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계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그 분들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이들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치 평론을 하자는 건 아니고요.
전 분명 내 뜻을 국정에 반영해서 "국리민복을 위해서 일 하시라" 고 내 사는 지역의 대표로 뽑아드렸는데.
감사 인사글의 먹물이 마르기도 전에, 뽑아주신 유권자는 간 데 없고, 그 분들의 당리와 당략을 위한 정치놀음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실망스럽습니다. 분명 내가 뽑은 그 분인데, 영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그 분은...
다시 선거철이 오면 그 분들은 국민 곁으로 오실 겁니다. "국민의 충복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요.
글 머리에 첨예한 정치 얘길 올린 것은 정치 얘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고,
'같은 얼굴 다른 사람 ' 얘길 하려다 보니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년 주일학교 시절 들었던 일환데, 어느 화가가 성화(聖畵)를 그리면서(아마 최후의 만찬이 아니었겠나 싶어요).
제자들과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 모델들을 구했다고 합니다.
당시 예수님의 거룩함과 자애로운 얼굴의 모델은 어느 교회 찬양대에서 그 모델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림을 다 그려놓고 이번엔 사악해 보이는 가룟인 유다의 얼굴을 어찌 그릴까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 얼굴은 분명 '예수님의 얼굴과는 상반된 품성이 얼굴에 드러나는 그런 모습일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가장 흉악한 범죄자들을 가둔 감옥엘 가보자' 라고 생각을 하게되었고.
어느 감옥에서 아주 흉악한 범죄자의 사악하고도 음흉스런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최후의 만찬' 그림에서 보면 가룟인 유다는 예수님 바로 곁에 앉아서 비스듬하게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느 그림에 친절하게 당시 제자들의 배치까지 명찰을 붙여놓은 것이 있어서 옮겨봤는데요. 글쎄 예수님과 가룟인 유다의
얼굴이 닮았는지 안 닮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하여튼 동일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전 TV를 즐겨는 봅니다만, 특정 프로그램을 정해서 보지는 않는지라 요즘 어떤 드라마가 유행하는지 뭐 이런 건 잘 모릅니다.
그저 틀다가 흥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보다가 싫어지면 딴델 가서 보다가 이런 패턴이지요.
어제도 그런 상황이어서 TV를 틀었는데요.
화면에는 좀 남루해 보이는, 배가 볼록하게 나온 중 노년? 남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고,
자막 설명과 내레이션이 "왜 이 사람이 여기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을까?" 라고 나오길래 관심이 좀 생겼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 없어서 전단지 받기를 거부하고 있었고, 이 남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고개를 숙여가며
'한 번 들러주십시오.' 라면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곧 이 사람의 얼굴을 시청자 쪽으로 비쳐주는데, "어? 저 친구 어디서 봤더라?" 싶은 얼굴이었습니다.
피부는 거칠고 얼굴의 균형도 보기에 따라서는 좀 불균형스럽다고 해야할까 그런 얼굴.
내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고교 얄개 이승현, 그는 왜 조치원서 전단지를 돌리게 되었을까?'
그러네요. 우리 젊은 시절 꼬마신랑김정훈과 함께 고교얄개로 너무 잘 알려진 이승현 배우였습니다. 고교얄개와는 너무 다른 얼굴. 그러나 같은 사람이었지요.
그 사람이 조치원서 '테이크 아웃 커피점'을 냈으니 오가다 한번씩 들려달라고 전단지를 뿌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뒤 그 사람의 과거사를 현실 생활의 빈곤한 화면에 겹쳐서 내레이션이 계속되었는데, 전 채널을 돌렸네요.
얘기가 그 후 이 조그만 테이크 아웃 카페를 통해 많은 빚을 청산하고, 번듯한 사업가로 새 생활을 시작했노라.
이렇게 끝날 것 같지가 않았고, 그 사람의 실패 경험이 내 남은 삶의 방향에 다른 시도를 결심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 같지도 않았거든요. 한 때 잘 나가던 사람의 실패, 그리고 너무 상반된 현실의 삶.
더 문제는 그 사람은 이미 잊혀져 가는 사람이라는 거지요. 아마 그 배우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바라기는 가룟인 유다는 '회개를 통한 새 삶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자기 반성과 극심한 후회'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지막 안타까운 결심을 하게 되었지만,
이 사람(이승현 배우)은 다행하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 것으로 보이는 화면 중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하나님 주실 복이 많이 남아있을 줄로 압니다.
해서 청춘 시절 해맑은 얼굴과 고운 피부가 되 살아나고,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얄개 이승현' 으로 변화되는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합니다.
다음 번에 다시 '전단지 돌리는 화면' 이 나올 때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는 간증과
함께 전단지 대신 전도지를 돌리는 성도 이승현으로 소개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