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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방광에 발생한 암의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세포종양이다.
악성 상피종양에는
요로세포암종, 편평세포암종, 샘암종이 있다.
방광암은 또한 진행단계에 따라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과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뉜다.
▶정의(定義)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종류(種類)
1. 방광암의 병리학적 분류
방광에 발생한 암의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종양이다.
악성 상피종양에는 이행상피세포암종, 편평상피세포암종, 샘암종(adenocarcinoma)이 있다.
그 외 방광의 근육에서 유래한 육종, 신경 세포에서 유래한 소세포 암종, 악성 림프종
그리고 타 장기의 암이 방광으로 전이된 방광의 전이성암 등이 있다.
· 이행상피세포암종(요로세포암종)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요로상피세포에서 유래하며, 방광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행상피세포암종은 방광뿐 아니라 상부 요로인 신우 및 요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현미경적 소견에서는 유두 형태(papillary)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유두의 형태는 가지(branch)를 내거나 유두가 융합하는 비정형성 양상을 보인다.
이행상피세포암종의 등급은 세포의 분화 정도(세포 이행성의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1973년 분화도가 정상에 제일 가까운 것을 좋은 분화도(등급 1),
그 정반대를 나쁜 분화도(등급 3), 이 둘에 속하지 않는 것을 중간 분화도(등급 2)로 규정하였고,
등급 1에서는 6%, 등급 2에서는 52%,
등급 3에서는 82% 이상이 점막하층 침윤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보다 객관적인 방식으로 조직의 분화도를 구분하기 위하여
2004년 WHO에서 검사자 간에 많은 오차를 보이는 중간 분화도(등급 2)를 없애고,
이행상피세포암종의 분류 방식을
저악성도의 유두양 요로상피종양(papillary urothelial neoplasm of low malignant potential : PUNLMP)과
저분화도(low grade)및 고분화도(high grade)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새로운 분류 방식의 유용성이 증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기존의 방식과 2004년 분류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 편평상피세포암종
방광암의 약 3% 정도를 차지하며
남자에게서 많이 생기고, 대개 악성도와 침윤성이 높다.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은
지속적으로 방광 내 카테터를 유치하고 있는 척수 손상 환자,
세균 감염이나 방광 결석 등 방광 내 이물질에 의한 만성적인 방광 점막 자극이 있는 환자,
만성적인 배뇨장애 증상이 있는 환자와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의 경우,
풍토병인 주혈흡충에 의한 편평상피세포암종의 빈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방광에 발생하는 선암이나 편평상피세포암은
이행상피세포암에 비해 예후가 불량하다.
그 이유는 기존의 방광염 증상에 의해 발견이 늦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기별로 따지면
같은 병기의 이행상피세포암과 예후가 비슷하다.
· 샘암종(adenocarcinoma)
방광암의 2% 이하를 차지하며,
요막관에서 발생하는 요막관 샘암종과 비요막관 샘암종으로 나눌 수 있다.
비요막관 샘암종은 방광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고
방광뒤집힘증(bladder exstrophy), 무기능방광, 만성적인 자극,
방광탈출증(cystocele)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방광 점막에
광범위한 샘상피화생(glandular epithelium metaplasia)이 진행된 경우에 흔히 발생한다.
요막관 샘암종은 특징적으로 방광천장(bladder dome)에 생겨서
방광 안으로 돌출되거나 요막관 잔여 구조물을 통하여 방광 밖으로 돌출될 수 있다.
샘암종은 대부분이 분화도가 나쁘고 침윤성 종양이며 치
료를 위해 부분 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 시도하지만 예후는 대부분 불량하다.
2. 방광암의 진행단계에 따른 분류
방광암은 크게 셋으로 나누는데,
암이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어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한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과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하여 종양의 완전 제거를 위해 방광적출술이 필요한 근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뉜다.
·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
방광암 진단 시 약 70%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는데
보통 양배추 혹은 말미잘 모양으로 방광의 안쪽으로 튀어 나와 있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쉽게 전이하지는 않지만
수술 후 흔히 재발하고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방광암 중 점막에 국한되어 있으나
보통의 비근침윤성 방광암과는 다르게 방광의 표면에 튀어나온 혹이 없으며
악성도가 높은 암세포가 방광 점막을 따라 존재하는 암을 상피내암이라고 한다.
상피내암은 비근침윤성 방광암이지만
근침윤성 암으로 진행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 근침윤성 방광암
방광암 진단 당시에 20% 정도는 이미 암세포가 방광의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단된다.
근침윤성 방광암은 방광 근육층을 뚫고 자라고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기 쉬우며 잘 전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전이암
방광암 진단 시 10%의 환자는 이미 다른 장기로 방광암이 퍼진 전이성 방광암으로 발견된다.
전이암은 기본적으로 원발암의 성질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방광암이 폐로 전이되었어도
폐암이 아니라 방광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로 치료하게 된다.
▶발생부위(發生部位)
· 방광의 위치
방광은 골반 내에 있으며 윗면은 복막으로 덮여 있다.
방광 바닥과 곧창자(직장) 사이에는 남성에게는 정낭, 정관이, 여성에게는 자궁과 질이 있다.
방광의 가장 아래쪽인 방광목은 요도와 연결되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 위에 있다.
· 방광의 위치 및 구조
방광은 속이 빈 주머니 모양의 근육 기관으로,
해부학적으로 방광 꼭대기, 윗면, 양쪽의 옆면, 바닥 그리고 방광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적인 방광 벽은 팽창되었을 때는 2mm두께가 되며, 팽창되지 않았을 때도 5mm를 넘지 않는다.
양쪽 요관은 방광 뒤로 비스듬히 들어오며, 양쪽 요관 구멍 사이에는 약 2.5cm 길이의 요관 사이 주름이 있다.
요관 사이 주름과 방광목 사이를 방광삼각(vesical trigone)이라고 한다.
방광은 소변과 직접 맞닿는 부분인 점막과 그 아래 부분인 점막하 조직, 근육층
그리고 장막의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막상피는 6~8층의 요로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방광암은 이곳에서 발생한다.
· 방광의 기능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한다.
신장에서 피의 노폐물을 걸러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통해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성인 방광의 평균 용적은 약 400ml이고, 하루에 약 1,800ml의 소변을 만들므로
보통의 경우 성인은 하루 약 4~6회 소변을 보게 된다.
성인의 경우 방광이 비어 있을 때는 골반 내에 위치하여 배에서 쉽게 만져지지 않으나,
방광이 소변으로 차게 되면 치골(골반골의 앞쪽에 위치한 골) 상방으로 상승하여 쉽게 촉진되거나 타진된다.
소아는 방광이 치골 상부에 위치하여 방광이 차지 않은 상태에서도 복부에서 촉진이 된다.
▶관련통계(關聯統計)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는 254,718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방광암(C67)은 남녀를 합쳐서 4,895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
(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9.5건이다.
남녀의 성비는 4.4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3,984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9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911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15위를 차지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4.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6.1%, 80대 이상이 23.6%의 순이었다.
조직학적으로는 2019년의 방광암 전체 발생 건수 4,895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94.4%, 육종(sarcoma)이 0.1%를 차지했다.
암종 중에서는 이행상피세포암이 91.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선암이 1.7%를 차지했다.
(암종이란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른다.
‘암종’과 ‘암’은 본디 같은 말이나, ‘암’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위험요인(危險要因)
방광암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연령, 흡연,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 약품의 노출, 진통제 및 항암제,
감염 및 방광 결석, 방사선 치료 등이 방광암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 연령
방광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6년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방광암 환자 중 40세 이하는 1.9%(77명)에 불과하였다.
· 흡연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인자로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7배이며 남자의 경우 방광암의 50~65%가,
여자의 경우 20~30%가 흡연에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흡연의 기간 및 흡연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으로도 방광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되어
1~4년 내에 방광암의 발생 빈도의 약 40% 가량이 감소되고,
25년 후에는 60% 가량 감소된다.
담배의 발암 물질은 폐를 통하여 우리 몸에 흡수되어 피로 들어가게 된다.
피 속의 발암 물질은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된다.
소변에 포함된 화학 물질은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암세포가 된다.
·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 약품의 노출
사업장에서 노출되는 각종 화학 물질이 두 번째로 흔한 방광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고,
전체 방광암의 20~25%가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방향족 아민(aromatic amine)이라 불리는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화학 물질로는
2~나프틸아민(2~naphthylamine),
4~아미노바이페닐(4~aminobiphenyl), 벤지딘(benzidine) 등이 있으며,
이러한 화학 물질은
고무, 가죽, 직물, 인쇄 재료, 페인트 제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 진통제 및 항암제
페나세틴(phenacetin)이 함유된 진통제를 만성적으로 사용하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페나세틴은 신독성과 발암성으로 인해 1980년대 이후 사용되지 않으며
그 대사체인 paracetamole이 사용된다.
하지만 대사체에서는 유사한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항암제 중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는 방광암에 걸릴 확률을 9배 증가시킨다.
· 감염 및 방광 결석
만성적이고 재발성이 있는 하부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
반복적인 방광 점막 자극으로 인해 편평상피세포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 외에도 방광의 편평상피세포암은 방광 결석 또는 요도 카테터를 오래 유치한 경우에 잘 발생한다.
또 중동이나 이집트 지역의 풍토병인 방광 내에 기생하는 주혈흡충이라는 기생충에 의해
방광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 방사선 치료
골반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방광암 발생 위험률이 2~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타
그 밖에도 인종, 성별, 개인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에 따라서도 방광암의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미국 백인은 미국 아프리카 흑인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2배 높고,
여러 인종 중 아시아인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다고 한다.
또한,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2~3배 방광암에 잘 걸리며,
직계 가족 중에 방광암 환자가 있거나, 자신이 방광암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으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비소 등도 방광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유전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다형성(pleomorphism),
N~아세틸트랜스퍼라제(N~acetyltransferase) 표현형,
종양 유전자의 활성화와 염색체의 변화 등이 있으며,
이러한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방광암을 발생시킨다.
방광암의 발생과 관계 있는 유전자 이상으로는 p53, pRb, 염색체 9(chromosome 9)이 알려져 있다.
▶예방법(豫防法)
1. 개요
방광암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과 함께 간접 흡연을 피하는 것이다.
방향족 아민을 취급하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소변검사, 요세포 검사 등을 포함한 방광암에 대한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고기 및 가공 육류는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방광암 예방과 음식의 관련성
· 과일과 채소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 영양소, 식물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이러한 영양소가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으나 과일과 채소, 곡물, 셀레늄의 섭취가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많은 연구에서 생 채소 또는 조리된 채소의 섭취가 방광암 발생 위험을 절반 가량(0.3~0.9배)으로 줄인다는 한다.
특히 푸른 잎 채소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가 방광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과일 역시 다수의 연구에서 방광암 발생 위험을 절반 가량(0.3~0.8배) 감소시킨다고 한다.
과일 섭취량이 하루 100g 늘어날수록 방광암 발생 위험이 20%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붉은 고기, 가공 육류(햄, 베이컨, 소시지 등), 동물성 지방
붉은 고기나 가공 육류의 섭취는 방광암 발생을 2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지방식이는 방광암 발생의 위험을 1.4~1.7배 증가시키고,
포화 지방산의 섭취는 2.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를 염 저장(소금 절임) 또는 숯불구이(바비큐) 형태로 섭취할 경우
방광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붉은 고기 및 가공 육류, 동물성 지방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며
고기를 조리할 때는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굽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등의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수분 섭취
수분 섭취량과 방광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으며,
마시는 물과 음료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부 보고들이 있다.
음료수를 포함한 물을 많이 마시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별다른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이와 같이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연구마다 대상 지역과 성별 및 주로 관찰한 음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비소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되었으나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식수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염소 소독을 한 수돗물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평가된 바 없다.
결론적으로 아직 근거가 부족하기는 하나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방광에 머무르는 유해 물질의 배출이 용이하게 되므로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비타민 보충제
흔히 영양제라 하는 비타민 보충제(비타민 A, B, C, E, 셀레늄 등)는
건강과 활력을 위하여 널리 복용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보충제가 실제 방광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다수의 연구가 있으나
연구 결과가 상반되어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음식을 통한 비타민 섭취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나,
고농도의 비타민 보충제는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흡연자의 경우에 오히려 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 전체 칼로리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면 비만이 되기 쉽다.
그러나 비만이라고 해서 방광암에 더 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비만과 방광암과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방광암의 예방을 위하여 총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조기검진(早期檢診)
현재 국가 차원에서나 의학계 차원에서 특별히 권장되고 있는 방광암의 조기 검진법은 없다.
그러나 방광암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소변검사, 요세포 검사 등을 통해
방광암에 대한 규칙적인 검사를 해야한다.
▶일반적증상(一般的症狀)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할 수 있다.
혈뇨의 정도는 암의 진행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며
혈괴(핏덩어리)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부터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만 피가 비치거나
또는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감염이나 결석이 혈뇨의 더 흔한 원인이며,
이 경우 혈뇨와 함께 배뇨통과 빈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며칠이 지나 갑자기 혈뇨가 멈추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병이 없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혈뇨 특히 육안적 혈뇨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특히 40세 이상이라면 방광암을 의심하며 혈뇨의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암의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는데,
상피 내암의 경우 이런 증상이 흔하다.
특히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방광염,
전립선염의 경우나 요배양 검사 시에 균은 자라지 않는데
방광 자극 증상은 계속되면 방광암의 가능성을 생각하여야 한다.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 감소와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과 같이 전이부위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방광암이 요관 입구를 막아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수신증이 생겨 옆구리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이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어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방법(診斷方法)
1. 개요
혈뇨나 방광 자극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방광암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다음의 검사들을 시행하게 된다.
2. 요검사 및 요세포검사
먼저 일반 요검사를 시행하여 적혈구와 염증 세포가 보이는지 검사한다.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는 요세포검사가 있다.
이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비뇨기계의 암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비록 방광경 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요세포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을 때는 신장의 신우, 요관, 방광 및 전립선 요도 중의 어느 곳에
이행상피세포암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세포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하여
방광암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방광에 암이 있어도 분화도가 좋은 암인 경우
요세포검사를 통해서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세포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 다음에 소변을 채취하도록 하며,
아침 첫 소변은 세포의 변성이 일어나므로 요세포검사에 적합하지는 않다.
그 외에 소변을 이용하는 검사로 방광암에 대한 항원을 이용한 검사(NMP22, BTA와 BTA TRAK 등)가 있다.
이 검사들을 통해 방광암이 의심되는 경우나 육안적 혈뇨가 보이는 경우 방광경 검사를 시행한다.
3. 방광경 검사
방광경 검사는 국소 마취하에 내시경을 요도를 통하여 방광 내로 삽입하여
직접 방광 내를 관찰하는 것으로 방광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다.
혈뇨가 보이거나 다른 검사에서 방광암이 의심될 경우 방광경 검사를 시행하여
방광 내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및 크기를 확인한다.
방광경에서 방광 종양이 확인되면
마취를 하고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하여 병리조직학적으로 진단하고,
세포 분화도와 병기 등을 확인한다.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진단뿐 아니라 방광암을 치료하는 방법도 된다.
방광경 검사에서 유두상 종물이 관찰되지는 않았으나
방광 점막의 변성 등이 있을 때는 암을 확진하기 위하여 방광 점막의 조직검사을 시행하기도 한다.
▲ 방광내시경 검사
4. 방사선학적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는 증상에 대한 평가를 위한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방광암의 진단 후 병기 결정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있다.
방광경 검사에서 유두상의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이 의심될 경우
다른 암과 달리 전이 여부에 대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방광경 검사에서
근침윤성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조직검사를 통해 근침윤성 방광암이라고 진단되면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 파악 및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흉부 엑스선촬영,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골 스캔 등을 시행하여
정확한 병기를 파악한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 배설요로조영술(excretory urography)
신우에서 방광까지의 요로를 관찰하여 혈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배설요로조영술을 시행한다.
방광에 암이 생긴 경우에 요로상피로 덮여 있는 신우와 요관에도 2~3% 정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우와 요관의 병변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배설요로조영술(IVP, 경정맥 신우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 검사는 방광뿐 아니라
신우와 상부 요관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검사로 초기 검사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콩팥 기능이 좋지 않거나 조영제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 전산화단층촬영(CT)
전산화단층촬영은 방광암의 유무,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암이 방광벽을 뚫고 주위 조직으로 어느 정도 퍼져 나갔는지 범위를 평가하고
림프절 비대 및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 등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준다.
·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영상은 전산화단층촬영 사진에서 암세포의 방광 바깥 침범이 의심되거나,
골반뼈로의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 흉부엑스선촬영
폐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데 가장 민감한 방법은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다.
그러나 폐에서 발견되는 암이 1cm 이상일 때는 흉부엑스선촬영으로도 발견할 수 있으므로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전산화단층촬영술보다 흉부 엑스선촬영이 효과적이다.
· 골스캔
골 스캔은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근치적방광적출술 전에 전신의 뼈의 암 전이 유무를 확인할 때나
수술 후 환자를 관찰할 때 기본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진행단계(進行段階)
방광암의 병기는 크게 종양 세포가 방광 근육층을 침범했는지의 유무에 따라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과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구분되고,
림프절의 전이 유무, 다른 장기로의 전이 유무에 따라
병기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TNM분류법은
- 방광에서 어느 정도까지 침범해 있는지(T),
- 림프절로의 전이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N),
-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지(M)의 조합으로 방광암의 병기를 분류하는 방법이다.
▶감별진단(鑑別診斷)
혈뇨가 있는 경우 방광의 염증, 요로 결석, 신장 질환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있는 경우
급성 방광염, 간질성 방광염, 전립선 비대증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요로 조영술에서 방광 내 음영 결손을 보일 수 있는 혈괴,
황색육아종증 방광염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방광벽에 조영 증강을 보이는 경우는
다른 암이 방광에 전이된 경우와의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방법(治療方法)
1. 개요
방광암은 병의 진행 정도인 병기와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며,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는
방광적출술이 표준 치료 방법이 된다.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2. 표재성 방광암의 치료
·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transurethral resection of bladder tumor)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마취를 한 후 요도를 통해 방광경을 삽입한 뒤 암을 절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대개의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단독 혹은 부가적인 방광내 약물 주입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경요도 방광종양절제 시에는 방광경에서 관찰되는 육안적 종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방광 근육층까지 절제하여 근침윤성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방광암의 병리조직학적 최종 진단을 내리기 위한 수단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술이다.
▲ 경요도적방광종양절제술
· 방광내 약물(항암제 또는 BCG) 주입법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하여 방광내 약물 주입법을 시행한다.
방광 내 약물 주입법에는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나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과 같은 항암제를
방광 안에 희석하여 주입하는 방광내 항암제 주입 요법이나 BCG(결핵균) 등을 방광내 주입하는 면역 요법이 있다.
이러한 방광내 약물 주입법은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에서의 종양의 재발 및 진행의 방지, 상피내암의 치료 등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BCG 방광내 주입 요법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며
주 1회씩 6주에 걸쳐 방광에 BCG 균을 주입하며, 추가적으로 유지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 효과는 BCG 면역 요법이 항암제 주입 요법 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BCG 패혈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와 상피내암이나
분화도가 나쁜 이행상피세포암(요로세포암)의 경우에만 BCG 면역 요법을 시행한다.
▲ 방광내약물주입법
· 상피내암의 치료
상피내암은 비록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지만
악성도가 매우 강한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어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상당히 위험한 암이다.
의심스러운 병변을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제하거나 소각하고,
약화시킨 결핵균을 희석하여 방광 내로 주입하는 BCG 면역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피내암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도 고려하여야 한다.
· 재발성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치료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이 재발한 경우에는
1차로 재발된 병소를 경요도 절제술로 완벽히 제거하고
방광내 항암제나 BCG 주입법을 재 시행하거나 다른 치료법으로 바꾸게 된다.
그러나 경요도 절제술로 완전 절제할 수 없는 경우나, 계속해서 재발하는 경우,
방광내 약물 주입법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고려하여야 한다.
3. 근침윤성 방광암의 치료
· 근치적 방광적출술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에는
암의 침윤도가 높고,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한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함께 골반 내 림프절을 적출하고,
남자의 경우에는 전립선과 정낭을 포함하여 적출하며,
전립선부 요도에 종양이 있거나 전립선을 침범한 경우 요도 절제도 같이 시행한다.
여자의 경우에는 요도, 자궁과 난소를 방광과 함께 적출한다.
남성의 경우 수술 후 발기 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병의 진행 상태와 술식에 따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립선과 정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사정을 할 수는 없다.
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주머니가 없어지게 되므로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이를 요로 변경술이라 한다.
- 요로 변경술
회장도관 조성술 | 소장의 일부인 회장의 일부분을 절제한 후 양쪽 요관을 절제된 회장의 한 쪽에 연결하고 다른 한 쪽은 복벽을 통과하여 개구한다. 소변은 신장에서 요관과 회장 도관을 통해 요로 개구부로 배출된다. 복벽을 통해 소변이 계속 흘러나오므로 주머니를 피부에 부착하여야 한다. |
비실금형 요로 조성술 | 회장 도관 조성술과 마찬가지로 요로 개구부를 복벽의 피부에다 만드는데, 장의 일부분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요관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의 경우에는 요로 개구부로 소변이 흐르지 않으므로 부착물을 착용하지는 않고, 주기적으로 본인이 관을 삽입해 인공 방광을 비워야 한다. |
자연배뇨형 대용 방광 조성술 | 장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드는 것은 비실금형 요로 조성술과 같지만, 출구를 요도에 연결하는 방법이다. 앞의 두 가지 방법과는 달리 복벽에 구멍을 내지 않고, 예전과 같이 요도로 소변을 본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병기에 따른 방광암의 치료
· 방광부분절제술
방광부분절제술은 암이 존재하는 방광 부위만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방광과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행상피세포암에서는 암의 다발성(multiplicity)과 빈번한 재발 가능성 등의 이유로
이 수술 방법이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이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암이 정상적인 배뇨 기능을 가진 방광의 단일 병소에 국한되면서,
방광 천장과 같이 절제 가장자리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전립선 요도를 침범하지 않고,
다른 방광 부위에 상피내암종이 없는 경우다.
· 수술 후 관리
방광암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어떠한 수술이든지
수술 후 첫 1주 동안 매일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알코올성 음료의 섭취는 금해야 한다.
소변의 색은 수술 후 첫 며칠 동안은 분홍색일 수 있으나
선홍색이나 혈액 응고 덩어리가 섞이지는 않아야 한다.
종양 절제 또는 제거 후 대략 7~10일쯤부터
소변에서 검붉은 색이나 적갈색의 부스러기를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은 회복되고 있는 종양 절제 부위로부터 딱지가 떨어져 나타나는 것이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 방사선 치료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방사선 단독 치료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기피하거나 신체 건강 등의 원인으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주로 적용해 왔다.
방사선 단독 치료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4. 근침윤성 방광암의 최근 치료
최근의 근치적 방광적출술의 발전은 2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장을 이용하여 방광 모양으로 만든 후 요도와 연결하여
소변 주머니의 부착 없이 요도로 배뇨를 하게 하는 자연배뇨형 대용 방광의 발전이 이루어져
특히 남자들에게 이미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요도가 짧은 여성 환자들에게도 시도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함께 남성 환자들에게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때 신경 혈관 다발을 보존하여
발기 능력을 유지시키려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도
방광을 보존하면서 효과적으로 방광암을 치료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발전하고 있다.
즉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들 중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방광을 보전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광 보존 치료법을 시행한다.
5. 전이된 방광암의 치료
이미 전이가 된 전이 방광암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여 치료하는데,
전통적인 방법은 4가지의 항암화학요법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는
M-VAC(methotrexate, vinblastine, adriamycin, cisplatin) 병합 화학요법이다.
치료 반응률은 40~70% 정도이며 생존 중앙값은 12개월 정도다.
최근에는 치료 효과에 있어 M-VAC 요법과 유사하나
부작용의 감소가 기대되는 젬시타빈(gemcitabine)과 시스플라틴(cisplatin) 병합 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전신 항암화학요법은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외에,
수술 전 혹은 수술 후의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골 전이에 의한 동통 완화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 병기에 따른 방광암의 치료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 |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 부가적인 방광내 약물 주입법(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적 치료) |
종양근침윤성방광 |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요로전환술 방광 보존 치료법(병합요법) 기타(방광부분절제술, 방사선 치료, 근치적 경요도절제술 등) |
종양전이성 방광암 | 항암화학요법 |
▶치료(治療)의 부작용(副作用)
1. 수술의 부작용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요로전환술의 합병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소화기계 합병증
장 마비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수술 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많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이중 일부는 폐색을 일으키기도 하여 폐색 제거를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장을 단단히 연결하여도 틈새로 장 내용물이 흘러나오거나 장에 구멍이 날 수 있다.
대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에게서 원인 불명으로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수술 스트레스에 의한 궤양으로 심한 위출혈이 있을 수 있다.
위출혈은 위, 십이지장 궤양, 염증이 있었던 환자에게 잘 나타난다.
그 외에 심한 복통을 수반하는 급성 췌장염이 생길 수 있다.
· 비뇨기계 합병증
장으로 새롭게 만든 오줌 길에서 소변이 샐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일정 기간의 1차 조치로 새는 부분이 아무는 경우가 많으나
드물게 양측 신장에 관을 넣거나 개복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 요관과 인공 방광을 연결한 부위가 좁아질 수 있으며 이때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 방광조성술을 시행한 경우 일부 환자에게서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회음부 괄약근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방광적출술의 경우 발기 신경이 제거되어 수술 후 발기 부전이 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일부 환자는 발기 신경을 보존하여 발기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 감염 및 혈액계 합병증
수술 후 혈압이 정상화되면서 출혈이 발생하여
수혈이나 드물게는 지혈을 위한 응급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상처를 통한 균의 침입으로 인해 병균이 피를 따라
몸 전체에 퍼지는 패혈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사망률이 높다.
출혈, 감염, 패혈증이 심해지면 범발성 혈관 내 응고 장애로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절반 이상으로 높아진다.
그 외에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고, 림프액이 체내에 고여 물혹처럼 되는 경우가 있다.
필요한 경우 관을 삽입해 일정 기간 배액 해야 한다.
· 감각계 합병증
근치적 방광적출술의 경우 수술 부위의 통증이 6개월 정도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섬망은 고령 환자에게 쉽게 생길 수 있으며 가끔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대뇌 기능이 억제되어
환각 현상이 생기거나 사람과 장소를 잘 알아보지 못하며,
헛소리를 하거나 심한 흥분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이 일시적이고 후유증이 없지만,
흥분이나 환각으로 인한 사고가 생길 수 있다.
· 기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 후 영양 장애, 감염, 과다한 피하 지방 등으로 인하여
수술 자리가 잘 아물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 수술 중 급작스런 사망을 포함하여
기타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2. 방광내 약물 주입법의 부작용
방광내 약물 주입법의 부작용은 사용 약물에 따라 다르나
화학 요법제들은 방광 점막에서의 흡수로 인한 전신적인 부작용과 방광자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BCG의 경우는 BCG에 의한 방광염으로 인한
혈뇨, 빈뇨, 야간뇨, 배뇨통 등의 방광자극 증상과
BCG 감염으로 인한 여러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3.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하여 증식을 억제하거나 암세포를 제거하게 하는 것이지만
정상 세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신적인 합병증이 나타난다.
이런 합병증을 잘 견디어 내고 항암화학요법을 잘 버텨 원하는 치료 목적을 얻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 치료를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항암화학요법과 관련되어 우려되는 부작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골수 억제 및 백혈구 감소증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항암제에 의해 골수의 기능이 억제되어 백혈구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여러 가지 감염의 원인이 되며 항암 화학 요법을 중단하고
경우에 따라 골수에서의 백혈구 생산을 촉진하게 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백혈구 감소증과 관련되어 폐렴이 가장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감염으로
이때는 격리 및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또 감염이 진행되어 패혈증으로 진전되면
혈액 속에 세균이 돌아다니는 상황이 되므로 사망률이 매우 높아진다.
골수가 억제되어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나면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 전신적인 부작용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설사, 전신 쇠약감, 탈모 등이 나타난다.
탈모는 항암화학요법 기간 중에 대부분 나타나지만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모발은 어느 정도까지 다시 자란다.
· 주사 부위 피부 괴사
때로 항암제가 혈관에서 주위 조직으로 새어나가 피부 괴사가 나타날 수 있다.
▶재발(再發) 및 전이(轉移)
· 재발
일단 이행상피세포암이 발견되면 다발성 경향을 고려하여 전요로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며,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시에 방광암의 완전한 절제가 중요하다.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70%에 달하는 재발률과
10~15%의 근침윤성 방광암으로의 진행을 보이므로
주기적인 추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통상적으로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후 첫 1~2년간은 3개월마다
방광경 검사 및 요세포 검사를 시행하며,
재발의 소견이 없으면 셋째 넷째 해에는 4~6개월마다,
그 이후에는 1년마다 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매 1~2년마다 배설성요로조영술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을 이용하여
상부요로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요세포 검사와 함께
소변을 이용하는 종양 표지자 검사가 추적 검사에 이용되기도 한다.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한 환자는
요로전환술과 연관된 합병증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소적 재발 유무 검사와 함께 전이 유무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 전이
방광암은 첫 진단 단계에서 약 10~15%가,
그리고 방광에 국한되어 있던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는 약 50%가 전이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며,
전이된 방광암은 주로 병합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현황(治療現況)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2019년의 방광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6.6%. 남자가 78.6%, 여자가 68.2%였다.
방광암의 5년 상대생존율1)은 다음과 같다.
방광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 방광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구분 | 1993-1995년 | 1996-2000년 | 2001-2005년 | 2006-2010년 | 2011-2015년 | 2015-2019년 |
남녀전체 | 70.7% | 73.6% | 76.0% | 77.3% | 76.4% | 76.5% |
남 | 71.6% | 75.1% | 77.8% | 79.3% | 78.4% | 78.1% |
여 | 67.2% | 67.2% | 69.1% | 69.2% | 68.5% | 70.0%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1년 12월 발표 자료>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다.
- 방광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5-2019년) 상대생존율 추이
구분 | 국한(Localized) | 국소(Regional) | 원격(Distant) | 모름(Unknown) |
남녀 전체 | 85.5% | 47.1% | 9.1% | 76.0% |
남 | 86.4% | 48.9% | 8.8% | 79.6% |
여 | 81.8% | 39.6% | 10.3% | 64.2%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1년 12월 발표 자료>
▶일상생활(日常生活) 가이드
· 성생활
근치적 방광적출술 후 대부분의 남성들은 개인차가 있지만 발기 부전을 경험할 수 있다.
성기능 감퇴와 관련된 느낌을 표현하고 파트너와 대화를 해보도록 한다.
필요하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정보를 얻고,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 신체 활동
근치적 방광적출술 후 새로운 요루 개구부에 기구를 부착하였다 해서 신체 활동에 제약을 받지는 않는다.
신체 활동의 제약 여부는 어떤 질병으로 수술하였는지와 수술의 정도에 영향을 받는다.
다른 신체적 장애만 없으면 수영, 자전거, 스키, 무용도 할 수 있다.
여행도 가능하다.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요루관리 기구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
· 사회 생활
수술 전에 하던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에 임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같은 수술을 받은 환자와 대화를 하면서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지지를 얻을 수도 있다.
암의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사전 준비방법에서부터
신체와 마음을 다지고 관리하는 방법,
암질환 자체와 치료과정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생활 속 대처방법,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바른 접근방법까지
암환자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식생활(食生活) 가이드
금연이 중요하며, 방광암 환자의 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동물성 지방,
특히 포화지방(saturated fat)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요루 환자의 경우 소변의 알칼리화로 인한 배뇨 기관의 세균 감염,
피부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산성 음료를 마시면 요루 주위의 크리스탈 형성을 예방하고 감염도 줄일 수 있다.
주스류를 포함한 물의 섭취량을 하루에 1,000~1,500ml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항암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중에는
전신 쇠약감, 구토, 설사 등으로 식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칼로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적은 양이라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영양은 암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치료 전, 치료기간 동안, 그리고 치료 후 올바른 음식섭취는
기분을 좋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따라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암 치료를 잘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치료에 다른 부작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먹을 것인지 알아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