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쌍곡구곡
2015.10.2
사랑산과 도명산, 낙영산에 이어 가령산을 목표로 산행을 떠났다가
하필이면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이라 개울에 물이 불어 개울을 건느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대신 그간 한번쯤 꼭 보고싶었던 근처의 쌍곡구곡을 두루 살펴 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쌍곡구곡은 근처의 화양구곡이나 선유구곡과는 달리 아홉가지의 진기한 경치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기나긴 계곡을 따라 길게 길게 널리 널려있는 데다
이정표나 안내판이 제대로 설치되어있질 않아서찾는데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러고도 8곡과 9곡은 모르고 지나와 버려 포기하고 말았고 어떤 곳은 정확히 알기가 어려워
어림짐작으로 대략 그것이 그것이려니 하였고, 또 다른 분들의 사이트를 참고하여 이름을 붙여보았다.
괴산8경 중의 하나인 쌍곡구곡은,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0㎞ 지점인 괴산군 칠성면 쌍곡마을로부터
재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 구간에 분포되어 있는 아홉가지의 주요 관광포인트로써
1곡/호롱소, 2곡/소금강, 3곡/떡바위, 4곡/문수암, 5곡/쌍벽, 6곡/용소, 7곡/쌍곡폭포
8곡/선녀탕, 9곡/장암(마당바위) 등인데, 8곡과 9곡은 재수리재에서 쌍곡휴게소로 가기 전
숲속에 있어서 모르고 지나쳐 버렸고, 나중에 소금강까지 와서야 사실을 알고는 포기하고 말았다.
휴게소와 연이어 있는 칠보산 입구의 암봉
제7곡인 쌍곡폭포로 찾아 들어 가는 길
제7곡 쌍곡폭포
절말 쌍곡휴게소에서 동쪽으로 나 있는 살구나무골 계곡을 따라 7백 미터 지점에 이르면
반석을 타고 내리는 폭포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 폭포가 쌍곡폭포이다. 쌍곡 전체의 계곡이
남성적인데 반해 그 자태가 조용하고 수줍은 촌색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폭포 길이 8미터.
제6곡 용소
100미터의 반석을 타고 거세게 흘러내리던 계곡물이 직경 16미터나 되는 바위 웅덩이에서 휘돌아
장관을 이루던 곳으로, 옛날에는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풀려 들어갈 정도로 깊은 소였다고
전하고 있는데 지금은 수심 5-6미터 정도로 다 채워진 상태다.
제5곡 쌍벽
문수암에서 상류쪽 4백미터 지점에 위치하며, 계곡 양쪽에 깎아세운 듯한 10여 미터의 바위가
5미터 정도의 폭을 두고 평행으로 연출한 그림같은 계곡이다.
제3곡 떡바위
바위의 모양이 마치 시루떡을 자른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양식이 모자라고 기근이 심했던 시절에 사람들이 떡바위 근처에 살면 먹을 것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소문이 있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20여 가구가 이 바위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칠보산 등산로의 입구가 있으며, 제4곡인 문수암과 문수교 다리가 계곡 위로 멋지게 펼쳐져 있다.
문수교
떡바위와 문수암으로 가는 다리로, 칠보산 등산로 입구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제4곡 문수암
떡바위에서 동쪽 2백미터 지점에 있는 바위로 산세에 걸맞게 깎아세운 듯한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으며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수가 노송과 함께 잘 어울리는 조화를 창출하고 있다.
다리 아래 계곡에 있는 작은 폭포
계곡 가운데에 소처럼 누워있는 큼지막한 바위가 하나 있는데, 바위 여기저기에
작은 돌맹이들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길래 이 바위가 바로 떡바위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제2곡 소금강
쌍곡 입구에서 2㎞ 지점에 위치하며 쌍곡구곡 중 극치를 이루는 절경으로
그 경치가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 하다 하여 소금강으로 불려지고 있다.
계곡을 건느면 바로 군자산으로 군자산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군자산의 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