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의 대지에서는 살지 말라.
재개발지역을 다녀 보면 도로가 확장되는 까닭으로 마치 수박쪽 처럼 대지가 잘려나가서 3각형의 땅을 이룬 곳이 무척 많다. 그리고 길을 낼 때 각도를 잘 못 잡아서 예각의 안쪽으로 대지를 구성하면 이와 마찬 가지로 꼭지 땅을 형성한다.
이는 삼거리가 저절로 구성된 도로변의 집과는 달리 지기가 모이지 않고 계속해서 흩어지는 까닭에 무엇 보다도 거주민의 건강에 막대한 장애를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대지가 50평이내의 작은 규모로 꺾어진 꼭지점의 각도가 예각으로 30도 미만인 경우는 그 곳에서 살기 시작하여 1년 이내에 반드시 집안에 풍파가 일어 나는데 대체로 그 형태는 교통사고나 원인불명의 정신 질환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도로와 접하는 면이 한군데 밖에 없는 땅이라 하더라도 3각형의 땅은 기본적인 모양새가 가지는 경제적인 면에서의 결함을 피할 수 없다.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4각형의 터를 잡기 의해서는 최소한 50퍼센트의 대지를 낭비해야 하므로 건폐율의 측면이서 가동할 수 있는 범위에 제약이 들어 간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것은 나머지의 짜투리 땅도 별로 쓸모가 없고 미관상 균형이 맞지 않는 비뚤어진 모양의 담장을 늘 접하게 되므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그뿐이 아니다. 도로가 쌍갈래로 난곳에 꼭지점을 내밀고 있는 땅은 공연히 건방진 느낌이 들어서 도둑들의 침입대상이 되기 쉽다. ‘삼절수격’에 속하면서도 이 결함을 보완한 곳은 물론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꼭지점의 부분에 차고를 만들어 허점을 보완하는 방법도 있고, 그렇게 하기가 마땅하지 않으면 상록수를 심어서 담장 높이보다 반절 정도 위로 솟게 하면 그러한 살기를 죽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서 약간의 둔각을 두어 손해를 보더라도 끝으머리의 처리를 원만한 원형으로 만들어 두면 살기가 바뀌어 정기로 돌아 온다.
하지만 도심의 주민들이 땅 한뙤기에 눈이 어두워져 그러한 비보(裨補) 기법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데에 문제가 있다.
약간의 땅을 공공용지로 양보하고 자신의 주텍지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살기를 제거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일이거늘 전혀 그런 면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오히려 한치한뼘의 땅이라도 많이 차지하려고 하다가 지살을 맞아 불구가 되거나 사고로 명을 잃는 일이 많으니 큰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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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