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마당극을 보는듯 한 느낌이 있다. 설핏 헛웃음을 짓다가, 어이구 망할놈, 망할세상하고 욕을하고, 신명나게 장구를 치며 뱅글뱅글 춤을 춘다. 이 소설이 1938년에 발행됐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바뀐것이 없다는것이 신기하고, 맹랑했다. 사람들의 욕심은 한도끝도없고 나 혼자자만 잘먹고 잘살면 태평천하요 화류세상이다. 38년이면 일제 강점기 말로 수탈이 점점 심해지는 시기인데 이런 소설을 발표할 수 있었다는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조선을 살았던, 일제를 살았던, 해방시기를 살았던, 70,80년대를 살았던 지금 2023년을 살고 있던 부자는 그저 부자일뿐 내 입에 들어가는 밥만 풍족하다면 주변이 어떡든 알 필요가 없다. 그러나 모든 망조는 외부가 아닌 내부, 내 제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짐을 알아야한다. 내 재산을 지키는것도 자기 대에서 끝내지 않으려면 부단한 수신과 제가가 필요함을 느껴야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와 명예, 권력을 지키고자 타인은 개나 돼지 취급하고, 올챙이 가재, 게 취급하니 가진놈들이 더 무서운 법이다. 그저 모든 사람이 태평할 수 없다면, 평범한 일상이나마 아무일없이 살아가길 바래볼 수밖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