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는 충청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와 관련, "지역사업에 영향을 받는다면 앞장서 세종시 수정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세종시로 논쟁할 것이 아니라 지역 현안을 두고 논쟁할 때"라며 세종시 문제가 선거 지역구에서 공론화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경 후보는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세종시로 인해 중부 신도시 사업이라든지 핵심사업인 태생국가산업단지, 중부고속도로 건설 등이 축소되고 영향을 받는다면 저는 당연히 주민들이 선택해줬는데 앞장서 반대를 해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세종시로 논쟁할 때가 아니라 현안을 가지고 논쟁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가 전국적으로 쟁점화가된 것은 인정하지만 중부4군 보궐선거의 첫 번째 논쟁거리가 되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쪽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너무 많은데 세종시 문제를 끌어들여 탁상 위에 올려놓자는 것은 극단적으로 설명하면 대선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세종시 쟁점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원안대로 할 지 알파를 만들어 더 잘 할 것인지는 집권당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많으면 훨씬 충북의 의사를 더 잘 반영할 것 아닌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증평군-괴산군 통합 문제에 대해 그는 "주민들이 하는 것이지 정치권이 개입할 일이 아니다"며 주민 여론의 자율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통합 여부는 주민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증평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다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 정치권이 찬성·반대를 떠드는 것 자체가 지역감정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정치권의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까지 소모적인 논쟁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양쪽 군수들과 주민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는가"라며 "(통합 문제는)주민들의 의사와 행정안전부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지 정치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회 후보와 후보 단일화 물밑 협상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협상이라든지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없었다"고 부정하면서도 내심 김 후보가 출마를 포기해주기 바라는 마음을 은근히 드러냈다.
그는 "저는 지난 총선 당시 낙천됐을 때 가장 먼저 와서 축하해줬는데 그 이유는 한나라당이 당선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운명을 더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김경회 후보도 한나라당 당원으로 저보다 더 많은 활동을 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당을 좀 더 사랑하지 않을까 싶다"고 공천에 승복해주길 바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그는 선거 판세에 대해 "유·불리를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충북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퇴출당한 민주당 정치세력들이 지배하다 보니 숙원사업도 제대로 추진이 안되는데 한나라당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기를 원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민심의 흐름이 아닐까 싶다.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 지역발전이 이 지역의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경대수 후보 주요 공약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 착공 ▲성공적인 중부신도시 건설 ▲4개군 생태문화 네트워크 조성 ▲소지역주의 해소 ▲삶의 질 제고
◆경대수 후보(51세) 프로필 [출처=한나라당 홈페이지]
괴산 장풍초등학교, 청주중학교, 경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1979) 졸업. 서울대 법과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21회 사법시험 합격(1979).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대전·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1·2차장검사.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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