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신전 역시 아부심벨과 마찬가지로 아스완 댐으로 인해 수몰위기에 있던 신전이다
원래 필레 섬에 있었는데 이질키아 섬으로 옮겨왔지만 여전히 필레사원으로 불린다
그래서 이 신전은 보트로만 접근이 가능한 신전이다
둘이서 보트 앞쪽에 앉아있는데 누군가 우리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폰을 받아간다
섬에 다가갈 때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신전이 꽤 신비스럽게 보인다
장밋빛 신전이 마치 물속에서 서서히 솟아오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신전이 아담하고 예쁘다는 인상을 준다
신전 단지 내에 있는 하토르 신전엔 기둥이 독특하다
기둥 윗부분에 하토르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하토르는 사랑, 기쁨, 아름다움 등을 상징하는 여신이다
하토르는 이집트 여행 내내 벽화 등에서 수도 없이 보았다
그만큼 이집트 신화에 중요한 인물이다
아직은 여행기간 중 처음으로 간 신전이라서 제법 심도 있게 살펴봤다
역사적 의미도 자세히 듣고 공부하는 자세였다
그러다가
나중엔 하도 신전을 많이 가니 그 신전이 그 신전이다
유럽의 그 성당이 그 성당 같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남편의 개구쟁이 행동에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이 필레전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섬에 오롯이 이 신전만 있다는 특이함 때문에 기억이 많이 남을 것이다
또 하나 나와 남편이 낚여서 호구가 되었던 첫 사례가 발생한 날이다
첫 사례라고 하는 걸 보니 호구노릇을 더 했다는 얘기네 후후
설명을 다 듣고 자유시간에 남편과 나는 사람이 없는 호젓한 외곽을 둘러보기로 하고 호수 근처로 갔다
그곳에 바리케이드가 쳐 있길래 돌아서려는데 그곳을 지키는 폴리스 제복을 입은 남자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바리케이드를 걷으며 들어오라고 한다
나일강과 맞닿은 곳이라 그곳에 경비를 서고 있는 것 같았다
위험하기도 하니까
우리가 예쁘다 하며 주변을 돌아보니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폰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여기저기 막 찍어준다
근데 사진은 이렇게 건물이 뚝뚝 잘리게 찍어놨다
이거 뭐지?
그래도 이 사진 한 장 건졌다
옆으로 찍길래 세워서 찍으라 했더니 그제야 세워서 찍는다
그리고는 돈을 요구하는 제스처
폴리스 제복을 입은 사람이 이래도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 영화 '투캅스'를 보고 있는 느낌
줘버렸다
실랑이하기도 싫고, (이 신성한 신전에서 하하)
우연히 돈 주는 것을 목격한 청소하는 사람이 자기도 달랜다
참으로 어이가 없네
떽!(속으로만) 하고 무시하기
그냥 금지된 장소에 잠깐 들어갔다는 걸로 위안을 받기로 한다
아, 이제 커피 마시러 갑시다
신전 입구 쪽에 카페가 있어 그리로 갔다
호수 쪽에 자리가 있어 앉았다
마치 크로아티아 드브로부닉의 부자카페를 연상시킬 만큼 바위 끝에 천막지붕을 얹은 구조다
의자에 깔린 패브릭이 이집트와 아랍문화권의 화려함이 담겨있다
시각적으로 기분이 좋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온 터라 갈증도 있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테이블이다 보니 커피맛이 더 좋다
우리 연애하는 기분이지? 했더니
남편이 눈을 찡긋한다
동의한다는 뜻으로 해석할게
카페에 들어온 일행이 반가워하며 우리 사진을 찍어준다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 풀어놓고 간다
같이 하는 일행이 8명이나 되어 그런지 에피소드가 엄청 많은가 보다
일행들이 무척 즐겁게 여행하는 모습에 팀 전체의 탠션을 높여준다
보트를 타고 나오는 데 멀어져 가는 필레신전이 무척 아름답다
우린 이제 정박해 있는 크루즈로 다시 돌아간다
아침에 로비에서 이 크루즈의 일과표가 있어 찍어놨다
필레섬에서 나와 크르주에 탑승하면 곧 점심시간이 된다(오후 2시부터 런치)
점심식사 하는 도중 2시 30분에 배가 다시 출항을 시작했다
부웅~ 하는 뱃고동을 울리면서
다음 정박지는 콤옴보다
16시:30- 17:00까지 선데크에서 티타임
도착해서 콤 옴보 사원 방문
19:30 - 21:00 오리엔탈 디너
21:00 갈라비아 파티
이런 일정을 화면에 띄워놓는다
점심을 먹고 선데크에 티타임을 즐기러 갔다가 바람이 하도 불어서 커피는 아늑한 룸에서 마시기로 했다
달리는 배 위에서 맞는 바람은 춥기도 하고 머리가 너무 날려 정신이 없다
대신 티타임은 다음날 정박해 있을 때 즐겼다
갈라비아 파티는 뭔가 춤과 술이 있을 것 같은데 남편이 춤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생략
나 혼자 갈까 하다가 뭇 남성의 대시를 받을까 봐 두려워 그만두기로 (하하)
첫댓글 감사합니다 , 비슷하게 다녀오신것 같습니다 .
그 폴리스요 피라미드 가는데 버스에서부터 같이 가는데 공주처럼 좋은길로 가라하더니
옷을 가리고 1달러를 보여주는데 폴리스는 돈받으면 큰일날것 같아서 몰래 손에 쥐어 주었지요 .
중요한곳은 경찰이 같이 다녔어요 총도 보여주고 .
사진정리 하다 참고할것이 많아 검색하다가 가입하고 갑니다 .
좋은정보 많이 보고 갑니다 . 정말 고맙습니다 .
아, 그랬군요. 반갑습니다.
같은 곳을 비슷한 시기에 함께 여행했다는 것 만으로도 친근감이 듭니다
좋은 정보를 드렸다니 뿌듯하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