씩을 생산하는데 저장성이 떨어지는 포포열매를 전국민이 일시에 다 먹어야 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미국에는 야생포포가 워낙 많기 때문에 포포열매의 99.99% 이상이 버려진다고 보면 되고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 사먹거나 냉동해둔 것, 혹은 포포맥주, 빵 등에 넣어먹는 정도인데 한국에서 갑자기 쏟아져나올 양에 비해 소비 대책은 되어있는지 따져볼 일이다. 우선은 제약, 화장품, 음료, 건강식품, 제과 및 제빵, 아이스크림, 차 업계에서 움직이겠지만 제품화 이전에 포포나무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선행되지 않고는 위험 요소가 많다. 미국 오하이오대학 Dr. Brannan은 영양학적인 연구에서 그리고 Dr. Jerry McGlaughim은 약학적인 측면의 권위자인데 이들과 같이 학문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과 같이 기초 연구 없이 포포 응용 제품이 쏟아져나오면 그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금의 이 폭발적인 포포재배 추세는 종착역을 모르는 기차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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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포포나무를 재배하는 나라 중에는 호주, 일본, 독일, 루마니아, 이태리 등이 있고 지난해에 필자는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5킬로의 씨앗을 보낸 적이 있으며 호주에는 몇 년간 지속적으로 씨앗을 공급해오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피칸의 최대고객이 중국이고 또 10여년 후면 중국내에서도 상당량이 생산될 것이듯 포포나무는 곧 중국에서도 유행을 탈 것으로 본다. 그 전에 우리는 예를 들어 포포아이스크림을 만들어 국내외에 내다판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우리는 그럴만한 방향 설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한국에서 육성한 우수한 품종을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있겠는가.
신품종을 보급하는 업자만 돈을 벌고 재배농가들은 판로가 없어서 나무를 베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미국에서의 포포 이용은 1. 생과로 먹기 2. 얼려서 먹기, 3. 스무디로 갈아먹기 4. 빵에 넣어 먹기, 5. 맥주에 넣어 먹기 6. 비누 및 샴프제조, 7.애완동물벌레퇴치용샴프
아직 차는 만들어 팔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 밖에 씨앗 판매와 접수 판매,

씨앗 채취를 위한 과육 수거통
이 정도인데 실제 제 철에 오하이오주 중심 도시인 콜럼버스의 파머스마켓에 가보아도 포포는 없었다. 포포 페스티발이 근처에서 열리는 Athens의 대학가 술집에서 포포 맥주 파는 곳은 두어군데 정도.
이러한 미국 원산지의 현실을 뛰어넘으려면,
1. 학문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2. 한국에서 먼저 임상실험을 통한 약품 등록이 이루어져야 한다
3. 대량소비를 위한 제품개발이 필요하다.
4. 7월에 수확하는 조생종과 10월 중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을 잘 활용해야 한다.
5. 핑크나 흰색꽃을 가진 품종도 확보하여 조경수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다.
6. 신품종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
7. 지역별 포포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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