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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선도는 한마디로 ‘수선화의 섬’이다. 신안군 지도면의 한 작은 섬 선도는 증도와 병풍도의 동쪽에 위치하며 고이도의 북쪽 섬이다. 서울이나 광주 등지에서 선도로 가는 길은 무안 운남면의 신월리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10여분 가면 된다. 그런데 신월리 선착장에서 뱃시각을 맞추지 못해 저 김대중대교를 건너 압해도로 건너왔다. 신월리 선착장은 무안군에 속하고 고이도나 선도는 신안군에 속하니 행정의 난맥상도 드러난다. 압해도의 북쪽해안에 위치한 가룡항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25분간 이동하는 선도행 여객선이다. 건너편은 무안군 운남면의 남촌마을 이제 우리가 탄 배는 부두를 떠나서 선도로 향해 달린다. 오래전에 탐방했던 고이도를 지나게 되는데, 저 무인도는 고이도의 부속섬인 대식도란다. 잠시후 처음에 우리가 왔었던 신월리 선착장을 지나게 된다. 신월리에서 선도로 가는 저 철부선은 오전 11시 30분, 12시 30분 출발이라고 한다. 여기서 뒤돌아보면 바로 고이도 선착장이다. 선도에서 돌아오는 배와 교행하여 지나치고... 드디어 선도에 도착한다. 선도 선착장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들... 그리고 뒤이어 하선하는 관광객들... 이제 섬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30여 년 전 선도로 귀향한 할머니가 수선화를 비롯한 다양한 꽃을 재배하여 주민들과 공유해 왔다는데... 그래서 오늘부터 제1회 수선화축제가 개최된다는데, 아직은 축제를 개최하기엔 시기상조인것 같다. 청보리와 마늘, 양파 등이 초록으로 넓게 펼쳐져 있고 바다와 조화를 이루었지만... 수선화는 면적만 넓혀졌을 뿐... 드문드문 식재되어 허전한 모습이다. 그중에 좀더 많이 개화된 꽃밭에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가서 읊은 시로 유명하다. ‘매화는 고상하지만 뜰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서 해탈한 신선을 보게 되는구나’ 겨울 눈밭에서 핀다고 해서 설중화이고, 물 주변에서 핀다고 해서 수선화라고 불리는 이꽃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며, 우리나라엔 제주도에서 제일 먼저 서식한 것으로 전한다. 수선화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고결, 자아도취, 자애라는 꽃말이 생겨났다. 울지 마라
선도에는 7㏊에 이르는 수선화 재배단지를 조성했고, 축제기간 중 27개 품종을 선보인다고 했던데.... 이곳을 제외하고는 축제라고 하기엔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는 편 그래도 길가에 피어난 꽃들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앞으로 세계 수선화의 다양한 품종 전시 및 300만 송이 꽃단지를 조성한다는데.... 수선화와 함께 유채꽃과 계절따라 사루비아 등 다른 꽃들도 주변에 피어준다면 더 좋을듯 이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작년에 우리가 체험 관광했던 요트투어를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바로 그 요트다. 다음주 일요일까지 축제기간중 수선화 섬 자전거투어와 더불어 신안섬 등산대회가 선도에서 막을 올리며, 섬마다 등산대회를 열어 등산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라니 기대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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