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씨앗
(淡然 ):金智香
6월의 밤
오솔길은 오래된 생각의 강이 되고
나는 그 물결 위를 천천히 건넌다
하늘은 검푸른 밭이 되어
별들을 한 알 한 알 심어 놓고
눈망울 같은 빛을 틔워낸다
세상은 방향을 잃은 바람의 숲
수많은 그림자들이 가지를 흔들지만
젊은 나무들은 여전히 하늘을 배운다
가슴속 작은 등불은
어둠을 밀어내는 불꽃이 아니라
내일을 품어 기르는 한 채의 집
우울은 창가에 앉은 저녁새가 되고
꽃 한 송이는 그 곁에 놓인 따뜻한 언어가 된다
파랑 손수건은 떠나온 계절의 강물
노랑 손수건은 기다림이 말려 놓은 햇살
그 두 빛깔이 가슴을 스쳐 갈 때면
잊힌 날들의 발자국이 깨어나
별의 씨앗처럼 마음에 뿌려진다
그리고 먼 새벽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조용히 자라는 한 그루 나무.
카페 게시글
김광선 서재
별의 씨앗
김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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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
26.06.08 08:5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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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심을 따라갑니다.
"새벽은
우리 안에서 조용히 자라는 한 그루 나무"에서
내일의 희망을 건져갑니다.
윤민희 선생님
따뜻한 공감 감사합니다.
희망의 마음으로 읽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