琺寶壇經 23<頓修(돈수)> 단박에 닦음
<육조단경 六祖 壇經 돈황본敦煌本>
23 돈수頓修 *단박에 닦음
世人 盡傳 南能北秀 未知根本事由 且秀禪師 於荊南府當陽縣玉泉寺 住持修行 惠能大師 於韶州城東 三十五里曹溪山 住 法卽一宗 人有南北 因此便立南北 何名漸頓 法卽一種 見有遲疾 見遲卽漸 見疾卽頓 法無漸頓 人有利鈍故 名漸頓
神秀師嘗見人 說惠能法 疾直指路 秀師遂喚門人僧志誠曰 汝聰明多智 汝與吾至曹溪山 到惠能所 禮拜但聽 莫言吾使汝來 所聽得意旨 記取 却來與吾說 看惠能見解與吾誰疾遲 汝第一早來 勿令吾怪 志誠 奉使歡喜 遂半月中間 卽至曹溪山 見惠能和尙 禮拜卽聽 不言來處 志誠 聞法 言下便悟 卽契本心 起立卽禮拜 自言 和尙 弟子從玉泉寺來 秀師處 不得契悟 聞和尙說 便契本心 和尙 慈悲 願當敎示 惠能大師曰 汝從彼來 應是細作 志誠曰 未說時卽是 說了不是 六祖言 煩惱卽是菩提 亦復如是
大師謂志誠曰 吾聞汝禪師敎人 唯傳戒定惠 汝和尙 敎人戒定惠 如何 當爲吾說 志誠曰 秀和尙 言戒定惠 諸惡不作 名爲戒 諸善奉行 名爲惠 自淨其意 名爲定 此卽名爲戒定惠 彼作如是說 不知和尙所見 如何 惠能和尙答曰 此說 不可思議 惠能所見 又別 志誠 問 何以別 惠能答曰 見有遲疾 志誠 請和尙說所見戒定惠 大師言 汝聽吾說 看吾所見處 心地無非自性戒 心地無亂 是自性定 心地無癡 自性惠 能大師言 汝戒定惠 勸小根諸人 吾戒定惠 勸上根人 得悟自性 亦不立戒定惠 志誠 言 請大師說不立 如何 大師言 自性 無非無亂無癡 念念般若觀照 常離法相 有何可立 自性頓修 立有漸 此所以不立 志誠 禮拜 便不離曹溪山 卽爲門人 不離大師左右
세인 진전 남능북수 미지근본사유 차수선사 어형남부당양현옥천사 주지수행 혜능대사 어소주성동 삼십오리조계산 주 법즉일종 인유남북 인차편립남북 하명점돈 법즉일종 견유지질 견지즉점 견질즉돈 법무점돈 인유이둔고 명점돈
신수사상견인 설혜능법 질직지로 수사수환문인승지성왈 여총명다지 여여오지조계산 도혜능소 예배단청 막언오사여래 소청득의지 기취 각래여오설 간혜능견해여오수질지 여제일조래 물령오괴 지성 봉사환희 수반월중간 즉지조계산 견혜능화상 예배즉청 불언래처 지성 문법 언하편오 즉계본심 기립즉예배 자언 화상 제자종옥천사래 수사처 부득계오 문화상설 편계본심 화상 자비 원당교시 혜능대사왈 여종피래 응시세작 지성왈 미설시즉시 설료불시 육조언 번뇌즉시보리 역부여시
대사위지성왈 오문여선사교인 유전계정혜 여화상 교인계정혜 여하 당위오설 지성왈 수화상 언계정혜 제악부작 명위계 제선봉행 명위혜 자정기의 명위정 차즉명위계정혜 피작여시설 부지화상소견 여하 혜능화상답왈 차설 불가사의 혜능소견 우별 지성 문 하이별 혜능답왈 견유지질 지성 청화상설소견계정혜 대사언 여청오설 간오소견처 심지무비자성계 심지무란 시자성정 심지무치 자성혜 능대사언 여계정혜 권소근제인 오계정혜 권상근인 득오자성 역불립계정혜 지성 언 청대사설불립 여하 대사언 자성 무비무란무치 염염반야관조 상리법상 유하가립 자성돈수 입유점 차소이불립 지성 예배 편불리조계산 즉위문인 불리대사좌우
세상 사람들이 다 전하기를 남쪽에는 혜능이요, 북쪽에는 신수라고 하나 아직 근본 사유를 모르는 말이다, 또 신수선사는 형남부 당양현 옥천사에 주지하며 수행하고, 혜능대사는 소주성 동쪽 삼십오리 떨어진 조계산에 머무시니, 법은 한 종宗이나 사람에게 남쪽과 북쪽이 있어 이로 말미암아 남쪽과 북쪽이 서게 되었다, 어떤 것을 점漸과 돈頓이라고 하는가? 법은 한 가지로되 견해가 더디고 빠름이 있기 때문이다, 견해가 더딘즉 점이요, 견해가 빠른즉 돈이다, 법에는 점과 돈이 없으나 사람에게 영리함과 우둔함이 있는 까닭으로 점과 돈이라고 이름 한 것이다.
<世人盡傳 南宗能北比秀 未知根本事由 且秀禪師 於荊南府當 陽縣玉泉寺 住持修行 惠能大師 於韶州城東 三十五里曹溪山住 法卽一宗 人有南北 因此便立南北 何名頓漸 法卽一種 見有遲疾 見遲卽漸 見疾卽頓 法無漸頓 人有利鈍故 名漸頓>
<*혜능 대사께서는 남쪽에 신수대사께서는 북쪽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말을 하지만, 그런 말은 근본을 모르고 한말이라는 것입니다, 혜능대사 법이나 신수대사 법이나 법은 원래 하나인데 현남부 당양현 옥천사에 신수대사가 계시고, 소주성 동쪽 삼십오리 떨어진 조계산에 혜능대사께서 사고 있기 때문에 사는 곳 따라 남쪽과 북쪽이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돈頓과 점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법은 한 가지 법인데, 견해見解가 빠르고 더딘것이 있기 때문에 돈과 점이 있다는 말입니다, 견해가 더디면 점漸이라고 하고, 견해가 빠르면 돈頓이라고 한다, 법에는 돈점이 없으나 사람에게 영리한 사함과 둔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돈과 점을 말한다는 말씀입니다,>
일찍이 신수스님은 사람들이 혜능스님의 법이 빠르고 곧게 길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신수스님은 드디어 문인 지성스님을 불러 말하였다, 너는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니, 나를 위하여 조계산으로 가라, 가서 혜능스님의 처소에 이르러 예배하고 듣기만 하되, 내가 보내서 왔다고 하지 말라, 들은 대로 그 뜻을 기억하여 돌아와서 나에게 말 하여라, 그래서 혜능스님의 견해와 나와 누가 빠르고 더딘지를 보게 하여라, 너는 첫째로 빨리 오너라, 그래서 나로 하여금 괴이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라, 지성은 기쁘게 분부를 받들어 반달쯤 걸려서 조계산에 도달하였다, 그는 혜능스님을 뵙고 예배하여 법문을 들었으나 온 곳을 말하지 않았다,
<神秀師甞見人 說惠能法 疾直指路 秀師遂喚 門人僧志誠曰 汝聰明多智 汝與吾至曹溪山 到惠能所 禮拜但聽 莫言吾使汝來 所聽得意旨 記取 却來與吾說 看惠能見解與吾誰疾遲 汝第一早來 勿令吾恠 志誠 奉使歡喜 遂半月中間 卽至曹溪山 見惠能和尙 禮拜卽聽 不言來處>
<*육조 혜능대사가 오조 홍인대사 문하에 들어가서 행자로 방앗간에서 8개월간 일을 하다가 신수대사 게송을 보고, 자기의 견해를 신수스님 게송 곁에다가 단박에 깨달은 시한 수 적어놓고 난후에 홍인대사 법을 받아서 육조가 되었습니다, 오조 홍인대사님의 명에 따라 남쪽 조계산에서 법석을 펴고 단박에 깨달아 들어가는 최상승 법을 펴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홍인대사의 법을 물려받지 못한 신수스님으로서는 한도 많고 의심도 들기 때문에 당신 문하에 있는 제일 영리하고 지혜가 많은 지성스님을 불러서 조계산에 가서 온 곳을 말하지 말고, 혜능대사 법을 듣고 바로 오라고 하였다는 일화입니다,>
첫댓글 돈수(頓修)를 단박에 한번 닦고 만다는 뜻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돈수는 단박에 깨달은 각자(覺者)에게 해당 되며 순간 순간 끊임 없이 깨친 경지인 무분별지와 여여함을 잃지 않도록 하는 수행을 말한다. 즉 순간 순간 끊이지 않고 놓지지 않는 일행삼매가 頓修다. 한번 깨친 후에 ㅐ法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