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음모 - 3
서지아는 좀처럼 정신을 차릴 것 같지 않았다.
응급 수술을 마친 뒤 218호실에 입원되었다.
다음 날 아침. 반도 호텔 306호실 특별 수사대는 긴급 회의를 열고 있었다.
서지아에 대한 처리가 성공리에 끌난 셈이며,
백수웅 체포 작전이 치밀하게 논의되고 있었다.
"수고했다."
허열이 커피를 마시며 특수대 형사들을 둘러보았다.
가장 큰 공을 세운 남성우 형사는 아직도 왼쪽 턱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 고통 속에서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뛰어 준 것이다.
"그래, 서지아는?"
"네, 우석대 병원 218호실에 입원시켜 놓았습니다. 내일쯤은 정신이 들 것이랍니다.
다음 조치는 어떻게 취할까요?"
"언론엔 알려 주었겠지?"
"물론입니다. 시내 주요 일간지에 뺑소니차를 추적한다는 기사를 싣도록 협조 얻어 놓았습니다.
물론 피해자도 밝혀 두었구요. 석간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겁니다.
우발 사고 아닌 계획적인 사고가 아니냐는 목격자 증언이 있기는 하지만,
저희들이 심어 놓은 프락치의 증언이 먹혀들어 사고로 보도되었습니다.
음주 운전이 분명한 것 같다고 했거든요."
"알았어. 서지아 자택도 스타 바도 전부 철수해. 오늘부터 수사 초점을 우석대 병원으로 옮긴다.
백수웅은 서지아를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까. 적당히 변장하고 병원을 에워싸도록 해.
이번에도 놓치면 다시는 잡기 힘들어져. 그러나 그보다도 너희들 목숨이 더 위험해진다는 걸 잊지 마.
녀석에게 우리 위치가 드러났기 때문이야. 그렇다고 구태여 옮기고 싶은 생각 없어.
그리고 오늘 너희들에게 기쁜 소식 알려 준다. 너희들 모두 오늘부터 중앙정보부 소속이 된다.
당분간은 특수대 명칭을 이어받지만, 군(軍)으로 편입되었다."
"얏호!"
일제히 환호를 질러 댔다. 하늘의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
최고의 실력자 이후락 정보부장 휘하로 편입된 것이다
(이 중 최일우는 후에 10.26 사태 때 김재규 부하에게 사살되는 최후를 맞는다.).
남성우는 현역 중위, 최일우는 소위, 그리고 나머지 형사들은 중사로 편입되었다.
하루아침에 엄청난 신분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제 백수웅이 서지아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지금 어디에서 숨 죽이며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서지아가 윤간당하고 뺑소니차에 치여 입원한 것을 알게되면 반드시 꼬리를 드러낼 것이다.
만일 5일 안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달리 추적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노련한 수사관이나 허열은 우석 대학 부속 병원에
백수웅이 모습을 드러내리라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보고 또 보아 두라구. 남성우, 최일우 두 사람은 백수웅을 알고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모를 테니 사진을 익히고 또 익혀 머릿속에 잘 보관해야 돼.
녀석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면 또 1계급 특진되니까. 자, 난 보고 사항이 있어 청와대에 들어간다.
눈에 불을 켜고 지켜. 실수하지 말고. 알았지!"
"넷, 알겠습니다."
일동이 힘차게 대답했다.
본부 연락관을 제외한 모든 요원들이 혜화동 우석 대학 병원으로 달려갔고,
허열은 손수 차를 몰아 청와대로 향했다.
아침 10시 45분 정각, 청와대에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릿섟?불가능해진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평양측에서는 '테러리스?데모 골수 분자 십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일이 있었다.
이명박(李明博:전 현대 건설 회장), 김중태(金重泰:현 민자당 간부), 박석무(朴錫武:민주당 의원),
현승일(玄勝一:현 국민대 교수), 김덕룡(金德龍:현 민자당 의원), 김지하(시인) 등이
청와대로 불려 가서 격렬한 토론을 벌인 일이 있었다. 그 중에 백수웅이 섞여 있었는데,
대통령이 그걸 기억해 낸 것이다.
노범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과거를 회상하듯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그 테러리스트가 백수웅이라면 뭔가 좀 잘못된 거 같은데, 다시 알아봐.
백수웅은 평양으로 건너갈 아이가 아니었어."
" "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조금 전의 따뜻한 분위기가 일순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 때 내가 만났던 학생 중에는 아주 똑똑해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어.
특히 지금 현대 건설에 가 있는 이명박이가 그랬지.
그래서 정주영 회장에게 특별히 부탁까지 한 일이 있어. 잘 키워 보라구. 김지하는 너무 저돌적이었고,
박석무는 논리가 정연했어. 백수웅은 , 너무 과격하고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돼.
책을 많이 읽었는지, 그 중 어려 보였는데도 정치.사상.경제 문제까지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는데,
지나치게 과격해서 좀 위험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하지만, 그아이는 절대 빨갱이는 아니었어.
경제적으로 평양에 눌리고 있는 걸 아주 격렬히 비난했거든.
북한의 사상을 통렬히 비난했고. 나중에 알아보았는데, 그 아이 아버지가 일곱 살 때
고향에서 인민 재판을 받고 맞아 죽은 경력을 가지고 있더군....
그 백수웅이가 일본에서 밀입국한 흔적을 찾았다고 했지?"
"네, 각하. 대마도를 통해 부산으로 밀입국한 흔적이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도쿄 CIA 브라운 대령의 정확한 정보와 분석에 따르면,
백수웅의 목표는 남북 회담장에 대한 테러가 분명하다구요."
"흠, 그거 참 알 수 없는 일이군 허 검사."
"네, 각하!"
"그 녀석, 사살하지 말고 책임지고 생포하도록 해. 테러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정보를 입수했고 어떻게 해서 테러리스트가 되었는지 내가 직접 알아볼 테니까.
그 녀석 똑똑한 건 사실이야. 모든 걸 그 녀석을 통해 알아보고,
우리가 키울 수 있는 아이라면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 볼 작정이니까."
"알겠습니다."
노범호가 냉수를 들이켰다.
"회담 예정일을 어떻게 잡고 있지, 이 부장?"
"네,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예정 일자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장소는 지금 노범호 회장님이 물색 중입니다만,
워커힐이나 영빈관 두 곳 중 한군데를 사용할 작정이며, 최극비로 진행 중입니다."
"국민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보안 조치 특별히 취해 놓고,
특히 백수웅이는 생포하되 외국 특파원이나 언론을 따돌리도록 이부장이 허 검사를 적극 지원해 줘.
이런 일은 여럿이 시끄럽게 풀 문제가 아니니까, 허 검사가 현재 병력으로 책임지고 잡아 내도록해.
아직은 다소의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공로는 충분히 감안할거야.
하지만 대가보다는 국가와 민족, 나, 자네의 가문을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란 말야."
"알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부드럽게 시작된 회의는 무겁고 장중하게 끝났다. 대통령은 집무실로 돌아갔고,
이 부장과 김 총리, 노범호가 회의실에서 걸어 나왔다.
한 발 뒤로 따라오는 허열은 불타는 전의를 느끼기 시작 했다.
앞장 서서 걷던 이후락 부장이 몸을 돌려 허열을 바라보았다.
"허 검사. 각하의 특별 지시야. 백수웅을 꼭 생포하도록 해.
다치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만약 내 힘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직통 전화로 연락해. 무엇이든 다 들어 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이 부장이 허열의 손을 힘있게 움켜잡았다. 그리고 얼굴을 쏘아보듯 바라보았다.
"내 목숨은 문제가 아냐. 자네 손에 국가 운명이 달려 있어."
그리고 그는 남산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갔고, 김 총리는 총리관저로 돌아갔다.
노범호는 애간장이 다 타 버리는 것 같았다.
'보는 즉시 사살의 지시가 '생포'로 단숨에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 녀석이 생포되면 이번에는 노범호의 생명이 끝난다.
등에 진땀이 흐르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두통까지 겹쳐와 견딜수가 없었다.
"아버님, 어디 편찮으십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허열이 불안한 얼굴로 노범호를 바라보았다.
"아, 아냐 자네 사무실로 좀 가야겠어. 할 얘기가 있으니까."
고통스러웠다. 하잘것 없는 가난뱅이 학생 하나를 일본에 내버린 것이
꼼짝도 할 수 없는 올가미가 되어 지금 자신의 목을 옥죄고 있다.
그 녀석이 외동딸, 천하의 노범호 외동딸을 후려낸 것에 대한 불안과 분풀이로 그렇게 한 것인데,
어이없게도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더구나 대통령께서 그 아이를 직접 만나 보시겠단다.
노범호는 차라리 자살이라도 하는 것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
자신의 운전 기사를 청와대에 남겨 둔 채, 허열의 차로 반도 호텔을 향해 달려갔다.
가는 동안에 노범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빠져나갈 구멍을 아무리 모색해 보아도 방법이 나서지 않았다.
백수웅 체포의 열기에 들뜬 허열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반도 호텔 306호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사무실의 연락관을 내보냈다.
"자네에게 꼭 할 말이 있어."
"네, 말씀하십시오, 아버님."
"방법은 자네가 모색해서 행동해. 백수웅은 사살해야 돼."
"뭐라구요?"
허열이 깜짝 놀라 노범호를 바라보았다. 또다시 백수웅 사살을 지시한 것이다.
그것은 조금 전 대통령 지시와 분명히 상치되는 내용이었다.
"백수웅을 사살하라구요?"
"모든 건 내가 책임진다. 그 녀석이 생포되어서는 안 돼. 이건 아버지로서의 명령이야.
모든 건 내가 책임질 테니 무조건 사살해. 몇 번 말하지만, 내게 아무것도 질문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만해."
노범호는 허열의 대답도 듣지 않고 벌떡 일어났다.
"분명히 얘기하는 거야. 없애 버려. 대통령에게는 내가 보고할 테니까, 구실만 만들어 둬."
그리고는 성큼성큼 걸어서 밖으로 나가 청와대로 돌아갔다.
허열은 한 시간 동안이나 의자에 앉아 꼼짝도 하지 못했다. 마치 감전된 사람 같았다.
대통령은 생포해서 직접 심문하시겠다고 하고,
자신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아버지 같은 장인 어른은 사살을 명령한 것이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허열은 오후 네 시까지 움직이지도 않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식사를 하지 않았어도 배고픈 것까지 잊고 있었다.
서지아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부터, 그녀가 정신을 되찾았고,
큰 부상은 없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백수웅을 사살하느냐 생포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우선 그 녀석을 찾아 내는 일이었다.
이미 석간 신문에 서지아의 교통 사고 사건이 사회면에 보도되었다.
백수웅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우석 대학 병원에 백수웅이 나타나리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지난 밤 남산의 오토바이 사건 때문이었다.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위해 남성우를 유인해 남산까지 끌고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이제 서지아를 구출하기 위해 우석 대학 병원에 출현하겠다는 예고편일 것이다.
수사에는 베테랑급인 네 명의 부하가 요소요소를 지키며 잠복 근무를 하고 있고,
병원측에 서지아를 당국에서 특별 관리한 다는 통고를 해 놓았기 때문에,
그녀를 놓칠 염려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적어도 백수웅이다. 이제는 절대 그를 과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어깨의 상처가 다소 무리를 주더라도, 오늘 밤엔 자신도 직접 투입할 것이다.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날 저녁, 허열은 봄 잠바 속에 권총을 잔뜩 찔러 넣은 채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미 자신의 얼굴이 백수웅에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구태여 변장하거나 얼굴을 감출 필요는 느끼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붙는다. 미국서 일 년 동안 강력 범죄 대응 공부만 했다.
어디서 무얼 배우고 돌아왔는지는 모르지만, 너는 반드시 내 손에 잡힌다.'
이제 사살이나 생포 따위는 생각지 않기로 했다.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그 녀석의 출현이다.
허열은 우석 대학 병원 206호 특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206호는 서지아가 입원해 있는 218호 특실과 마주 보고 있었다.
남성우가 거기서 서지아를 지키고 있었다.
"웬일이십니까, 허 검사님? 몸도 편치 않으실 텐데 청와대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허열이 병원 침대에 엉덩이를 걸쳐 앉았다.
"특별 지시를 받았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생포해야 한다.
그녀석이 생포되면 즉시 내가 먼저 신문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생포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라."
"알겠습니다."
"여기 분위기는 어떤가?"
"아직은 조용합니다. 석간 신문에 서지아 교통 사고와 입원 병원 호수까지 보도되었습니다."
"어쨌든, 유인 작전은 성공한다고 보고, 녀석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라구.
다치는 건 불문에 부치지만, 사살은 절대 안 돼.
이것이 대통령께서 지시한 직접 명령이야."
허열은 부하들이 잠복 근무하고 있는 현장을 돌아보며 격려했다. '
정문 수위로 한 명, 입원 수속실에 한 명, 응급실에 한 명이 각각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정문 수위실에는 유능한 최일우가 배치되어 더욱 든든했다.
우석 대학 병원으로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를 그가 차단 한 채 출입자를 일일이 채크하고 있었다.
서지아가 우석 대학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이 지났다. 의식이 완전히 돌아왔고,
몸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 누운 채 지난 일들을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대문의 임꺽정이라는 건달과 그 부하들에게 치욕적인 윤간을 당했고,
거리에 나서자마자 교통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겨우겨우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아직도 엉덩이가 뻐근하도록 아파왔지만, 견딜 만했다.
그렇게 앉아 있던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간호원을 소리쳐 불러 댔다.
간호원 하나가 뛰어들어왔다.
"누구죠, 나를 입원시킨 사람이?"
"누구라뇨 ? 오빠라고 하던데."
"오빠?"
턱도 없는 소리다. 세 명의 사내가 보호자로 되어 있고, 그들이 입원 수속을 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백수웅을 찾으려는 수사관들일 것이다. 그 생각이 번개같이 스쳐갔다.
"오빠들은 어디 있죠?"
"모르겠어요. 제가 전담 간호원으로 차출되었는데, 불편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불러 주세요."
틀림없다.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백수웅을 끌어들이려는 수작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곳을 탈출하는 것 이외에는 백수웅을 구할 길이 없다.
서지아는 간호원에게 사과와 과도를 부탁했고, 간호원은 10분도 채 못 되어 가져왔다.
간호원 김명희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제벌급 딸이 교통 사고로 입원해 특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전담 간호원까지 붙여 줄 정도라면 퇴원시 두둑한 사례금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시중을 들었다.
바로 맞은편 206호실의 남성우는 서지아가 간호원을 부르는 고함 소리를 듣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별일은 아니었다. 서지아가 과일을 부탁했는지,
잠시 후 간호원이 사과를 접시에 담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는 다시 의자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워키토키로 정문의 최일우를 찾았다.
"최 형, 정문에는 별일 없지?"
"네, 물론입니다. 이 곳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는 담배 연기를 힘껏 빨아들였다.
간호원이 사과 껍질을 벗기며 서지아에게 말을 건냈다.
"참 다행이에요. 자칫했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그래, 큰일날 뻔했지. 어둠 속에서 나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승용차를 의식하고 재빨리 몸을 피했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깔려 죽었을 거야. 머리를 다치지 않은 것도 불행 중 다행이고
녀석들의 비겁한 음모가 틀림없어.'
조용히 앉아 있던 서지아가 갑자기 왼팔로 간호원의 목을 조였다.
첫댓글 서지아도 보통이 아니라서 이곳을 탈출할거야!!
저런 상황에서도 서지아는 탈출을 꿈꾸고 있으니 대단한 여자군요
즐감요 ~~
잘 읽고갑니다~~
감사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