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님 서울 올라 가기전에 꼭 점심 같이 먹게 일찍 넘어 오라 하셨지요. 속으로 얼마나 맛난걸 사줄라고 저럴까 싶어 오전 10시에 갔었습니다.
왠걸~ 그동안 많이 심심하셨는지 칠성님 맨날천날 주구장창 지리산 이야기만 했는데 그날은 왠일인지 고등학교때 부터 시작해서 총각때 이야기~일본 엔지니어와 일했던 이야기~ 지리산 역사 이야기에 밥도 굶고 장장 5시간을 녹차만 진탕 마시고 앉았는데 그날 솔직히 귀가 따가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둘 다 눈이 퀭해질 즈음 그제서야
"빠루님 우리 국밥 묵으러 가까요~~ ㅎㅎ"
밥먹고 슬쩍 일어서려는데 차 한잔 더 하고 가라면서 또 손목을 붙잡으신다.
아마 형수님이 무언의 눈치를 주지 않았으면 저녁때까지 붙들려 있었을지도~
그날이 칠성님과의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더 오래 놀다가 저녁도 얻어먹고 올 껄 하는 후회가 큽니다.
칠성님 "늘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자리가 꽃자리" 라 하셨지요~
이제 편안하게 꽃자리에서 쉬시다가 심심하시면 평소 여기 저기 콕 찍어서 궁금해하셨던 지리 구석구석 훨 훨 구경 다니세요.
저는 지리산에서 좀 더 놀다가 가서 이번엔 제가 칠성님 귀 따갑게 해드리겠습니다. 꽃자리에서 기다리세요.
그나저나 벌써 보고싶어서 큰일입니다~.
첫댓글 이젠 슬퍼하지 않기...
칠성님은 지리산에서 저희랑
늘 함께 할거에요.
바지를 먹었어요ㅋ 잼난거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안그러면 자꾸 눈물이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