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여름 절전 지혜 담은 히트상품 10가지
- 지진피해로 전기공급 차질, 15% 전기절약이 최대 목표 -
- 절전 지혜 모은 아이디어 상품 속출 -
□ 일본 일부 지역에서 올여름 지진피해에 따른 전기공급 차질이 예고되면서 갖가지 생활 절전 아이디어 및 상품 등장
○ 특히, 도쿄전력 및 동북전력 관할지역인 동북부 지역에서는 올여름 가정 내 전기사용량의 15% 절감을 정부 차원에서 권고 중
- 현재 일본의 전체 전력사용량 중 가정 사용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
○ 대형 가전양판점, 절전 상담데스크 설치해 절전용품 구매 상담 개시
- 비쿠 카메라가 도쿄 유라쿠초점에 설치한 절전 상담데스크에는 1일 약 30명의 고객이 내방
- 전력부족 걱정이 비교적 덜 한 서일본 지역에서도 절전상담 데스크 설치 예정
□ LED 조명, 선풍기, 충전지 등이 절전용품으로 각광
○ 지난 4월 일본 내 LED 조명 판매량은 예년 대비 약 3배 증가
- “LED 전구로 교체하면 80%의 절전 효과가 있다”, “60W 백열등을 15W LED로 교체하자” 등의 구체적인 판촉광고가 한 몫
- 2년 전 개당 4000엔 전후의 고가였던 제품이 최근 2000엔 전후로 하락한 것도 주요 원인
- 일본 가정 내 LED 전구 보급률은 아직 5% 수준에 지나지 않아 잠재수요가 매우 큰 것으로 파악
- 샤프, 파나소닉 등 제조업체들은 대형 수요기를 맞아 양판점, 대리점 등과 협력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 중
○ 올여름 인기상품 중 하나로 선풍기가 새롭게 등장
-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대신 선풍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
- 각 가전매장에서 판매되는 선풍기 대수가 작년에 비해 약 30% 늘어나는 상태
- 특히,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전력소모가 훨씬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 기존 에어컨 구매 고객들도 선풍기를 동시 구매
○ 지진 이후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한 건전지 대신 충전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
- 충전지 수요가 늘면서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3형 충전지를 단1형 또는 단2형 크기로 조절할 수 있는 주변기기 수요도 동시 증가
- 파나소닉의 ‘에네르타’, 산요의 ‘에네루프’ 등 건전지 타입의 충전지가 인기리에 판매 중이며, 가격이 저렴한 야간전력을 충전해 두었다가 실내용 램프나 휴대폰 충전 등에 사용 가능
- 관련 업계는 지진 이후 수요가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보고, 생산체제 강화 중
- 한편, 야마다 전기는 가정용 리튬전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축전용량이 각각 1kWh, 2kWh로, 1kWh 제품은 500ℓ 냉장고 약 5시간, LCD TV 약 8시간 정도 사용에 투입 가능
□ 태양광 발전, 가정용 발전기 등 에너지 절약형 설비투자도 증가
○ ‘전력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면 돈을 조금 써도 좋다’는 인식 확산
-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시공사인 에코 시스템, 지진 이후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한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
-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비용은 200만 엔 정도로 고가이나, 가정의 1일 평균 소비전력량인 12~14kWh 중 10kWh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
- 지진피해 지역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입이 일반화되면, 일본 전국적으로도 이 시스템이 일반화될 것으로 기대
- 관련 업계에서는 전년 대비 수요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
○ 대용량 가정용 발전기 수요도 증가하나 부품조달 차질로 공급 확대에 애로
- 혼다는 본체의 전원을 가정 내 콘센트에 연결해 각종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발전기 ‘에네뽀’의 공급을 대거 늘릴 계획이나, 지진피해로 인한 부품조달 차질로 당분간은 공급부족 사태 예상
- 온라인 마켓 등에서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재판매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 냉장고용 커튼, 계량기가 달린 전기 멀티탭, 컴퓨터용 절전 S/W 등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
○ 절전을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각종 아이디어 상품도 봇물
- 냉장고의 냉기를 보호해 주는 냉장고용 커튼은 사상 최대의 주문량을 과시
- 전기사용량을 알려주는 계량기가 달린 전기 멀티탭 역시 평소 판매량의 2배 이상을 소화해 내기 위해 생산라인 풀가동 중
- 컴퓨터용 절전 S/W '옵티멀그린‘은 지진 이후 배포를 시작했음에도, 4월 말까지 2만6000명 이상이 도입, 도쿄돔에서의 야간 야구경기 1경기분의 절전 효과 제고
□ 일본 내 절전 생활양식은 일시적이 아닌, 일상적 생활패턴으로 고착될 전망
○ 일본 관련업계는 이미 신제품의 기획 및 적정한 가격설정, 그에 따른 생산·판매체제 검토에 돌입
- 충전지, 발전기 등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상품은 물론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장기적으로 유망한 제품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진행
○ 단순한 에너지 절약에 그치지 않고, 안전한 삶과 꾸준한 절약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감 조성 중
- 장기적으로 절약효과가 있다면, 당장 돈이 조금 들어도 좋다는 인식에 힘입어 태양광을 비롯한 에코시스템 도입이 급속도로 확대될 조짐
○ 지진 이후 변화된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간파한 신제품 개발 노력 절실
- 우리 기업들도 에너지 절약, 안전을 주제로 한 혁신 아이디어 제품 개발을 통해 침체한 일본 소비시장에서 대체 및 틈새 수요 창출에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됨.
일본의 절전 아이디어 상품 및 서비스 1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