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 산행지 소개
연화도(蓮花島)는 통영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져 있고,
행정구역상 욕지면 연화리로 욕지도 동쪽에 위치한다.
섬의 형상이 바다 가운데 한송이 연꽃처럼 생겨서 연화도라 하였다는 설과 옛날 이곳에서
수도하였다는 연화도사의 이름에서 비롯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중앙에 있는 연화봉(蓮花峰 212m)은 연화도의 최고봉이며, 정사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깃대먼당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일제강점기에 지형측량을 위한 깃대를 이곳
먼당(산봉우리)에 꽂아 두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상인 낙가산 연화봉, 보덕암, 용머리바위로 이어지는 산행코스가 개발되어 육지로부터
많은 등산객이 이 섬을 찾고 있다.
욕지도, 세존도, 연화도 모두 불교와 관련된 지명이지만 연화도와 불교의 인연은 특별하다.
연화도인, 사명대사, 자운선사 등 조선시대 유명한 고승들이 이곳 연화도에서 수행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섬 규모에 비해 거대한 연화사와 도덕암이라는 두 개의 사찰이 이 섬에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통영 8경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는 연화도 용머리바위는 용이 대양을 향해 헤엄쳐나가는
형상이라 이렇게 이름지었다고 하며, 암초 4개가 연이어 있다고 해서 ‘네바위’라고도 한다.
화산암의 암석이라 단단하고 수직절리가 발달해 외해로 열린 쪽으로 급경사의 해안절벽이
만들어지면서 이와 같은 절경이 이루어진 것이다.
섬의 중앙부는 북서-동남 방향으로 완경사와 저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북서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고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온화한 기후로 아열대성 식물인 동백나무·풍란 등이 자라며, 후박나무 군락이 있다.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에 딸린 섬 우도(牛島)는 섬의 형태가 누워 있는 소의 모습을 닮아 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도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구멍섬으로 네모 반듯한 구멍이 뚫려 있어 '혈도(穴島)'라고도 하는
이 바위섬은 마을 뒤편으로 돌아가면 보인다.
섬 전체로 보면 소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구멍은 가로 세로 4m 정도로 네모반듯하게 뚫려 있다.
구멍섬은 돌돔의 갯바위 낚시터로도 알려져 있어 고기뿐 아니라 풍취도 즐길 수 있다.
우도마을 옆의 밭 한가운데에는 천연기념물 제344호로 지정된 우도의 생달나무와
박나무가 있는데 이곳에서 매년 주민들이 당산제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