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골프 치러 高山 지대 다녀온 얘기입니다...르포형식으로 다가..
주체측에서 형님 바람 쏘이러 가자고 자꾸만 바람을 넣어서 놀멘놀멘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곳은 해발 1500메타 이상되는 高 지대로 차밭과 많은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아열대 나라에 어울리지않게 아름들이 소나무가 무성하고 년중 기온이 18~28도..살기좋은 곳이죠.
이곳에서 150명가량 교민들이 이틀에 걸쳐서 놀이겸 골프 치는 대회를 마련한것입니다.
이곳에 골프에 관심이 있는분이 몇분이나 되는지 모르겟습니다..올린글이 격에 맞지 않은것 같기도 한데.
매일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새로 올라온 글이 전혀 없으니..너무 삭막해서 제가 심심풀이 땅콩으로.
불 밝히는 글이오니 야단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삭제 하도록 할터이니 답글 안다셔도 괜찮습니다~^^
이른 아침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데 전화가. / 알로우! / 형님 어디세요? / 어 막내구나.
공항 가는데 사이공 다리 건넜어./ 엥! 벌시로..저도 뒤따라갑니다 / 오케이 공항에서 보자고..
집이 먼 사람이 일찍 오게 되어있다. 공항에서 관계자를 찾으니 카톤 박스를 찢어서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것이
어째 준비가 부실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항공 예약 티켓을 찾는데 금방 표가났다. 그 많은 인원들 티켓을 알파벳
순서도 아닌 예약 순으로 해 놓았고. 가방에 걸어야 한다는 이름표도 각자 찾아서 달라니. 이른 새벽부터 이국땅 공항이
한글이 사방으로 난무하는 주체 측 성토장이 되어 버렸다..
돋보기까지 쓰고 내 티켓을 한참을 찾아 카운터에 가서 탑승수속을 하려니. 당신 비행기 티켓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이 무슨 6.25..내 티켓이 없다니? 그럼 이건 뭔데? 당신이 들고 온 것은 내일.그러니까 고산지대에서 돌아오는
티켓이란다..이런 된장 맞을..다시 백을 가지고 북새통 관계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확인하니...관계자가 함께 가자고
하더니 여기저기 한참을 돌아 티켓을 구해준다. 남은 탑승시간 25분..이것들이 논네 아침부터 뜀박질을 시켜야..
비행기는 탔으니 되었고...이걸로 오늘 일진 사나운 것 액땜 해버렸으면 했는데...그게...기우(杞憂)가 야녀라..
비행기에서 내려서 호텔로 갔는데 여기서 또 한 번 김세는 소리를 듣는다. 방을 배정받는데 나하고 몇 사람은 좀
기다리시란다. 한참을 기다리다 오후 골프 라운드 시간 때문에 다시 물었더니. 호텔 측에서. 지금은 빈방이 없다네.
그럼 옷은 어디서 갈아입느냐고 물었더니. 저기 화장실가서 갈아입으란다."에헤라이 썩을 놈들아 방이 부족하면 가까운
아래층 방 하나를 비워놓고 거기서라도 갈아입게 해 줘야지...화장실가서 갈아 입으라니 손님보고 이게 뭔 짓거리냐?
이러고도 별이 3~4 라고 자랑 할래? 저 똥별 모조리 떼어내거라..어여~그 생각은 미처 못 했다고 "쏘리. 베리. 쏘리.
이런 밥통들을 꽉 모조리 가마솥에 넣고 쏘가리탕 끓여 버릴 수도 읎고 흐미! 오늘 일진이 왜 이러냐.. 이...
별수 없이 아침에 통화한(운좋게 방 배정받은)막내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기다리는 임은 아니 오시고 빚쟁이만 온다던가 / 좋은 일은 발톱 깍듯하고 재섭는 일은 손톱 깍듯 한다던가..
팀이 모두 모여야 출발을 시키는데 우리 팀만 두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다. 처음 온 골프장이라서 배정된 홀이라도
좀 일찍 가서 주변 분위기에 적응을 했으면 하는 데 ...두 사람이 제일 늦게 오는 통에 배정된 홀로 허겁지겁 가보니.
벌써 뒷 팀이 한 홀을 마치고 우리가 배정된 홀에서 우릴 기다리고 이었다..
쳐다보는 눈빛들이 준비성 없고 매너 하나 없는 밥통들 쳐다보듯 한다.
이건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닌데 오늘 어쩌다 이런 진상들을 만났는지..
이제..허겁지겁 나가는데..엎친 데 덮친다더니 산악지대라서 그린은 안보이고..큰 대회라서 부족한 캐디를
아르바이트 초보를 급조해서. 언덕 넘어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남의 골프 채를 뽑아다 주질 않나.
오비지역으로 간 볼도 괜찮다고 해 가보니 오비지역이라. 200야드 뛰어 되돌아와 다시 티샷. 또 오비..
(한번은 벙커샷....캐디가 쎈드를 가져왔는데 남의 채다..백은 저 언덕 넘어에 있고~돈다~돌아~ )
여기서 진상 우리 팀 면면을 함 보자...늦게 온 두 사람은 30대~40대 전반 젊은이들이고
한분은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분이신데 회사 전무님이라고 명함을 터~~억 내미신다.
말씀도 참 점잖고 어허! 오늘 배울 것이 많겠다 회사 전무님이시고 나보다 연배이시니.
요렇게 생각하고 깍듯이 선배님 대접을 해드렸는데..이게 3번째 홀에서 바닥이 났다.
홀 파3.. 난 홀컵 2야드 온 / 젊은이 둘 중 하나는 벙커. 등치남산 만한 친구는 그린오버. 전무님도 그린을 조금 넘겼다.
그래도...핸디가 젤 낮고..아직은 먼곳 잘 보는 내가 모조리 공을 찾아주어서.. 늦은 진행을 좀 더 빠르게 유도하는데.
전무님 공을 찾아보니 엤지와 러프경계에 있어서 여기 있다고 알려드렸고..담엔 더 멀리 넘어간 젊은이 볼 찾아주고
돌아와 보니..전무님 볼이 홀컵 쪽으로 60쎈치 정도 전진해 있었다... 엥! 이게 어케된겨~ 한번 질퍽했나?
분명 긴 러프에 걸린 볼이 였는데...퍼터도 가능한 지역으로 와뿌렀어야...
나중에 조용히 캐디에게 물으니...전무님이 발로 차버린 것이란다. 거기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네..
그럼 저분은 채가 16개쯤 되나 보내...양발을 다 사용 한다시니.허허..그담부터 유심히 전무님 행동을 보니.
나무 뒤에 있는 것은 당연히(?)완전히 밖으로 꺼내 놓고 치시고.. 러프가 엄청 억센데..거기에 박힌 볼은
러프위로 다소곳이 올려놓고 치시는 것이다...나중엔 이걸 안 보려고 저 멀리로 돌아다녔다..
차고, 던지고, 꺼내고, 이게 야구냐? 축구냐? 하키냐? 보는 내가 부끄러워서..당최..
베트남 캐디 애들이 한국 사람들을 뭐라고 할까.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더니
"전무님? 똥싸는 소리만 요란했지 개먹을 것도 없다더니 바로 이영감을 두고 하는 말이렷다.
어휴! 늙은이...저 화상을...으째야 쓰까 이...그냥.. 여기 소나무숲 어디쯤에 묻어? 마러...
이제 부터는...어디로 쳐야 하는지 모르겠다. 캐디도 모르고 또 캐디가 공도 못 찾으니 내가치고 내가 찾아야 한다.
스코어 카드에 홀 모양을 그려 놓던가..아니면..티그라운드 옆 야드 표시 돌에라도 그린까지의 모양을 그려 놓아야
할 텐데 두 가지 다 아무 곳에도...홀 안내가 없다... 이런 우라질...이런게...100년 전통의 골프장이라더니...
이러니 모두가 공 엄청 잊어먹었다. 내가 18홀 공8개 분실해 뚜껑이 열리려고 하는데 비가 왔다.
다른 캐디들은 비닐커버를 꺼내서 백을 감싸고..또 비옷을 꺼내 입는데. 내 캐디는 커버도 없고. 비옷도 없다.
처음 백을 끌고 올 때도 수동카트가 중간이 헐렁해서 자주 꺽이기에 바꾸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니 가다가
백을 매번 떨어뜨린다.. 그리고 자기 비 맞으면 감기 걸린다고 우산을 씌워달란다....여기서 폭발하고 말았다.
“야! 이놈아 내 골프 15년에 이렇게 더러운 골프 첨 쳐 본다. (물론 한국말로~ 모두 조용)
성깔 같아서는 모조리 귓 방망이를 예배당 종치듯(오소리 개 뺨치듯)해버리고 싶었지만.
가만 돌아보니 캐디가 약하긴 하다.. 멍청한 것은 멍청한 것이고.. 우산을 줘 버렸다.
“이놈아, 우산 네놈이 쓰고 다녀라.. 골프도 네놈이 칠래? 채 주랴?
이렇게 어찌 18홀이 끝났다. 빨리 끝나기를 바란 것은 골프 15년에 처음이다.
다행이 불상사 없이 라운드는 끝나고..락카룸으로 가는데 영감님 캐디가 나를 붙잡는다.
참고로 내 캐디는 진상이었지만 영감님 캐디는 대학생이고 열심히 하는 작은 여자아이였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멈짓멈짓 하는소리가 저 할아버지가 커피 값 한 푼도 안주었다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발로차고 손으로 꺼내고 스코어 조작 열심히 하신분이 캐디 팁을 한푼도 안주었다고?
하이고! 저 늙은이를 죽여 살려..마지막까지 속을 썩이는군.저런 영감은 가오리가 되도록 맞아야 하는데.
그나저나 90개 넘게 친 나...이제 좀 쉬자...그런데...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 더니..오늘따라 마지막까지
왜 이리 꼬이냐...그래! 기다려라...속담에 강산은 옮길 수 잇지만 사람 본성은 고치기 어렵다 했기에.
저 진상하고는 두 번 다시 대면하고 싶지 않다 마는... 캐디 너를 봐서 한번 만 더 보자.
“전무님 잊으셨어요. 캐디팁요? 내가 이렇게 물었으면 당연히 “어! 그래 잊어군 그랴.”
이럴 줄 알았는데...전무님 반응이. 주체 측에서 주었다고 해서” 주체 측에서 준건 그건
캐디 피고요. 캐디 팁은 모두가 조금씩 주잖아요. 베트남에서 골프 여러 번 치셨다면서요?
그 나이에 바나나지 잠진지 분간은 하나? 어느 때 지퍼를 내리고 올려야 하는지는 아냐고?
가만 보니 이 영감이래...상습적이네... 이렇게 궁시렁 거리는데.
영감 캐디가 나에게 다가와 고맙다 한다.
“아니다 아이야..내가 다 미안하다.
너랑 나랑 오늘 일진이 아주 안 좋구나.
학생이라면서..건강하고 공부 잘 하거라”
*호텔 야외 만찬자리...한여름인데 고산지대라서 날씨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햐! 좋다 년중 기온이 18~~28도라..추운 겨울도 읎고 무더운 여름도 없는곳 여기가 천국이로세..
여기에 집짓고 지인들과 낮엔 골프..밤엔 소나무에 걸린 달 안주로 한잔..캬! 생각만으로도 술맛난다.
맥주에 양주 넣고...그라고...낮에 속 탄 것들까지 모조리 섞고 흔들어서 딥다 마셨다.
방에 와보니 룸메이트가 골프 친구라..어허 또 냉장고에서 맥주 꺼내서 마시다.
맥주가 다 떨어져...낼 라운드 라서..일찍 어쩌고 궁색한 소리하며 잠이 들었다.
비나이다...낼은 제발 진상들 안 만나게 해 주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