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주말농장입니다.
제 밭 34, 35번입니다.
비가 와서 염분기 씻겨 갔을까봐
베리킹 4주를 비롯한 방울토마토에 3차로 천일염 녹인 물을 주었습니다.
아래 큼직한 깻잎 보이시죠?
밭 뒤편에도 이만큼 있고 오늘 첫 수확입니다.
수확 전
그 동안 한 뼘 높이가 될 때까지 계속 아래 곁순 제거하고
한 포기라면 곁순 키우며 옆으로 풍성하게 키울텐데
밀식된 상태라 한 줄기만 키우느라 이제서야 맛을 봅니다. 자주색 깻잎 자소엽도 예쁩니다.
수확 후
이제 깻잎 체형이 잡혔으니
지인님들 제 밭 깻잎 앞으로 자주 따드세요
앞에 빈 곳은 커가는 수박을 위해
이틀 전에 아바타상추 포기로 수확한 곳입니다.
앞 부분 모종으로 심었던 애들은 포기수확하고 다시 파종해야 합니다.
요즘 몸 값이 치솟는 알싸하게 매운 적겨자입니다.
지인들에게 상추 나눠주면 적겨자는 왜 안주냐고.
요만큼으론 우리 식구 먹기에도 빠듯한데 ㅠ.ㅠ
그래서 고랑 경사면에 구멍당 2개씩 차세대 적겨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는 파종한 지 얼마 안되는 곳입니다.
적겨자는 토양살충제 뿌려줘야 벌레가 없습니다.
일반 수박 적심하고 3개의 아들줄기 유도 중
열매 맺을 곳 이전의 곁순넝쿨도 제거합니다.
예쁘게 첫 일반수박 열매가 열렸지만 너무 앞 부분 마디에 열려 제거해야 합니다.
오이는 물을 자주 줘야 쓴 맛이 안나고 맛있습니다.
아랫부분에 열매는 모두 제거했었기에 이제부터 열리는 열매는 수확 가능한 열매입니다.
잎마디 마다 모두 노란 꽃이 피었고 착과도 완료.
애플수박입니다.
이틀마다 집게를 새로 묶어 줍니다. 넝쿨 새순을 망눈 사이로 교차해 넣었다 뺐다 아주 바느질을 합니다.
애플수박도 꽃피고 수확할 위치에 2개 착과 완료.
나중에 수확시기 계산하기 위해서 꽃 핀 날짜를 이렇게 일지에 기록하면 좋습니다.
참외 아들줄기 3개가 드디어 망을 탑니다.
이제 서둘러 오늘의 미션을 수행합니다.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공중전...
'공예철사'인데 어린아이도 쉽게 구부릴 수 있고, 분재 모양 잡는데도 쓰이며 가위로도 잘 잘립니다.
옆 두둑의 방울토마토 지주대 끝이랑 애플수박 지주대의 끝을 2미터 지주대로 연결하여
참외와 애플수박이 공중전을 벌일 공간을 만들려 합니다.
뼈대만 완성했습니다.
망을 덮어 씌우는 건 아직 시간여유가 있습니다.
고랑 통행도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고
혹시나 누가 다니다가 부딪힐까봐 빨간 줄로 '위험 접근금지' 표식도 남겼고
날까로운 지주대 끝은 반대편으로 가게 했습니다.
내년에 왼쪽 방울토마토 밭의 해당 위치는 A자 지주대로 하여 더 튼튼하게 설계하겠습니다.
지난 주 요소비료 추비로 고추도 키가 커졌습니다.
요즘 1일1깡, 비의 꼬만춤이 인기인데...(뭔 소리?)
처음된 자가 나중 되리니...
곁순 삼형제의 끝은 창대하리라. ㅎ
앗, 고추 열매가 노랗고 끝이 타들어 가는 건 칼슘부족 현상입니다.
여기 저기 몇 군데 고추들이 노랗게 죽었습니다.
'실리카겔'이라고 흔하게 과자봉지 안에 든 구슬 모양의 방습제입니다. 염화칼슘이라서 이것도 칼슘입니다.
한 봉지 물에 녹여 분무기로 엽면시비(잎사귀에 비료를 뿌려 줌)해주었습니다.
잎의 물방울이 마르고 나니 하얀 칼슘입자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유투브에서 본 건데 아직 검증이 필요하고 저도 첫 시도라 일주일간 경과를 지켜 보겠습니다.
호박도 첫 열매가 달리고 있습니다.
보통 장마철 첫 비에 첫 수확하게 됩니다.
콜라비는 아직 더 커야 하지만 조만간 미리 수확하고 장마철 전에 대파를 옮겨 와야 합니다.
양배추도 고랑을 침범한 밑둥의 잎을 제거했습니다.
옆 밭에 폐 끼치는 건 조심해야...
차세대 아바타상추 단지입니다.
그런데 어째 색상이 모두 적생채를 파종한 것 같은...
추측컨데 아바타상추와 적생채는 형제지간입니다.
어쩌면 장마철과 한 여름 폭염을 아바타상추 보다 적생채가 더 잘 버텨낼 지도 모릅니다.
이 참에 비교 실험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