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병원장이셨던 우영남 교수님께서 퇴임 후
강릉 동인병원 피부비뇨기과 과장으로 근무지를 옮기셨기에
대학 동문들이 벼르고 별러, 날을 잡아 10월 10일 1박2일 여행을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
북한산에서 동대부고 동문들의 쏟아지는 전화에
ㅎㅎ 다들 놀라셨어요.
제차로 모시고 오는 길,
동대부고 자랑 잔뜩 해드리고
저도 북한산행 뒷풀이에 겨우 닿았네요....
1박2일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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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가면
가서 어둔 바다와 이야기 해보리라...
가만히 곁에서 나즈막한 읍조림으로
굳이 소리 내지 않아도
또한 시선을 마주치지 않더라도
내 조용한 걸음으로 찾아왔음을....
매번 달려와
와락 안아줄 것같은 바다가
오늘은 어깨를 떨구고
깊디 깊은 이야기를 걸어온다.
슬며시 손 내밀어 내게 흔적을 남기려 한다.
그래..
바다야, 내가 오늘 여기 왔다.
이크, 강릉도 많이 변하였습니다.
벼랑 같은 모래사장 바로 곁에 이리도 으리으리 횟집들이...
맑은 소주는 바다에 오면,
눈물처럼 시리고,
형제처럼 따숩고,
모두에게 옛날 그 시절을 들려줍니다.
가을밤.
오죽헌 선교장으로 향하는 경포호 옆 도로를 달리면서
창문을 활짝 열고 달려봅니다.
어둔 밤, 호수의 잔잔함을... 담아두려
사제間에 맘을 나눈 밤이 밝네요
아침 7시...
오늘은 동대부고 북한산행이 있건만.
ㅎㅎ 다들 깊은 잠에 가시고
제 맘만 바빠,
경포대 모래사장을 서성입니다.
푸리디 푸르러
눈가에 바다색이 시립게 묻어납니다.
지난밤 추워 날개깃 한껏 움츠리더 갈매기들도 나서고.
부지런한 낙시꾼들이 등대앞에 조로시 나래비를 섭니다.
바다 위로 부서지는 햇살에 넑을 두고 서있으면,
시간도 바람도 마음도... 잠잠해집니다.
경포대에서 북쪽 촬영
옛 동해 관광호텔 앞 아랫길
지금은 현대호텔로 그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부산했을 피서객이 떠난 자리에 요란한 보트들이 햇볕 사냥을 하고
대한민국 3대 바리스타 커피숍 중에서
그 중 하나 [보헤미안]입니다.
돈암동 유명했던 그 분이
도시를 피해 자동차 없이는 발길 조차 닿기 힘든 터에 자리 잡았네요
진한 커피 한 잔
가을을 달랩니다.
이젠 나비도 겨울 채비에 바쁘네요
제 맘은 부랴 부랴 서둘지만
ㅎㅎ 선배님들 제 속내를 모르는 탓에...
찬찬히 영동고속도로를 피해,
오대산 진고개를 넘자하십니다.
가을빛, 이젠 곱게 들기 시작하는 ..
그리고 2시간 후에... 저도 북한산 자락 아래에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세상 그 복 중, 첫번째 입니다.
첫댓글 멎저부러
세상에 사람을 빼면 이 세상에 무엇이 존재하겠소! 그래서 사람 사랑이 젤아니겠소, 후배님의 풍부한 정서가 훌륭한 의사가 될 조건을 충분하시니 이게 바로 세상 복중 첫째아닌겠소.
항상 부지런 하세요. ㅎㅎ
형님 3대 커피숍 알려 주세요..궁금해요
http://isplus.joins.com/article/article.html?aid=1217574 아우님이 물어본 답은 아니지만, 이 글이 더 나은듯해요... 3대 바리스타, 글쎄 그런 선정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